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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부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정선농부
아직 혹한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2월이지만 월말 경이면 벌들에게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달이기도 하다. 15일 경에는 대용 화분을 준비할 때다. 화분을 설탕물 또는 꿀물에 개어 주어도 되나, 다음의 대용 화분을 만들어 주면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보다 효과적이다.
일벌 1마리를 키우기 위해 꿀 300mg과 꽃가루 100mg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른 봄철에 저밀 소비가 있더라도 꽃가루가 부족하면 봄벌 육성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용 화분을 만들어 급이(給餌)함이 필요하다.
봉군(蜂群; bee colony)의 번식을 촉진시기 위해 소비(巢脾; comb)를 축소시켜도 될 만큼 기온 상태가 좋은 시기는 그 지역에서 오리나무나 버들강아지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다. 그러나 너무 일찍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봄벌 관리의 핵심은 산란과 육아에 필요한 온도의 발생과 유지를 위하여 벌들을 밀집시켜 동태 온도(動態 溫度; 33∼35℃)를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이다. 군세에 따라 강군은 3매, 약군은 1매로 과감히 밀착시킨다. 축소한 소비는 벌을 붙인 채 사양기 밖으로 덜어낸다. 그러면 사양기 밖으로 나온 벌들은 여왕벌이 있는 안쪽으로 자연히 들어가게 된다.
벌통 내에 저밀 소비가 있더라도 1 : 1 설탕물을 3∼5일 간격으로 약 25mL씩 소문을 통해 벌통 바닥에 넣어준다[자극 사양(刺戟 飼養)이라 함]. 이렇게 하면 일벌들이 자극받고, 여왕벌은 산란이 촉진된다. 봄철 대용 화분을 줄 때 소문 급수기를 설치하여 물을 공급해 주면 급수봉의 노동도 덜어주고 깨끗한 물을 공급해 줄 수 있어 육충에 효과적이다. 급수는 저밀과 화분을 소모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물에 락스를 타서(물 1말 당 락스 병두껑으로 하나 반) 먹이면 백묵병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남부 지방에서는 3월 초부터 증소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3월 하순 이후라야 증소가 시작된다. 이때 늙은 벌과 햇벌이 교체되면서 14일령 전후의 젊은 벌로 된 유모봉(nurse bee)들이 부족한 기간이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벌이 늘어났다 해서 서둘러 증소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문은 알맞게 넓혀 주어야 한다. 젊은 벌들이 증가하면 소문 방비를 잘 하므로 도봉의 문제가 줄어들기 때문에 환기에 더 유의해 주어야 한다.
4월이 되면 기온이 20℃ 이상을 유지하면서 산야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여왕벌은 산란에 활기를 띠며 일벌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진다. 4월 상순은 기온의 일교차가 커서 벌통 내부가 허약하므로 보온에 더욱 신경을 써서 내외부 보온물을 제거하는 시기도 잘 선택해야 한다. 아카시아 대유밀기의 역봉은 4월에 산란 육아된 벌들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산란을 촉진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화분이 본격적으로 반입되기 전까지는 대용 화분을 급이(給餌)하는 것도 필요하다.
4월에 접어들면 여왕벌의 산란력이 매우 왕성해져 2일만에 소비 1매에 전면 산란하게 된다. 증소할 때는 제일 바깥쪽 소비 옆에 넣어 주고, 사양기 바로 밖에 공소비를 한 장 대어 준다. 만약 여분의 소비가 없으면 소초(巢礎; comb foundation)를 넣고 사양해 주면 된다. 월동한 여왕벌은 새 소비에 산란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3회 이상 출방한 일급 소비로 증소하여 주는 것이 좋다.
4월에 접어들면 보온물을 해체해 주어야 한다. 내검했을 때 사양기 너머 공소비 쪽으로 벌이 넘어 와 있으면 내부가 더운 것이다. 이때 포장을 해체해 주어야 하는데, 보온물의 해체는 한꺼번에 하지말고 서서히 해 나가다가 4월 15∼20일 경에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양봉의 성패는 진드기(응애; varroa mite)의 구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꿀벌 진드기의 구제 약제로는 아피스탄 스트립, P2, 바이바롤, 폴벡스, 아피톨, 페르진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것보다 약효가 확실히 검증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약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그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가오는 유밀기의 분봉(分蜂; swarming)에 대비하여 빈 벌통을 구입하여 화염으로 내부가 검게 탈 정도로 그을려 주고 페인트칠까지 해 두면 좋다.
5월은 꿀벌과 양봉인의 계절이다. 아카시아가 개화하여 6월 초순까지 온 산야가 하얗게 물들면 누구나 개화가 몇 일 더 길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다. 꿀벌은 봉군의 숫자만 많다고 채밀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10통 약군보다 1통 강군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약군은 과감히 합봉하여 아카시아꿀 생산에 매진하여야 한다.
분봉열(分蜂熱)은 세력이 왕성할 때, 왕이 노쇠할 때, 기온이 높을 때 소문을 좁게 열어 놓았거나, 봉군을 너무 축소시켰을 때 나타난다. 유밀기 직전의 분봉열은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그의 해소는 매우 중요하다. 분봉열은 4월 하순부터 6월 중순가지 계속되며, 꽃꿀의 유밀이 시작되기 전후, 벌통 내로 반입될 때, 사양을 한 후에 나타나기 쉽다. (1) 만상이 가까워지면 소비를 자세히 조사해서 봉충 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벌이 늘어날 것을 미리 예측하여 공소비를 넣어 주거나, 소초광을 넣어 조소시켜 산란 공간을 확보한다. (2) 계상(繼箱; super) 관리를 한다. (3) 여왕벌과 왕대를 모두 제거한 후 24시간 후에 신왕을 유입한다.
(1) 단상 관리 대유밀기에 공소비 2, 산란 소비 2, 공소비 1, 산란 소비 2, 공소비 2의 순서로 이른 아침에 공소비를 넣어주면 곧 공소비에 꿀이 가득차게 된다. 그 후 타군의 계상 저밀실에 옮겨 보관하면 양질의 꿀을 수확할 수 있다. (2) 계상, 반고 계상 이용법 보다 질 좋은 꿀을 채밀하기 위해서는 계상을 올려 아래층은 육아만 하고 계상에서만 채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계상을 올리는 시기는 유밀이 시작되기 7∼10일 전후 분봉열이 일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계상을 올릴 봉군을 선택하여 봉충 소비를 계상에 3매 아래층에 7매를 넣고, 유밀이 되어 기존의 소비에 밀방이 가득차면 공소비를 윗층부터 봉충판 사이에 넣어 나간다. 이때 격왕판(隔王板; queen excluder)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아래층에는 일급 소비를 넣어야 수펄 발생을 막아 분봉열을 줄일 수 있다. 반고 계상은 보통 소비 절반 높이의 소비를 올리는 것으로, 고소비를 이용해도 되고 조소하여 사용해도 된다. (3) 여왕벌 격리법 아카시아 대유밀기가 되면 저밀방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여왕벌을 대나무 왕롱(王籠; queen cage)에 5일간 가두어 두었다가 3일은 풀어주는 방법을 되풀이하여 저밀방도 확보하고 수밀량도 많게 하는 방법이다. (4) 기 타 공소비가 없을 때는 소비사이의 간격을 0.5cm 정도 벌려 덧집을 짓게 한 후 채밀하는 방법도 있다.
양봉가의 재산은 소비라고 한다. 해마다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 고소비와 대체하는 것이 건강한 봉군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고소비를 무조건 폐기하지 말고 반고계상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유밀기 중 조소하는 방법은 오전에 소비 사이를 소초광이 들어갈 만큼 벌려 놓았다가 석양에 소초광을 넣어주면 좋은 소비를 얻을 수 있다.
채밀을 여러 번 하다보면 여왕벌이 죽는 경우가 많고 분봉이 나서 무왕군이 많아지게 되므로 여왕벌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여왕벌은 일년에 한번씩 신왕으로 교체하면 분봉력도 작고 강군을 유지할 수 있어 수밀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5월은 유밀이 잘 되는 달이라 양질의 왕대를 만들 수 있고, 교미율도 5월이 가장 높으므로 왕대를 양성하여 여분의 여왕벌을 확보해 두는 것도 좋다.
5월의 주요 화분으로 도토리와 찔레에서 많은 양의 화분을 받을 수 있다. 도토리는 입자도 크고 화분도 많이 들어와 채취량으로 볼 때 단연 으뜸이며, 상품 가치로도 찔레 화분과 같이 으뜸이다. 화분을 많이 채취하기 위해서는 식량이 많이 소모되는데, 매일 아침 일찍 적절히 사양을 하면 보다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다.
6월은 아카시아꿀의 채밀을 목적으로 강군을 유지해 온 봉군을 재편성해 봉군을 늘릴 수 있는 계절이며, 하순부터 시작될 장마에 대비하여 벌통을 지면으로부터 10cm 정도 높게 해 주는 등 집중 호우에 의한 피해를 줄이도록 대비해야 한다.
봉군 증식의 기본은 조소 작업이다. 조소를 시킬 경우 어린벌[童蜂]이 밀집된 상태에서 오후 늦게 소초광을 사양기 쪽 소비 1장 안쪽에 넣어 그날 밤 동안에 조소가 완전히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 조소가 늦으면 사양을 하여야 한다. 만약 2∼3일이 지나도 조소가 되지 않으면 약군 내지 무왕군이거나 분봉열이 있는 군으로 보면 된다.
양봉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강군의 유지가 필요하다. 외역봉의 수가 많으려면 여왕벌의 산란력이 우수해야 한다. 여왕벌의 수명이 4∼5년이 된다하나 효과적으로 봉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젊은 신왕일수록 산란 능력이 우수하고 분봉력이 구왕보다 작기 때문이다.
양봉 관리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여왕벌의 유입이다. 여왕벌의 유입을 쉽게 하려면 봉군을 무왕 상태로 만든 지 만 2일이 지난 후 유입하면 된다. 이때, 왕롱 또는 신문지 원통 합봉법 등을 사용하면 용이하다.
양봉의 성패는 진드기의 구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꿀벌 진드기의 구제 약제로는 아피스탄 스트립, P2, 바이바롤, 폴벡스, 아피톨, 페르진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것보다 약효가 확실히 검증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약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그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장마기에는 진드기의 번식이 특히 강하므로 이의 구제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 달에는 참깨, 산초, 수유나무 등에서 꽃꿀이 반입되나 장마기와 겹쳐서 사실상 무밀기에 해당한다. 장마가 길어지면 화분이 고갈되어 육아가 중단되므로 저밀과 화분에 대한 대책을 세워 산란과 육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7월 초∼중순에 산란이 충분하지 못하면 월동군 양성에 문제가 있다.
장마기에는 집중 호우가 올 때가 많으므로 침수나 사태(沙汰)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된다. 장마기에는 습기 과다로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백묵병이 많이 발생하고, 진드기가 크게 번식한다. 백묵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보유한 봉군 중에서 발병되지 않은 여왕벌에서 왕대를 양성하여 대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벌이 밀집되게 하여 결로 현상으로 인한 습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도봉의 발생 원인은 봉군에 식량이 충분하지 못할 때나, 사양액이 외부로 흘렀을 때, 또는 약군이나 결함이 있는 봉군에 습격하는 경우가 있다. 도봉을 방지하는 방법은 봉군 전체에 충분히 사양해 주어야 하고, 약군은 과감히 합군하여 자격군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8월에는 우리 나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 이상 올라간다. 이때 봉군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면 산란력이 저하되고, 사양기 너어 공소비쪽이나 소문 밖으로 나와 붙는 현상이 발생하여 육아 소비에 충분한 벌들이 붙지 않아 젖 공급의 부족, 수분 부족, 영양 부족 등으로 불구 벌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봉의 기미가 없을 때는 소문을 활짝 열어 주어 시원하게 해 주고, 벌통 위에 30∼50mm 스티로폼을 덮어주어야 좋다. 봉군을 시원하게 해 주면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산란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여름철 해적으로는 말벌(wasp)이 으뜸이다. 참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습격이 계속되는 데, 10여 마리의 말벌이 꿀벌 1통쯤은 단시간에 절멸케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말벌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어망 이용법 (2) 유인제 이용법 (3) 쥐잡이용 끈끈이 이용법 (4) 가장 좋은 방법
8월은 가시 응애가 번성하는 때이므로 P2, 아피스탄 스트립 등으로 처리해 주어야 한다.
8월에는 월동군 편성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산란력이 저하된 여왕벌이나 수펄 산란이 많은 것, 성능이 불량한 여왕봉은 과감히 없애고 약군은 합봉하여야 한다.
9월은 월동군을 양성해야 되는 시기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되는 때다.
9월은 봉군의 정비와 군세 조절이 필요한 달이다. 이즈음의 날씨는 일교차가 10℃ 이상이 되므로 월하기(越夏期) 중 육충량이 적었던 봉군은 군세가 급격히 위축되어 육충이 부진해진다.
강한 월동군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9월의 일정 기간 동안 충분한 산란을 받아야 한다. 그 시기는 8월 중순부터 9월 20일까지 산란 육아가 충만해야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9월에 산란된 벌들은 내년 봄벌을 육성하게 되므로 화분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봉군은 소문 급수기를 단 후 대용 화분을 공급하여 주는 것이 좋다.
도봉은 밀원이 없어지면서부터 심하게 발생한다. 또한 봉군에 식량이 적게되면 그에 따른 불안감으로 도봉끼가 나타난다. 사양을 할 때는 저녁 늦게 주되 밤새 다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사양기에 당액이 남았을 때는 개포 위에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 등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10월은 식물의 활동이 정지되면서 봉군도 휴식으로 들어간다. 초순에는 잡초가 조금 유밀되지만, 봉군은 곧 육아를 끝내고 봉충이 출방한 빈 방에 겨울 식량을 채우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단단히 뭉쳐서 봉구(蜂球)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봉군의 활동을 빨리 끝내도록 관리해야 한다.
월동 전후 벌의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햇빛이 벌통에 직접 닿아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차광망을 이용하여 벌통 위에 그늘지도록 차일(遮日; sunshade)을 쳐주면 좋다.
중부 지방 기준으로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식량 공급을 끝마쳐야 한다. 저밀 소비뿐만 아니라 화분이 많이 든 소비를 주는 것이 좋다.
성충과 유충, 봉개 봉충이 같이 있을 때는 진드기 구제 약제를 여러 차례 해 주어야 안전하나, 성충만 있는 늦가을에는 약제를 한 번만 사용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P2를 6∼7매 강군에는 2장, 4매 이하 약군에는 1매씩 벌통 바닥에 넣고 10일 후 뒤집어 주면 된다.
겨울 중의 동사를 우려하여 외부 포장을 많이 하는 경우 환기를 방해하여 습기가 누적될 염려가 있으므로 내부 포장은 적게 하는 것이 좋다.
11월은 봉군의 활동이 완전히 겨울 상태로 들어가는 시기로, 중순에 들어서면 영하 4∼5℃ 정도의 한파가 오기도 한다. 따라서 벌들의 출입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월동 포장을 할 수 있다.
월동 포장은 다소 허술하게 하는 것이 월동에 유리하다. 풍부한 밀원에서 건강한 벌로 월동 준비를 잘 한 후 봉군에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 극한의 추위를 견디는 힘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1) 꿀벌은 동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추우면 몸을 움직여 열을 발생시키므로 지나친 추위는 막아 주어야 한다. 2) 겨울 동안에 외부의 자극이 가해지면 높은 온도를 이루어 기본 이상의 신진 대사를 시켜 활동 능력이 떨어진다. 3) 월동 포장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고려해야 한다. 4) 차광 장치를 하여 불필요한 출입을 억제한다. 차광망을 여러 겹으로 접어 덮으면 좋다.
12월은 일조 시간이 짧아지고 기온이 낮지만, 그리 춥지 않아 벌들은 안정 상태에서 잘 지낼 수 있으나, 월말 경에는 강추위가 지나가므로 한겨울 상태의 관리를 하여 추위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된다.
바람도 막고 불필요한 출입을 막으려면 북서풍을 등지고 있어 오후의 햇빛을 막아주는 곳이면 좋다. 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보온 담요를 덮어 포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환기가 되도록 환기구를 반드시 내 주어야 한다.
소문 앞을 가려주지 않는 경우에는 바람이 닿는 장소에서는 소문을 좁혀 주는 것이 좋다. 월말 경의 혹한이 올 무렵부터는 벌 한 마리가 죽은 벌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넓이만큼만 남기고 좁혀 준다. 소문 터널을 장치하는 경우는 이보다 넓게 하여 환기 불량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앞을 가려 주는 경우에는 소문을 손가락 길이 만큼 열어 두었다가 월말 경에는 좁혀 준다.
소문 앞을 보온 덮개로 덮어둔 경우 강추위가 오기 전에 맑고 따뜻한 날을 택하여 덮개를 열어 탈분(脫糞)을 시켜 둔다. 한 겨울이라도 보름에 한번,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충분히 탈분시켜야 한다.
양봉가의 농한기(農閑期)라 할 수 있는 겨울 동안에 소광(comb frame), 벌통(hive) 등의 양봉 기구를 준비를 해 두어 다가오는 유밀기에 대비 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참고 문헌을 숙독해 양봉의 이론을 다져 두는 것도 좋겠다.
월 중 따뜻한 날을 골라 소문 안에 죽은 벌을 ㄱ자 철선으로 끌어내어 환기가 잘 되도록 해 준다.
▶ 관목식물(灌木植物; shrub plant) 주된 줄기가 분명하지 않고 밑동에서 가지가 많이 나는 목본(木本) 식물이다. 교목과의 차이는 감각적인 것으로, 대체로 사람의 키보다 낮은 나무를 관목이라 하는데, 식물학적으로 엄밀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 교목식물(喬木植物; arbor plant) 관목 이외의 목본, 즉 보통 사람의 키보다 큰 나무로 큰키나무라고도 한다. 교목이라고 할 경우 그 어감(語感)으로 볼 때 높이 10m를 넘는 나무를 가리킬 때가 많다. ▶ 초본식물(草本植物; herbaceous plant) 식물의 지상부(地上部)가 연하고 물기가 많아 목질을 이루지 않는 식물로 풀들이 이에 속한다. ▶ 숙근초(宿根草; perennial plant) 땅 위 부분은 겨울에 말라 죽지만 땅 속 부분은 휴면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다시 뿌리줄기에서 싹이 나와 자라서 꽃이 피는 일을 되풀이하는 초본 식물이다. ▶ 만목(蔓木; vine) 칡, 등나무 등과 같이 덩굴지어 뻗어나가는 식물이다.
아래의 글들은 한국양봉협회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있는 글들 중 일부를 오자를 교정하여 실은 것이다. 여기서 '본인'은 양봉협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분을 뜻하며, 편의상 제언자는 나타내지 않았다.
▶ 스티로폼으로 내부 보온을 하자. 아시는 분도 많으시고 더 좋은 방법을 행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한번 해 보시기 바란다. 스티로폼과 보온 덮개를 벌통 안 규격에 맞게 자른다. 스티로폼을 가장자리에 대고 보온 덮개를 덧붙인다(보온 덮개는 스티로폼보다 약 35cm 정도 더 잘라 덧붙이고 소비를 덮으면 더욱 보온 효과가 좋다). 이와 같이 하면 보온이 더욱 잘되고 벌이 활기 왕성해진다. 월동시에도 좋다. 주의 사항 - 보온 덮개를 벌들이 갉아서 파헤치기도 하니 격리판 한 장을 덧대어 주면 좋다.
▶ 봄철 보온에 은박 매트를 사용하자. 건재상이나 철물점에 가면 은박 매트가 있다. 길이는 90m, 폭은 105cm, 가격은 27,000원이다. 벌통 바로 위에 이것을 뒷면과 앞면에 2겹으로 대어주고 그 위에 보온 덮개를 한 겹만 덮어주어도 보온력은 매우 뛰어나고, 또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것과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재단도 매우 쉬우므로 여러 장을 한번에 재단 할 수 있다. 벌통 위에 1장, 내부에 얇은 헝겊(개포)을 한 겹만 대고 그 위에 덮어주어도 보온력은 매우 탁월하다(소문과 반대편에 환기구가 필요할 것 같음, 운영자 註). 따라서 스티로폼으로 벌통 면을 두를 필요도 없고, 이것을 재단하여 스테이플러(stapler; 호치키스)로 살짝만 박아 대어주어도 효과는 좋다. 시간 절약, 비용 절약, 사용 간편.
▶ 여름 강한 직사 일광에 은박 매트 사용 -> 효과 없음 보온 덮개를 반으로 접어 그 사이에 위의 은박 매트를 넣으면 강한 직사 일광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방열 효과를 비교 실험하여 곧 게재하겠다. -> 운영자가 시험해 본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온 덮개 아래의 온도가 47℃, 벌통 내부의 온도가 40℃였다[외기 온도 33℃인 2000년 7월 3일 오후 2시 측정값]. 그러나 방수 효과는 뛰어나다. 벌통 내부의 온도가 40℃를 넘으면 정태가 된다
▶ 콩으로 대용 화분장을 만들자. 국산 콩을 깨끗이 씻어서 말린 다음에 약간 비린내가 가실 정도(약간 고소한 맛이 날 정도)로 볶아 가루를 내어서 벌통 앞에 대용 화분장을 만들면 꿀벌들이 많이 가져간다. 그리고 젖도 잘 주고 벌이 건강해진다. 휴미딜 B를 먹인 것처럼.
▶ 석고병에 클로르칼크(chlorkalk; 일명 우물 소독약)을 사용하자. 벌 증식에 큰 타격을 주는 석고병에 클로르칼크을 사양액에 녹여 급이하면 100% 퇴치할 수 있다. 치료 목적에는 설탕 1포에 클로르칼크 1알, 예방 목적으로는 설탕 6포에 클로르칼크 3알을 넣고 2∼3회 급이하면 완전 박멸할 수 있다.
▶ 석고병에 클로르칼크를 사용해보았다. 그러나 절대 주의할 점은 비가 올 때 사용하면 않된다는 점이다. 비가 올 때에는 꿀벌에 많은 피해가 됩니다. 석고병에는 강한 강군의 양성과 깨끗한 소상 및 꿀벌 사양 관리 기구의 청결이 우선이다.
▶ 석고병에 테라마이신을 사용해보았다. 석고병은 Ascosphaera apis 라는 학명을 가진 곰팡이의 한 종류로,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석고병이나 부저병은 봉군의 강약에 의해 소비나 소상에 잠재되어 있던 병원균이 봉군의 강약에 따라 감염되거나 억제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습도를 인위적으로 올려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부저병에 설파다이아졸을 사용한다. 부저병에 설파다이아졸을 구입하여 분무 및 급이하고 있다. 경험으로 부저는 설파다이아졸을 사용하면 빠르게 치료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설파다이아졸을 사용하기 전에는 테라마이신, 오레오마이신, 호스타실린 등 여러 가지의 약제를 사용하다 지치고 힘들었으나 설파다이아졸을 사용하고 웃을 수 있었다.
▶ 부저병에 대하여 또 한 말씀. 봉군 봉충판이 장판처럼 질서 있게 산란하지 않고 듬성듬성 걸러가며 곰보봉판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세균성에 의한 질병으로서 「부저병(Foulbrood)」의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 봄벌의 증소는 이렇게 한다. 우선 3월 26일 내검시 2매 귀산란을 성공적으로 받아낸 것에 축하드린다. 2매 귀산란 후 사양기 밖에 약간의 벌이 뭉치기 시작했다면 아직 조금 기다려 증소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경험으로 볼 때 성급한 증소는 오히려 손해다.
▶ 원당을 사용해 보니 좋더라. 지난 가을 원당 30kg짜리 몇 포를 3∼4군 선별하여 사양해 본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월동 사양에서 봄철 사양까지 백설탕 대신 줄곧 사양하고 있다. 연구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에 정확히 수치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월동 후 벌의 내성이 강하고 활동성이 민첩함을 볼 수 있었고, 특히 산란성이 매우 뛰어난 것 같았다. 아무튼 값싸고 좋은 제품을 널리 알려 우리 양봉농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 싶어 사용해보고 추천한 것이다. 본인은 그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다.
▶ 중국산 빼갈로 프로폴리스를 용해한다. 그 동안 프로폴리스를 용해하는데 주정을 사용하였으나 믿을 수도 없고 하여 중국산 빼갈을 사용하여 용해시킨 바 또한 임상 실험을 거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시중보다 값도 매우 저렴하다. 017-228-6318
▶ 벌에 물렸을 때 직류 전기를 사용한다. 양봉가들은 벌에 수 십번 쏘여도 별 탈이 없는데 처음 벌에 쏘인 사람은 매우 아프고 일주일이 넘도록 가렵고 고통스럽다. 이때에는 자동차 밧데리 전기를 전기줄에 연결을 해서 벌에 쏘인 부분에 1초 정도씩 반복해서 30회 전기를 통해주면 30분 이내 신기하게 낫는다. 생독 성분은 전기 DC 전류에 의해서 화학성분이 다른 물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DC 전류여야 한다.
▶ 쥐잡이 끈끈이로 말벌을 잡자. 7∼8월 장마철과 한여름의 무화기를 극복한 8월 중순 처서부터는 꿀벌들은 다시 생기를 되찾고 산란권이 넓어지기 시작하면서 양봉인들은 이 때를 월동군 양성에 절호의 기회로 활용한다.
▶ 세계의 양봉 현황에 대하여. 양봉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경영되고 있으며 공식적 통계에 의하면 약 5천만군의 봉군수와 연간 백만 톤의 벌꿀을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전세계 인구를 약 50억으로 평가하면 100명당 1개의 봉군씩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평방 마일(=1.61㎢)당 평균 1.3개의 봉군이 분포되어 있다. 양봉은 농업 분야에서 식량 자원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식물의 화분 매개용으로 농업의 다른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출처 : 김종보의 꿀벌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