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는 산형화목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각지의
700~900고지 산의 습한 곳에 많이 나는 고랭지 산채로, 간혹
중소도시 근처의 낮은산에서도 눈에 띄나 개체가 적다.
대개 고산의 계곡을 따라 많이 분포되어 있고, 정상부근 음지쪽
에도 소군락이 있는 경우도 있다.
최대 재배지인 경북 영양에서는 여느리 라고 불려지고, 지방에
따라 어느리, 어너리, 은어리, 에누리 등으로 부르며, 중국명은
단모독활(短毛獨活)과 같은데, 땅두릅인 독활(獨活)과는 틀리며
우리나라 국가 공정서에는 수재되어 있지 않다.
다만 <향약대사전>에는 백지(白芷)의 기원식물 중 하나로 기재
되어 있다.
간혹 어수리의 뿌리를 토당귀 라하여 당귀의 대용으로 쓰거나,
백지 라하여 백지의 대용으로도 쓰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어수리 뿌리에는 쿠마린,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정유성분 등이
함유돼 약리작용을 나타내고 있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맵다.
밝혀진 약리작용으로는 진정/ 진통/ 최면/ 항염증/ 항경련/ 항궤양
작용으로 심혈관 계통에 작용해 혈압을 내리고 햇볕에 의한 피부염
에도 잘듣는다고 한다.
민간요법으로 중풍에 어수리 뿌리 4~5g을 1 회분으로 끓여 1일 2~
3회씩 1 주일이상 복용하는 방법도 많이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거풍(祛風), 조습(燥濕 : 燥= 마를 조), 소종(消腫),
지통(止痛)의 효력으로 두통, 풍한습(風寒濕)의 바람과 추움,습기로
인한 근육통, 관절염, 요통, 무릅과 하지의 동통및 무력증, 조습작용
으로 피부가려움증의 치료, 와감성의 발열,두통, 오한, 사지의 통증에
널리 사용하며, 산종작용으로 종기치료에 사용되어 진다.
간염을 앓고난 후의 협통,백전풍, 불면증 등에도 사용되어 왔으며,
만성기관지염에는 뿌리 12g,설탕20g을 물로 끓여 3~4회 마시는
방법도 있다
어수리에 관한 민간의 흥미로운 사용방법은 일명 신병(神病)으로
인한 심한 두통이나 피부에 경련이 생기는 병을 치료 하는데 써왔
다는 사실인데, 이는 어수리가 무등산, 덕유산, 백양산, 계룡산,
오대산 등 신령이 강한 산에서 정기를 받아 자라기 때문에 극심한
원인 모를 두통에 많이 써왔다고 한다.
또한 뿌리를 깨끗이 씻어 3근 정도를 누룩과 함께 넣어 술을 만들고,
매일 취할 만큼만 마시면 아무리 심한 신경통, 요통에도 잘듯는다
하니 주당으로써 관절염, 신경통, 요통의 괴로움이 있는 사람은 써
봄직도 하다.
어수리는 생채, 나물, 묵나물, 장아찌로도 훌륭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나물밥을 하면 누구든 감탄하게 될 것이다.
만드는 법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응용 가능한데, 너무 삶아
향을 날리지 않는것이 공통사항 이다.
어수리 나물밥 재료
☞ 어수리 100g / 콩100g / 쌀 100g / 대파 30g /
마늘 3개정도-많으면 어수리향이 죽는다.
/ 고추 반개/ 깨 1t, 참기름 1t, 설탕 1t, 간장2t, 기호따라 소금약간.
씻어 손질한 어수리를 데쳐서 물기를 빼고, 불린콩은 믹서에 알맞은
입자로 갈아 놓는다.
불린 쌀을 솥에 넣고 불려서 갈은 콩을 넣고 물을 부어 밥을 한다.
밥이 끓으면 밥위에 어수리나물을 넣어 뜸을 들이고, 간장 설탕,파,깨,
참기름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 먹는데, 양념장에는 참기름을
넣지 말고 맨나중에 따로 참기름을 넣어 비비면 맛이 더 좋고, 산채의
향도 좋은 신선반(神仙飯)으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