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엄명애, 오기진, 윤삼가, 최경숙,
(전명애), (남경숙)
(남자 단독 8명)
권영춘, 김동식, 김민종, 김영신, 박남화, 박찬도, 박해평, 장주익
(부부 26명)
김용만.이규선, 김재광.남궁금자,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임병춘. 이정수, 정전택. 김채식, 진풍길. 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황금철.한숙이
* 총 44명 (여 23명, 남 21명)
- 부부 회원 : 26명, -여학생 단독 : 10명, -남학생 단독 : 8명 -
오전 7 시 숙소인 신양파크호텔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로
한식 , 양식이 적당히 어우러진 아침 식사였습니다 .
식사 후 손귀연 3 반 반장님이 마지막 남은 한 개라며 건네주신
껌 한 개를 입에 오물거리면서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
일정대로 8 시에 출발하여 축령산 편백숲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
항상 그래왔듯이 진풍길 회원님의 아침체조가 있었습니다 .
임병춘 회원님의 준비된 음악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 코스 역시 수준별 능력별 걷기를 하겠다는
박화서 부회장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
축령산 삼나무 · 편백숲은
전남 장성군과 전북 고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명산이며
독립운동가였던 춘원 임종국이 1956 ∼ 1989 년까지 34 년간 심혈을 기울여
축령산 일대에 삼나무 62 ㏊ , 편백 143 ㏊ , 낙엽송, · 기타 55 ㏊ 를 조림하여
벌거벗었던 산록을 늘 푸르게 한 전국 최대 조림성공지입니다 .
삼나무와 편백은 일본 고유의 수종으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
잘 자란다고 합니다 .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무엇이 다를까요 ?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모두 측백과에 속하는 침엽수로서
편백나무 원산지는 일본이며 히노끼나무라 불리며 ,
삼나무는 동부 아시아 지역입니다 .
얼른 보면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나무의 주성분 및 잎의 모양 내인성 내수성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
편백나무는 내수성이 강한 성질 때문에
히노끼탕 욕조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성분은 주로 알코올 , 알데하이드 , 키톤 , 페놀 , 산 , 테르펜 ,
에테르 , 에스테를 , 황화물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인 ' 피톤치드' 를
원목 중에서 최고로 많이 방출한답니다.
그래서 남해 쪽의 휴양림 조건에
편백나무 면적이 20%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할 정도랍니다 .
삼나무는 붉은색이 많이 나고 편백나무는 연분홍색이 많이 나서 분위기를
밝게 해 주고 , 건축자재 ( 벽체용 루바재 ) 로도 각광을 받는다고 합니다 .
삼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재배가 되고 있으나 ,
편백나무는 기후 조건으로 인해 남해안 지역 일부에 조림되기 시작했으나
수요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
그래서 대부분 일본 수입목을 취급하다 보니 가격이 상당히 높은 반면
삼나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
또한 침엽수림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는
심신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며 , 인체의 심폐기능 강화로
기관지천식 , 폐결핵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숲을 걸을 때면 길목마다 새로운 풍광이 펼쳐집니다 .
특히 하늘로 곧게 뻗은 편백나무 숲에서는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껴집니다 .
축령산 편백나무 숲은 ‘ 치유의 숲 ’ 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증강 ,
살균작용 등에 효과가 탁월하답니다 .
여기에 공기 정화 효과도 있어 전국의 산촌마을 대기질 조사에서
오존 수치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
암환자가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
‘ 장성 편백나무 치유의 숲 ’ 표지판 앞에서 반별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을 하였습니다 .
숲 해설사인 신원영 회원님께서 황매화 , 쌍겹매화 ( 요즘은 “ 국단화 ” 라고도 함 ), 자주괴불주머니 , 미나리냉이 , 천금초 , 거제딸기 ( 거제에서 발견됐다 함 ),
고비 ( 뉴질랜드의 국화 ), 하얀 남산제비꽃 ,
망초 ( 익히고 말려서 식용이 가능한 나물 ), 밟아도 다시 살아 일어나는 질경이 ,
방석식물 ( 낮은 기온에서는 지열을 받으려고 납작해짐 ), 쑥 ( 뒤집었을 때 하얀 것 ) 등
여러 가지를 생태학적으로 널리 설명해 주셨습니다 .
저는 그중 쑥이나 고비에 대해 관심이 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고개가 이어져 힘든 구역에서 김민종 사진위원님이 쉬고 계셨습니다 .
힘드시냐고 여쭈었더니
“ 오늘은 사진 당번이 아니라서 책임감이 없어졌다 ” 고 하십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우리 한사모는 책임감이 춤추게 하는가 봅니다 .
사푼사푼 걷는 한사모 회원님들의 뒷모습을 보면 나이를 짐작할 수 없습니다 .
사진위원님들은 더 젊어 보이십니다 .
젊기를 원하는 자 , 해병대가 아니라 한사모 사진위원이 되십시오 !
우물터 삼거리에 이르니 우물가에서
두레박으로 뜬 물을 주셔서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
마시고 나니 아뿔싸 ! 큰 글씨로 “ 음용수 사용금지 ” 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
그러나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상 증상은 없습니다 .
정상의 쉼터에서 우리는 한사모 회원답게 시낭송회를 가졌습니다 .
먼저 박해평 회원님이 사랑에 대한 시로
이승만 대통령을 사랑한 프란체스카의 ‘ 연시 ’ 와
한용운의 ‘ 사랑 ’, 도종환의 ‘ 영원히 사랑하리 ’ 를 낭독하셨습니다 .
프란체스카 < 연시 >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백 사람이 있다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입니다 .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열 사람이 있다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입니다 .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다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입니다 .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그건 내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 .
나는 프란체스카 여사가 시를 썼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나의 무식이 이정도라니.... 자책감이 앞섭니다.
한용운의 ‘ 사랑하는 까닭 ’ 이나
도종환의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은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게 하는 명시가 분명합니다 .
또한 박남화 회원님이 낭독한 유치환의 ‘ 깃발 ’ 역시
교과서에 실을만큼 우리 또래에도 널리 알려진 시입니다만 .
김영신 회원님은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하는 정호승의 시
‘ 봄길 ’ 과 ‘ 풍경달다 ’ 를 특유의 맑은 음성으로 낭독하였지요 .
오늘의 백미.
은은한 배경 음악을 준비해주신 김정희 회원님 덕분에
더욱 멋지고 의미 있는 낭독회가 되었습니다 .
아 ! 권영춘 회원님께서는 자작시 ‘ 뱀 ’ 도 낭독하셨습니다 .
길다 ~~
낭독회가 끝나자 곧이어 신원영 회원님이 숲해설가 다운
‘ 자원을 아끼자 ’, ‘ 지구를 살리자 ’ 는 주제의 환경교육이 있었습니다 .
휴지가 분해되려면 1 년 , 과일 껍질은 2 년 , 비닐류는 30 년 ,
페트병은 400 년 , 유리 병은 500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
한사모를 ‘ 한사모답게 하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점심 식사를 위해 백양사 입구로 이동하여
석정가든에서 시골밥상 한 상을 받았습니다 .
이번 점심의 축배 주는 막걸리가 아니라 맥주입니다 .
이달희 고문님의 건배사에는 봄나들이에 대한 즐거움과
한사모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감사함이 듬뿍 담겨있었습니다.
우리는 " 한사모", 한사모는" ‘ 한식구" 입니다 .
최고의 웰빙 식사입니다 .
사전답사 팀원 중 김소영 회원님이 주방의 조리과정도 보고 직접
시식을 한 후 결정한 집이라고 합니다 .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조리한
각종 장류와 나물 , 된장찌개 , 감 , 사과 , 곶감 등을 이용한 저장 음식.
시간과 노력이 수반 되어야하는 귀한 음식입니다 .
입에 편안히 맞는 , 흉내 내는 음식이 아닌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여성 회원님들의 탄성이 있었습니다 .
덜어 놓은 밥을 다시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점수를 매긴다면 10 점 만점에 10 점을 주고 싶습니다 .
식사 후 생강차 , 매실차 , 커피 등을 마시면서 마당 뜰에 삼삼오오 모여
여담과 노래를 즐기는 오붓한 시간을 갖은 뒤 서울로 출발을 했습니다 .
시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휴게실에서 간이식사를 하라며
김영신 사무국장님이 신권으로 5 천원씩을 나눠 주었습니다 .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를 해준 덕분에 모두 행복했습니다 .
전명애 님과 남경숙 님은 이 번 남도여행에 참가함으로써
5 회 이상 걷게 되어 마침내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
두분 회원님, 축하합니다.
전명애 회원님은 “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고 모두 친절히 대해주셔서
적응이 쉬웠고 , 막내로서 선배님들 모시고 열심히 참여하겠다 ” 는
소감발표가 있었습니다 .
남경숙 회원님은 “ 한사모에 동참하게 되어 덕분에 영광이고
앞으로 한사모의 취지에 맞게 노력하고 열심히 걷겠다 ” 고 말씀하셨습니다 .
박찬도 회장님은 ,
무거운 기타를 들고 오고 음악을 준비해주신 임병춘 회원님 , 김정희 회원님 ,
후미 회원관리에 수고하신 권영춘 회원님 , 황금철 회원님 , 사전 답사팀 ,
박화서표 인절미 , 한숙이표 호박식혜 , 오락을 준비하신 신원영 회원님 ,
안전 운전을 해주신 기사님 , 회계관리에 애쓰신 김영신 사무국장님 ,
각 반 반장님 등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
아울러 사탕발림이라시며
여학생에게는 큰 사탕을 , 남학생에는 작은 사탕을
선물한다면서 준비해 온 사탕을 직접 나눠주셨습니다 .
임병춘 회원님의 사회로 회원님들이 노래로 , 시 낭송으로 , 하모니카 연주로
때로는 소감발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함수곤 대표님을 헌신적으로 돌봐주신 진풍길 회원님 , 황금철 회원님 ,
기사님 등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박현자 회원님의 정중한 말씀도 있었습니다 .
함 대표님께서는 박찬도 회장님이 젊지 않은 나이지만 한사모를
잘 이끌어가는 저력이 많은 분이라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
권영춘 회원님께서 내주신 퀴즈 문제를 맞힌
신애자 회원님 , 박정임 회원님이 선물을 받으셨습니다 .
어버이날 기념으로 얼음과자도 사주셔서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
박찬도 회장님의 인솔로 모든 임원진이 조직적으로 진행해 주셨으며
회원님들이 솔선해 주셔서 모범적인 걷기 대회가 잘 완료 되었습니다 .
2 박 3 일간의 일정이 예정대로 잘 소화되고 마무리되면서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참여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19. 5. 초 ,
만화방창 ( 萬化方暢 ) 좋은 계절에.
VIDEO
첫댓글 군더더기 없는 글 솜씨에 흠뻑 취했습니다. 덕분에 발품 팔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값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횡재지요.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나오는 공기의 알갱이들을 듬뿍 마시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코 벌렁거리면 지금도 테르펜의 냄새 머금은 바람기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아마 치유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됐을 터.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안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할레루야"를 선곡으로 동영상을 준비하신 박동진님 고맙습니다. 자료준비를 철저히 하여 마지막 일정을 너무나 잘 표현하신 오준미 박사님, 글을 읽다보니까 그날의 즐거웠던 모습이 파노라마 처럼 스쳐갑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안 사진위원으로 수고 하셨던 장주익, 김소영, 김민종, 이규선님 덕분에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아침체조를 멋지게 해주신 진풍길님,후미에서 보이지 않게 회원들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여주신 권영춘,황금철님 고맙습니다. 오락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눈과귀를 즐겁게 해주신 임병춘,신원영,김정희님 감사합니다. 회원님 모두에게 고개숙여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준미님의 후기를 늦게 보았습니다. 하루의 일정을 꼼꼼하게도 잘 쓰셨군요.
후기 작가님들의 훌륭한 글 쏨씨에 제가 많이 부끄러워집니다.
이번 남도여행도 좋은 계절에 좋은 분들과 좋은 길을 걷고 맛난 음식으로 2박 3일이 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행사를 추진하신 회장님과 임원님들 그리고 함께 하신 회원님 모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히 박동진 수석팀장님께서 후기를 멋있게 편집하고 올려주시는 힘든 작업을 맡아주시어
마음 가득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