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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산(瑟山)의 줄기가 남으로 힘차게 뻗어 내려와 천왕산(天王山)에 이르고, 이 산줄기가 동으로 뻗어 내려 화악산(華嶽山)에 이른다. 또 한 줄기가 남으로 뻗어 내려 열왕산(烈旺山), 지불등에 이른다. 지불등이 동남쪽으로 뻗어 무안면(武安面)과 경계를 이루면서 어봉산(魚鳳山)에 이른다. 그 사이에 소태(小台) 두곡(杜谷), 구기(九奇), 조천리(槽川里) 등이 있고, 화악산의 아래쪽에 고법(古法). 요고리(要古里) 등이 있다. 또 여러 산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청도천(淸道川)을 이루고 있다. 이 하천을 중심으로 인산리(仁山里)가 있다. 이 면의 동쪽 경계는 화악산에서 서쪽으로 내려온 형제봉(兄弟峰 = 日月峰)의 능선을 경계로 하여 부북면 대항리와 인접해 있고, 서쪽 경계는 천왕산에서 뻗어 내려온 열왕산과 지불등의 능선을 경계로 하여 창녕군과 접해 있고, 남쪽은 지불등이 동남으로 뻗어 내려 어봉산에 이른다. 이 산의 능선을 경계로 하여 무안면과 인접해 있다. 북쪽으로는 천왕산에서 화악산에 이르는 능선을 경계로 하여 경북 청도군과 도계를 이룬다. 이 면은 삼면이 첩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남쪽으로 열려 있다. 24번 국도가 이 면의 중심부를 통과하여 창녕군으로 간다. 또 이 면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청도천이 면의 한가운데를 통과하여 무안면으로 흘러 간다. 이 하천을 중심으로 하여 비옥한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청도면은 원래 경북 청도군 외서면이었다. 그 위치가 청도군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연유된 것이다. 이 때 구좌리, 소태리, 두곡리, 조천리, 인산리, 소고리 등 6개리를 관할했는데, 조선 후기에 와서 밀양부 하서면 동산리가 예속되어 7개리를 관할하였다. 그러다가 1912년에 청도군 외서면이 밀양군 청도면으로 개편되었다. 이 때 동산리는 하서면에 다시 편입되었다. 외서면의 영역 내에 있던 하서면 근기리, 요지리, 덕법리, 팔방, 내곡동 등은 각각 청도면에 편입되어 구기리, 조천리, 두곡리, 소태리, 인산리, 고법리, 요고리 등 7개리로 개편되었다. 현재 면내에는 7개의 법정리와 12개의 행정리동이 있다. 또 청도면은 밀양, 창녕, 청도군과 인접하고 있는 만큼 교통의 중심지였다. 호법현, 요제원, 감골재, 구룡골재, 건티재, 천왕재 등과 같은 교통의 유적지도 많이 남아 있다. 이외의 유적으로는 구기리, 소태리, 두곡리, 고법리의 고분군과 인산리의 지석묘군 등이 있고, 절터로는 여래사지(如來寺址), 억만사지(億萬寺址), 구천사지(九千寺址), 안장사지(鞍裝寺址), 천주사지(天柱寺址)와 5층석탑, 운주암(雲柱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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