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5-② 考槃三章(고반3장)
(1장)考槃在澗하니 碩人之寬이로다 獨寐寤言이나 永矢弗諼이로다
(고반재간하니 석인지관이로다 독매오언이나 영시불훤이로다 賦也라)
임금을 생각하며 시냇가에 있으니 큰 사람의 너그러움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고 말을 하나 길이 맹세코 잊지 않으리로다.
槃 즐길 반, 머뭇거릴 반, 빙빙 돌 반
[참고] 槃은 盤 또는 磐과 같이 쓰이는데, 『주역』 水雷屯괘(
) 初九爻에서 말하는 “磐桓이니 利居貞하며 利建侯하니라(반환이니 바르게 거처함이 이로우며 후를 세움이 이로우니라)”의 磐桓, 盤環과 같은 말이기도 한다. 磐은 『周髀算經』에서 말하는 盤의 뜻이기도 하며 『周書』 洪範편의 가운데 황극의 자리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공자는 屯卦 초구효에 대해 ”비록 반환이나 뜻을 바르게 행하며 귀함으로 천한 데에 내려와 크게 백성들을 얻도다(象曰雖磐桓이나 志行正也며 以貴下賤하니 大得民也로다)“고 해석했다. 다시 말해 위해서 槃은 임금을 은유적으로 비유한 말로 보아야 한다. 곧 이 편은 莊公의 포악함에 현자가 은둔해 살면서 先公인 武公을 잊지 못하는 것을 시인이 읊은 시이다.
○賦也라 考는 成也라 槃은 盤桓之意니 言成其隱處之室也라 陳氏曰考는 扣也요 槃은 器名이니 蓋扣之以節歌를 如鼓盆拊缶之爲樂也라하니 二說에 未知孰是라 山夾水曰澗이라 碩은 大요 寬은 廣이오 永은 長이오 矢는 誓요 諼은 忘也라 ○詩人이 美賢者 隱處澗谷之間而碩大寬廣하여 無戚戚之意하여 雖獨寐而寤言이나 猶自誓其不忘此樂也라
○부라. 고는 이룸이라. 반은 반환(머뭇거림, 머무름)의 뜻이니, 그 은둔할 집을 이룸을 말함이라. 진씨는 “고는 두드림이고, 반은 악기 이름이니 대개 두드려 가락을 맞추는 것을, 동이를 두드리고 장구를 치면서 즐거움을 삼는 것과 같다.” 하니 두 말에 어느 것이 옳은지 알지 못하겠노라. 산이 물을 끼고 흐르는 것을 시내라 하니라. 석은 큼이고, 관은 넓음이고, 영은 길음이고, 시는 맹서함이고, 훤은 잊음이라. ○시인이, 현자가 시냇가 계곡에 은거함에 석대하고 너그럽고 넓어 슬픈 뜻은 없어서 비록 홀로 자고 깨어나며 말하나 오히려 스스로 이 즐거움을 그 잊지 못한다고 맹서함을 아름다이 여김이라.
(2장)考槃在阿하니 碩人之薖로다 獨寐寤歌나 永矢弗過로다
(고반재하하니 석인지과로다 독매오가나 영시불과로다 賦也라)
임금을 생각하며 언덕에 있으니 큰 사람의 넉넉함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서 노래 부르나 길이 맹세코 지나치지 않으리로다.
薖 상추 과, 관대한 모양 과
○賦也라 曲陵曰阿라 薖는 義未詳이나 或云亦寬大之意也라 永矢弗過는 自誓所願不踰於此니 若將終身之意也라
○부라. 굽은 언덕을 아라 하니라. 과는 뜻이 상세하지 못하나 혹이 이르기를 또한 관대한 뜻이라. 영시불과는 스스로 맹세하기를 원하는 바가 이를 넘지 않음이니 장차 몸을 마친다는 뜻과 같음이라.
(3장)考槃在陸하니 碩人之軸이로다 獨寐寤宿이나 永矢弗告이로다
(고반재륙하니 석인지축이로다 독매오숙이나 영시불곡이로다 賦也라)
임금을 생각하며 육지에 있으니 큰 사람의 머무름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고 누우나 길이 맹세코 알리지 않으리로다.
○賦也라 高平曰陸이라 軸은 盤桓不行之意라 寤宿은 已覺而猶臥也라 弗告者는 不以此樂告人也라 (考槃三章이라)
○부라. 높고 평평한 곳을 육이라 하니라. 축은 머무르면서 가지 않는 뜻이라. 오숙은 이미 깼으나 오히려 누움이라. 고하지 않음은 이 즐거움을 남에게 알리지 않음이라. (고반3장이라)
考槃三章에 章은 四句라
[위풍 제2편 고반3장(考槃三章) 경문 다시 읽기]
(1장)考槃在澗하니 碩人之寬이로다 獨寐寤言이나 永矢弗諼이로다 賦也라
(2장)考槃在阿하니 碩人之薖로다 獨寐寤歌나 永矢弗過로다 賦也라
(3장)考槃在陸하니 碩人之軸이로다 獨寐寤宿이나 永矢弗告이로다 賦也라
考槃三章이라
출처 : 『詩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