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자료는 첨부화일 참고
鼎.hwp
위 강의 鼎卦 초효 보완 설명
혁명을 통해 창출된 새 왕조는 앞선 왕조의 잘못된 규범과 제도, 악습을 고쳐야 합니다. 그것이 초효의 ‘鼎顚趾利出否’입니다. 곧 ‘鼎顚趾’는 부패한 前왕조를 무너뜨림이고, ‘利出否’는 前왕조의 잘못된 규범과 제도 및 악습을 버리고 고쳐야 이롭다는 뜻입니다. 殷나라의 폭군 紂를 몰아내고 주나라를 세운 혁명의 주체세력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들입니다. 그러므로 공자는 소상전에서 ‘鼎顚趾’는 ‘未悖也’라 했고, ‘利出否’는 ‘以從貴也’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은나라 왕실과 조정에 몸담았던 모든 세력들을 타도대상으로 삼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철저히 멸하려 했다면 원한을 불러오고, 새로 들어선 왕조 또한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게 됩니다. 和諧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周武王이 은나라 朝歌의 땅을 정벌한 후 먼저 자신의 조상들에게 이를 고하고, 혁명 공약들을 발표했으며(『周書』 武成篇), 무너진 왕조의 聖王의 후손을 찾아 ‘興滅國 繼絶世’(『論語』 堯曰篇) 하였습니다.
따라서 초효의 뒤 문장인 ‘得妾以其子无咎’는 ‘興滅國 繼絶世’의 뜻으로 바로 은나라의 三仁 중 하나인 微子를 宋땅의 제후로 삼은 일을 말합니다. 微子는 은나라 帝乙의 첫째 王子이지만 어머니의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태자 자리를 받지 못한 인물입니다. 그러므로 문맥의 의미로 볼 때 ‘得妾以其子无咎’의 정확한 해석은 ‘첩에게서 얻은 그 자식으로써 하니 허물이 없으리라(得妾以其子니 无咎리라).’고 해야 합니다.
九三爻 보완 설명입니다.
鼎耳革行塞은 前代왕조가 무너져 그 왕조를 섬기던 제후나 대부가 갈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녹을 먹지 못함이 雉膏不食입니다. 하지만 새로 들어선 왕조가 前왕조의 공경대부들이라고 하여 모두 배척하지 않고 전대왕조의 잘못을 성실히 뉘우치고 왕도정치의 이념에 동참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前왕조의 사람이 새 왕조에 들어가 함께 일을 하는 것이 ‘方雨’입니다. 和諧의 정치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周書』 酒誥편과 洛誥편에 잘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九三에 해당하는 자는 진심으로 ‘虧悔’하여 ‘終吉’합니다.
九三은 外互卦로 본다면 연못괘의 초효입니다. 이미 革命이 이뤄지고 난 뒤에 참여하므로, 혁명의 절정기인 15일의 已望이 아닌 이지러지기 시작하는 旣望 곧 虧의 시점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澤火革괘 상육효의 ‘君子豹變’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九三은 ‘조금 늦은 뉘우침’으로 새로운 국가 건설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虧悔終吉’입니다. 따라서 ‘虧悔’는 ‘조금 늦은 뉘우침’이라고 해석해야 정확합니다. 어느 유행가 가사의 ‘이 늦은 懺悔’는 ‘比之匪人’(比卦 六三爻)에 해당하고 실제 상황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으로 그나마 스스로 ‘痛歎’할 줄 알기에 다행인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