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채화, (3) 팔당댐의 방류
주말이었던 지난 7월 15일, 팔당댐을 찾았다.
며칠 전부터 중부지방엔 많은 장맛비가 내려 전국 곳곳에 많은 비 피해가 발생했고,
남한강 수계에도 곳곳에 집중 호우가 내려 충주댐과 팔당댐은 경계수위에 이르러 수위조절에 나섰었다.
역시 호우로 인해 주말 산행이 취소되어 팔당댐을 찾았다.
아침 일찍 양평군 양서면 양수역을 나서서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돌아본 후였다.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 경계의 예빈산 능선 아래에 있는 봉안마을의 팔당터널을 걸어나가 찾은 팔당댐은
수문을 올리고 흘려보내는 물소리가 천둥처럼 요란하고,
댐을 내린 물은 황톳빛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칠게 두미협으로 흘렀다.
뉴스에 초당 8,000여 톤의 물을 흘러 보낸다고 했을 때에는 감이 오지 않았지만
실제 댐 앞에서 보니 그 양이 어머어마함을 알 수 있었다.
검단산 기슭 쪽의 10개 수문을 나선 물은 격류를 일으키며 빠른 유속으로 흐르다가 일부는 예빈산 기슭으로
다시 역류해 돌아 오르며 원을 그리고 있어 한참을 바라보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건기(乾期) 때는 언제나 철새와 가마우지들로 넘쳐나던 두미협은 새 한 마리 찾을 수 없었다.
팔당댐 옆 중앙선 옛 철길로 이어지는 다산길을 따라 팔당역까지 걸으며 담은 풍경들을 올려본다.
촬영, 2023, 07, 15.
▼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의 비 내리는 예빈산 능선과 옛 중앙선 철길 자전거 길
▼능내리 봉안천 저류지
▼ 옛 중앙선 팔당터널
▼팔달 1리 쪽 터널 입구
▼팔당댐
▼ 팔당댐의 수문 개방
▼ 팔당댐 방류 모습
▼10개 수문을 개방해 초당 8,000톤의 팔당호의 물을 흘려보내는 팔당댐
▼ 다산 4길과 팔당댐
▼ 다산 4길
▼누리장나무 꽃
▼팔당 1리 - 1
▼ 팔당 1리 - 2
▼팔당 2리, 팔당역 앞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