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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깊이 읽기: 데베르 카베드 메오드(심한 돌림병)]
심한 돌림병 (Dever kaved me'od, דֶּבֶר כָּבֵד מְאֹד): '데베르'는 전염성이 강한 치명적인 흑사병(Pestilence)을 의미합니다. 애굽의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모든 가축이 순식간에 시체로 변했습니다. 세상이 의지하던 재물의 탑은 하나님의 손짓 한 번에 먼지처럼 무너집니다.
[신학적 주해 - 재산까지 구별하시는 십자가의 은혜]
하나님은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주지(고센)'를 구별하셨습니다. 그런데 9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경제적 소유)'**까지 완벽하게 구별하여 보호하십니다! 파라오가 사람을 보내어 확인해 보니 "이스라엘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더라(7절)"고 기록합니다.
온 세상의 경제가 무너지고 전염병과 위기가 몰아닥쳐도, 십자가의 피 아래 거하는 성도의 삶과 그들의 기업은 여호와께서 친히 감찰하시고 생명 싸개로 보호하십니다. 이것이 언약 백성이 누리는 절대적 평안입니다.
II. 여섯 번째 재앙: 요술사들의 붕괴와 유기된 마음 (9:8-12)
이제 심판은 짐승을 넘어 인간의 육체를 향합니다. 모세가 화덕의 재를 움켜쥐고 하늘을 향해 날립니다.
(출 9:8, 11-12,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 종기가 요술사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음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원어 깊이 읽기: 피아흐(재)와 쉐힌(악성 종기)]
화덕의 재 (Piach kivshan, פִּיחַ כִּבְשָׁן): 여기서 '화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벽돌을 구워내던 그 고통의 가마솥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피눈물이 서린 바로 그 화덕의 재를 들어, 애굽인들을 치는 무서운 심판의 도구로 바꾸셨습니다. 핍박의 도구가 심판의 도구로 역전되는 공의의 카타르시스입니다!
악성 종기 (Shechin, שְׁחִין): 뼈를 깎는 고통을 동반하는 피부병입니다. 기적을 흉내 내며 교만하게 서 있던 애굽의 마술사들이 온몸에 종기가 나서 모세 앞에 똑바로 '서지 못하는(Lo yakhelu la'amod)' 처참한 굴욕을 당합니다. 세상의 얄팍한 지혜는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 결국 엎어지고 맙니다.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12절):] * 9장 12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여호와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전까지는 파라오가 '스스로' 마음을 굳게 했습니다. 이는 파라오가 회개할 기회를 끝까지 거부하자, 하나님께서 그를 멸망의 길로 완전히 **'유기(내버려 두심, Judicial Hardening)'**하셨음을 뜻하는 두려운 선언입니다.
III. 구속사의 웅장한 선포: 파라오를 세우신 목적 (9:13-17)
일곱 번째 재앙(우박)을 내리시기 전, 하나님은 파라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속사의 목적을 벼락처럼 선포하십니다.
(출 9:15-16, 개역개정)
"내가 손을 펴서 돌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원어 깊이 읽기: 헤에마드티카(내가 너를 세웠음은)]
내가 너를 세웠음은 (He'emadtikha, הֶעֱמַדְתִּיךָ): 파라오는 자기가 태양신의 아들이며,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대제국의 왕좌에 앉아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착각하지 마라! 네가 살아서 내 앞에서 교만을 떨고 있는 이유는 네가 강해서가 아니다. 내가 너를 한 번에 쓸어버리지 않고 살려둔 이유는, 너의 그 악랄함과 교만을 어두운 배경막으로 삼아, 나 여호와의 찬란한 영광과 구원의 능력을 온 천하 열방에 선포하기 위한 도구로 쓰기 위함이다!"
세상의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역사의 주연인 줄 알지만, 그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를 완성하기 위해 잠시 쓰임 받다 버려질 소품(도구)에 불과합니다. 역사의 유일한 주관자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IV. 우박과 불덩이, 그리고 거짓 회개의 실체 (9:18-35)
마침내 하늘이 찢어지고, 애굽 건국 이래 전무후무한 우박과 불덩이가 땅을 향해 쏟아져 내립니다.
(출 9:23-24, 개역개정)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우렛소리와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시니라... 우박이 내림과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내림이 심히 맹렬하니 나라가 세워진 그 때로부터 애굽 온 땅에는 그와 같은 일이 없었더라"
[신학적 주해 - 종말론적 심판의 예표]
하늘의 신 '누트(Nut)'와 대기의 신 '슈(Shu)'가 완벽하게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얼음(우박)과 불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 아래서는 물과 불이 섞여 내리며 애굽의 모든 채소와 나무, 짐승을 박살 냅니다. 요한계시록 8장에 쏟아지는 불 섞인 우박 심판의 완벽한 예표입니다.
이 묵시록적인 공포 앞에서, 파라오가 처음으로 입을 열어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출 9:27, 34, 개역개정)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
[원어 깊이 읽기: 하타티(내가 범죄하였노라)]
내가 범죄하였노라 (Chatati, חָטָאתִי): 파라오의 입에서 "여호와가 옳고 내가 틀렸다"는 놀라운 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십자가 앞에서의 진정한 회개(Contrition)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죄를 미워해서 회개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당장 쏟아지는 **'고통(우박)을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굴복한 척(Attrition)'**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 증거로, 모세가 기도하여 우박이 멎자마자(34절) 그는 즉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얼굴을 바꾸고 고집을 피웁니다.
고난 때문에 하는 회개는 진짜 회개가 아닙니다. 고난이 사라졌을 때 내 삶의 태도가 어떠한지가 내 믿음의 진짜 민낯입니다.
[설교 구성을 위한 제언: "재앙을 뚫고 빛나는 여호와의 이름!"]
목사님,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의 권위로 이 장엄한 심판의 폭풍을 강해하실 때 **<세상의 우상을 깨뜨리는 심판과 진짜 회개>**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흐름을 제안합니다.
서론: 경제의 신이 무너질 때, 고센의 소유를 보라 (1-7절)
세상은 주식, 부동산, 통장 잔고라는 '가축'을 신으로 모시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돌림병이 돌아 세상의 부가 증발할 때, 성도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고센에 거하는 십자가 백성의 기업을 완벽하게 구별하여 생명 싸개로 지키십니다.
본론 1: 눈물의 화덕 재가 심판의 종기가 되다 (8-12절)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핍박의 가마솥(직장, 가정의 고난)에서 흘린 눈물(재)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억울함을 내 손으로 갚으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친히 그 재를 날리사 원수들의 교만을 꺾으시고 당신을 높이실 것입니다!
본론 2: 파라오의 교만마저도 구속사의 도구일 뿐이다 (13-17절)
세상의 권력자들이 기세등등하게 교회를 핍박하는 것 같습니까?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과 십자가의 영광을 온 천하에 드러내기 위해 하나님이 잠시 허락하신 어두운 '배경막'에 불과합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 찬양하십시오!
결론: 우박이 멎었을 때, 당신의 회개는 진짜인가? (18-35절)
암에 걸리고 사업이 망할 때는 눈물 흘리며 "주님, 내가 범죄했습니다!" 부르짖다가, 문제가 해결되고 우박이 멎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으로 돌아가는 파라오의 '거짓 회개'가 바로 나의 모습은 아닙니까? 고통을 피하려는 얄팍한 후회를 찢어버리고, 예수 십자가의 은혜 앞에 완전히 항복하는 참된 회개로 나아갈 것을 불을 토하듯 선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