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산촌생활박물관 ▷ 감천교 ▷ 학초정 ▷ 감천측백수림 ▷감천마을 입구(감들내쉼터)
구간거리 : 3.5km
영양산촌생활박물관에서 감천마을 입구까지의 구간은 특별한 오르내림이 없이 탁트인 반변천변을 따라 걷다 감천교를 건너 학초정을 둘러본 다음 널찍하게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완만한 구릉지대를 지나고,
또 다시 반변천을 이어주는 감천보를 건너 감천측백수림을 둘러본 다음 감천마을 입구에 있는 감들내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산촌생활박물관에서 나와 '학초정'과 '오일도 시인의 생가'가 있는 감천리 방향으로 가기 위해 31번 국도를 건넌다
연당리 주역마을
31번 국도를 건너 연당리 주역마을을 통과하여 반변천변 길을 따라 감천교까지 진행하고, 감천교를 건너면 '학초정'이 있다
주역마을길 끝 지점에서 버선길은 방향을 왼쪽으로 틀라 한다
다음 주면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뜨리겠다
열병식을 거행하듯 열을 맞춰 부동자세로 서 있는 사과밭을 지나고...
일반 주택처럼 보이는데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펄럭이고 있어 자세히 봤더니 주역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이다
밭 가장자리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하나까지......
눈에 보이는 건 조금만 색다르면 모두 사진에 담아가려고 하니 맨날 후미에 뒤쳐져 가지~^^
언제부터인가 여행이나 산행을 다니면서 보는 것들에 대해 과거처럼 예사로 지나치지 못하고,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마음에 담아가려고 하는데...이것도 나이 탓인가?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산은 언제 와도 제 자리에 있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하는 말 까지도 예전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산은 제 자리에 있을지 몰라도 다음에 내가 다시 이 산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앞서니 말이다
마을길을 벗어나 제방길로 올라서 줄지어 걷는 모습이 여유롭다
응달진 곳엔 고드름이 맺혀 있고, 쌀쌀한 봄바람이 불어 꽃샘추위를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천변의 풍경은 이미 봄기운이 완연하다
반변천변을 걷다 잠시 흩어진 일행들과도 합류할 겸 양지바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점심) 타임을 갖는다
막간을 이용하여 흔적 남기고...
콘크리트 수변로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별도의 길이 없어 농수로 위에 데크를 덮어 길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도 외씨버선길 탐방로를 조성하면서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듯.
진행방향으로 멀리 감천마을 뒷산인 '이중산'과 영양읍소재지 앞산인 '표대산'이 보인다
오늘의 탐방코스는 반변천을 넘나들며 걷게 되니 반변천만 따라 걷게 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덮개가 없는 지점에서는 평균대 운동 하듯 발끝에 힘을 모아 아슬아슬하게 수로 위 균형 잡고 지나가기...^^
수로길을 지나 다시 제방길로 올라서고...
제방길을 걸으며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반변천 건너편에 담장안에 멋진 소나무를 품은 '학초정'이 보인다
감천교를 건너고....
길가의 가로수들은 이제 움틀 준비를 하고 있다
감천교를 건너면서 보는 '학초정'과 '정침'
학초정 및 정침(鶴樵亭, 正寢)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이 건물은 조선 효종 때 조규(趙頍, 1630~1679)가 1656년에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에 지었다
조규는 1660년(현종 1)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여 성균관(成均館)에 유학했던 사람으로 '학초정'의 원래 이름은 '삼수당(三秀堂)'이었고 조규는 이 당호(堂號)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고 한다
뒤로는 '갓등산'이 둘러 있고 앞으로는 반변천이 흐르는 곳에 서남향으로 자리잡은 이 건물은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정자(학초정)가 있고, 그 안쪽에 살림집(정침)이 있다
삼수당과 정침은 조규의 후손인 한양조씨(漢陽趙氏) 가문 사람들이 대를 이어 관리하다 1910년대 밀양박씨(密陽朴氏)로 소유가 바뀌면서 정자 이름을 '학초정'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내부는 보수공사 중으로 들어갈 수 없어 자세히 보지 못하고 담장 너머에서 사진으로만 담아간다
학초정(정자)
정침(살림집)
외씨버선길 완주 인증사진 촬영장소
감천교를 건너면 학초정으로 들어가기 전 삼거리에 인증사진 촬영장소가 있다
학초정 ~ 감천마을
학초정에서 감천마을로 가는 길은 완만한 구릉지대로 시골의 한적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조용한 길이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냉이를 비롯한 각종 봄나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잘 닦여진 마을길을 따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모습이 그림처럼 평화롭다
건너편 '무이산' 능선의 하안단구 수직 석벽
반변천 건너편에 배산임수의 자리에 위치한 감천마을이 한적하고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감천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감천보(洑) 위로 건너야 한다
보(洑)는 흐르는 물을 가두어 수위조절(水位調節)을 하면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일종의 저수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감천보 위를 걷는 일행들의 모습이 일반 다리 위를 걷는 것과는 다르게 수면 위를 걷는 것처럼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인다
물고기가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어도(漁道)
빨려들어갈 것처럼 어도로 소용돌이치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어지럽다
잠시 여름 장마철이면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던 물고기 떼들이 튀어 오르는 곳에서 물고기 잡으며 놀던 시절을 생각해 본다
그 때는 물고기 한 바케쓰 잡는 거는 일도 아니었다. 그 많던 물고기들이 지금은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요즘은 장마철에도 흐르는 물에 물고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감천보를 건넌 후 감천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직진해야 하나 측백나무수림을 보기 위해 제방길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한다
침벽공원
침벽공원은 1959년경 감천마을에 살았던 침벽 오현병이 무(武)와 문예, 풍류의 수련도장으로 조성하였는데 이후 후손들이 정성으로 가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맑은 물이 흐르는 반변천을 사이에 두고 측백나무수림 절벽 맞은편에 있어 매년 여름이면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침벽공원과 측백나무 숲 사이로 유유이 흐르는 옥색 빛깔의 반변천
영양 감천리 측백나무 숲(천연기념물 제114호)
낙동강 지류인 절벽을 따라 층석 사이로 뻗어 있는 측백나무 군락지이다.
측백나무 숲은 약 30m 높이의 기암절벽에 형성되어 있으며 높이 3~5m, 지름 10cm 내외의 전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전나무 군락 사이사이로 희귀수종인 모감주나무와 털댕강나무도 자생하고 있어 전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측백나무 숲은 반변천의 푸른 물빛과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건너편 침벽공원의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과 더불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측백나무는 우리나라 및 중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영양을 포함하여 단양, 달성, 안동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측백나무가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도입되었다는 학설이 있으나,
이곳 영양이 우리나라 고유 전나무 자생지라는 것이 학술적으로 평가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감천 측백수림을 보고 감천마을로 향하던 중 우측으로 멀리 아담한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연소정이다
연소정(蓮紹亭)
연소정은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에 있는 조선시대 칠원현감 겸, 진주 진관병마절제사를 지낸 오시준(吳時俊)이 지은 정자이다
오시준이 1562년(명종17년) 무과에 장원으로 등제하여 1584년(선조17년) 칠원현감 겸 진주 진관경마절제사로 임명되어,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만년에 소일하며 거처하던 곳이다
감천마을 입구에 있는 감들내쉼터
감들내쉼터에서 오일도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첫댓글 얼떨결에 작가님 카메라 들어 봤더니 무겁던데 멋진 사진들 찍어주시고... 감사합니다~^^.
오래 가지고 다녀 그런지 무게는 별로 못느끼는데 손목 보호를 위해 보호대는 차고 다닌답니다.^^
작가님 근처에만 있어도...찰~칵~ 작품이 남겨집니다...
멋진 작품을 보노라면 입이 어느샌가 헤벌~~쭉 벌어집니다...
두 분이서 다정스럽게 걷는 모습이 멋지게 보여 자주 담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