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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발 (히브리어: 로 데바르, לוֹ דְבָר): 부정어 '로(No)'와 말씀, 초장, 일(Word/Thing)을 뜻하는 '다바르'의 합성어입니다. 즉 '말씀이 없는 곳,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떠난 죄인이 숨어 사는 세상은 화려해 보이나, 실상은 생명의 말씀이 끊어진 영원한 기갈과 절망의 '로드발'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은총 (히브리어: 헤세드 엘로힘, חֶסֶד אֱלֹהִים):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베푼 사랑은 단순한 인간적인 동정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사울의 추격과 길보아 산의 심판에서 살아남은 것이 100%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기에, 자신이 거저 받은 그 언약의 긍휼(헤세드)을 므비보셋에게 그대로 흘려보낸 것입니다. 십자가를 경험한 자만이 진짜 헤세드를 베풀 수 있습니다.
두 발을 다 절더라 (히브리어: 피세아흐 쉬테 라글라우, פִּסֵּחַ שְׁתֵּי רַגְלָיו): 스스로의 힘으로는 단 한 걸음도 똑바로 걸을 수 없는 '전적 무능력'을 강조합니다. 아담의 타락(떨어짐)으로 인해 우리는 모두 영적인 장애(피세아흐)를 입었습니다. 은혜는 내가 걸어서 왕에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절뚝이는 나를 왕이 친히 안아서 식탁에 앉혀주시는 것입니다.
3. 구속사적 관주 (Cross-References: 성경 전체를 꿰뚫는 연결)
[로마서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므비보셋은 다윗의 원수 가문이었습니다. 그가 다윗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다윗이 그를 찾아내었습니다. 복음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이 나를 먼저 찾아와 아들의 상에 앉히신 사건입니다.
[에베소서 2:5-6]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영적으로 죽은 개와 같았던 우리를 로드발(무덤)에서 끌어올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스러운 왕의 식탁(하늘)에 앉혀주신 은혜를 정확히 묘사합니다.
[누가복음 14: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천국 잔치의 모습입니다. 천국은 자격 있고 잘 걷는 의인들의 자리가 아니라, 므비보셋처럼 영적으로 가난하고 저는 자들이 은혜로 초대받아 누리는 왕의 식탁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울의 핏줄을 타고나 죄의 심판이 두려워 로드발에 숨어 떨던 자들입니다. 내 안에는 왕의 식탁에 앉을 만한 어떠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언약이 나를 찾아내어 내 모든 부끄러움을 덮어주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나는 죽은 개입니다"라며 열등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이제 왕의 식탁에 영원히 앉아 그분의 떡을 떼는 '존귀한 왕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