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EICC, 동국대학교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자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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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세요.(1,000자 이내)
저는 친구들과 팝가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번역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교내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번역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번역활동 초기에 저는 번역문을 검토할 때마다 번역한 문장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번역문이 어색한 원인을 분석해보니 원문해석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어휘 배치와 복잡한 문장구조 사용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번역을 할 때는 출발어의 이해만큼 도착어의 표현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어 문법을 더욱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국어 문법 노트’를 만들어 개념을 정리하였습니다. 노트를 정리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형태론적, 통사론적 개념을 예시문으로 만들면서 문법 원리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문법 노트를 바탕으로 저는 한국어와 외국어를 비교하며 한국어만이 가지는 문법의 특수성에 관해 탐구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어가 후치 수식구조인 영어와 다르게 전치 수식 구조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영어문장을 한국어로 옮길 때 문장구조가 원문보다 복잡하다고 느꼈던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언어에 비해 성분의 생략이 쉽다는 것과 단수와 복수의 구별이 모호하다는 것, 감각어가 많이 발달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국어 문법 공부는 영한번역 중 어색했던 문장들을 검토하고 수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문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교착어와 의성어, 의태어를 적절히 적용하고 직역했을 때 불필요한 성분을 발견하면 이를 생략함으로써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저는 영한번역에서 원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원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문을 재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노력은 국어 성적에도 영향을 주어 2학년 1학기 5등급이었던 성적을 2등급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2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하세요.(1,500자 이내)
번역동아리 ‘BOHEMIAN’은 고등학교 생활 중 제가 많은 힘을 쏟은 활동입니다. 혼자 번역을 해오던 저는 번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모여 번역 공부와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1학년 2학기, 학교에서 번역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모아 번역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동아리에서는 뉴욕타임스, BBC 기사번역, TED 영상번역 등의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다루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의 기사 “Disproving Beliefs About the Economy and Aging”, 노령인구의 증가와 경기침체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견해를 담은 기사를 번역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경제인구의 노령화로 인한 경기침체의 완화 방안을 제시하는 영문기사를 썼던 경험은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이었습니다. 동아리에서는 단순히 번역활동만 했던 것이 아니라 어떻게 번역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번역의 윤리’, ‘번역가가 되는 법’ 등의 책을 읽고 로렌스 배누티, 슐라이어마허 등이 제시한 번역의 방향성을 토대로 좋은 번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자연스레 영어 성적은 높아졌고 1학년 말 영어 교과 우수상과 교내 영어 경시대회 금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기획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평소 우리 학교의 개성 있고 다채로운 행사와 활동을 학생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2학년이 되어, 저는 학교 측에 교내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 학생과 교직원들을 인터뷰한 다국어 책자 제작을 계획하여 제안하였고 동아리에서 한 해 동안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행사 및 활동 홍보와 함께 외국인도 책자를 보고 우리 학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자의 내용과 인터뷰를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제작과정에서 크고 작은 역경을 겪기도 했지만 부원들과의 협력과 담당 선생님과의 상호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면을 채워나갔고 여러 어려움을 무사히 극복하여 책자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 및 끈기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동아리가 학교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2학년 때 교내 모의 유엔 대회의 영어위원회 사무국에 참여한 경험 또한 많은 교훈을 준 활동입니다. 작년 대회의 의장단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의의 규칙을 조정하고 의장단을 교육하며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전 난민들의 보호’라는 회의 주제 특성상 의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외국 기사와 뉴스, 논문 및 통계자료를 많이 접해야 했습니다. 국제문제를 다루는 기사의 상황 맥락과 생소한 전문용어들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며칠 밤을 새워가며 회의 준비에 매진한 결과 무사히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충분한 준비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3번 문항.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세요.(1,000자 이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저는 영어 멘토-멘티 활동을 제일 먼저 꼽을 것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저는 1학년 2학기부터 기숙사에서 영어 멘토-멘티 활동을 기획하여 진행했습니다. 영어 과목에 흥미도 있었던 터라 저는 친구들에게 영어를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수업에 잘 임해주지 않았고 어떤 친구는 해당 수업이 지루하다는 말까지 해서 속상하기도 했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멘토-멘티 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기 시작했고 저도 그런 친구들을 보며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점점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활동에 회의감이 들어 그만두려고 할 때 저는 마지막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싶었고 2학년 담임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처한 상황을 들으시고는 타인을 가르치는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서로 협업하여 같이 문제해결을 모색해 보는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들은 후 저는 이 활동에서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저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따분한 수업을 지양하기 위해 수업에 ‘발산적 질문’을 활용해보았습니다. 해당 지문의 요지에 대한 의견을 다른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문제를 같이 고민하다보니 친구들도 수업 진도에 지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만들어나가면서 소통의 중요함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멘토-멘티 활동에 색다른 교수법을 적용해봄으로써 참여율이 저조했던 친구들도 다시 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힘을 합쳐 학업에 매진한 결과 저는 친구들과 함께 영어 내신 성적을 올릴 수 있었고 2학년부터는 이 활동을 토대로 기숙사 생활 우수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멘토-멘티 활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태도를 고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타인의 말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4번 문항.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학부,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 및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1,000자 이내)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통번역전공)
저는 다양한 번역 활동을 하면서 타국어로 적힌 글을 번역하는 것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폭이 넓어짐을 의미함을 체감했습니다. 3학년이 되고 난 뒤 시사 토론동아리 시간에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불매운동은 옳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외신들은 이 국제 분쟁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가졌고 Bloomberg 뉴스의 “Japan, South Korea Bring Dispute to WTO”라는 제목의 영상을 번역하여 이를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이 활동으로 인해 최근 뉴미디어의 확대를 토대로 영상매체에 기반을 둔 정보전달이 전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들이 타국어로 되어 있는 경우 한국인은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기가 아직도 제한적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뉴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을 토대로 영상 매체의 비중이 범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정보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 느꼈습니다. 저는 이러한 영상 매체 접근성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싶어 영상 번역가라는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부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저는 영어영문학부에 입학한 뒤 영어통번역학을 전공하여 ‘번역학 입문’과 ‘문학과 영상번역’이라는 과목을 이수해 번역에 필요한 언어적, 문화적 지식과 영상번역 실무 능력을 배우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제이슈를 다룬 토론 활동에 참여하며 국제시사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번역의 필요성을 느꼈고 국제시사와 관련된 영상을 번역할 때 그 상황에 대한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외교학을 복수 전공하여 국제 정치에 대해 배우고 대학원에 진학해 번역학을 전공하여 번역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방송국에서 국제 시사를 다룬 영상을 번역하는 번역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