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08.29.)에 #장애여성_옷수선 <#네_멋대로_리폼> 세번째 수업를 진행했습니다. 참여인들이 자립생활센터에서 일하여서, 그동안 번갈아가며 서울시 점검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습니다.
자립생활센터에서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할 시간에 짧지 않은 동안 서울시가 그 에너지를 다 빼가네요.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에 마지막 수업인데요, 프로그램 진행에 지치지 않고 좀 우리의 속도에 맞추어 즐겁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 참여자의 수업 참가기를 올립니다. 본인이 원하셔서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꾸준히 참가기와 평가를 올려주시는 참여자께 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다음 주는 새로 두 분이 더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참여하기 위해 오가는 길, 수업 진행이 탈 없이 끝까지 예정대로 재미지게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 더, <장애여서 옷수선, 네 멋대로 리폼>이 계획된 후애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미싱구입비와 프로그램 진행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좀더 나은 미싱을 구입하였습니다. 뒤늦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상상행동장애여성마실 #중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문화공간 #장애여성옷수선_네멋대로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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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수업 참가기>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 달 정도 휴강을 하고 세 번째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만나는 날이었지만 참여자들 모두 사정이 있어서 소수의 인원만 참가하여 함께 하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라 실을 끼우고 바늘을 끼는 작업을 많이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참여자들 모두 천천히 시도 해보면서 기억을 떠올리고 처음이 작업이 했을 때보다는 능숙하게 준비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천으로 옷도 줄이고 딸의 치마를 만들고 싶다고 하며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보았는데 결국 딸의 치마 하나를 완성하였다, 그 참여자는 다음 시간에는 웃옷도 리폼 작업해서 한 벌로 선물하고 싶다고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하였다.
재봉틀을 함께 배우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은 함께 재봉틀 수업을 듣는 동료에게 편한 옷 한 벌을 선물하고 싶다고 하면서 친구의 치수를 재기 위해 천을 동료의 몸에 재보면서 재봉틀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참여자는 옷이 완성되면 정말 동료에게 잘 어울릴 거라고 말하면서 정성껏 재봉틀 작업하여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 한 참여자는 재봉틀에 대해 아직 잘 몰라 연습을 해보겠다고 하며 정말 안 입는 반 팔 티셔츠를 가져와 팔 부분을 잘라 민소매 티셔츠를 만들어 재봉틀을 활용해 가위질 자국 난 부분을 깔끔하게 만들어 보면서 연습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이때 동료들은 그 참여자가 손에 장애가 있어 진짜 재봉틀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는데 진짜 재봉틀 작업도 하고 속도도 빠르지 않고 차분하게 잘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오늘 비록 소수의 인원만 함께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말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다. 한 달 동안 쉰 만큼 기존의 계획한 일정을 변경하자는 말이 있어서 그 부분은 스텝들이 모여 따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가 하루하루 알차게 하는 활동들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우리가 더 당당한 자립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다음 시간도 모두에게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
첫댓글 와! 카페를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알, 재미지
몸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