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초 6학년은 모두 4개 반.
11월 3일, 4일 이틀에 걸쳐 두 시간씩 4개 반 학생들을 만났어요.
반마다 담임선생님에 따라 아이들의 개성이 다르다는 건 익히 알았지만, 강의를 해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6학년은 4반이고
한 반당 재적수도 20명을 넘지 않아요.
아직도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부하더라구요.
제가 마지막까지 있었던 부평남초의 경우엔 가림막 설치를 하지 않고 대신 거리두기를 철저히 했었는데...
가림막이 이제 적응이 되었겠지만,
저는 참 답답하더라구요.
한 반 분량의 책을 사서 돌려가며 읽었나 봐요.
1시간은 이야기 나누고
1시간은 독서퀴즈 대회를 하여 각 반마다 2명씩 뽑아 제 책에 사인을 하여 상품으로 주었더니 엄청 좋아했어요.
1반 우승자
2반 우승자.
오른쪽 녀석은 자기 이름을 쓰지 말고 작가님 싸인 해달라고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누군가에게 선물할 거래요.
수줍어하며 말하는 걸 보니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나 봐요.
3반 우승자
사진 같이 찍자고 해서...
4반 우승자
각 반마다 학습지를 마련해 국어시간에 다양한 활동을 했더라구요.
학습지도 학습지지만
4반에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어요.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활동을 했는데
바로 <인물 관계도> 만들기.
이걸 저도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감동했어요.
담임 샘 말이, 이 활동을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대요.
아이들은 저보고 속편을 써달라고...
그럴 계획은 없고, 그 후 해방되고 나서 똑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쓸 예정이라고 하니까...
아이들이 와아~~~ 소리 지르며 박수를 쳐주더라구요.
'굿바이, 미쓰비시' 뒷 이야기 쓰는 활동도 했는데 어찌나 엉뚱하고 발랄한지 한참 웃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소망은 한결같이,
인수와 아야코가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거네요.
나중에 만나 결혼했음 좋겠다는 의견도 많고...ㅋㅋ
하여튼 최대 관심은 남녀간의 만남, 사랑인 듯해요.
첫댓글 수고많았어요 ^^
'인물관계도' !
정말 좋은 수업이네요☆☆☆☆☆
인물관계도, 만들려고 했었는데 아이들이 먼저 만들었네요.ㅋ
미리 선생님들이 준비를 해간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은 확실히 반응이 달라요.
네 반 수업했는데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마지막 반이었던 4반이 엄청 잘해서 그나마 위로를 받았어요.ㅋㅋ
책 제목인줄요^^
얼마나 엉뚱한 말을 하는지 당황했거든요. 아이들이 뭐든지 주저하지 않고 말하더라구요.
같은 학년이어도 반 마다 분위기 달라서 놀란다니까요.ㅋㅋㅋ
담임의 영향이 참 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