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박3일의 캠프 마지막 날이네요.
웃고 즐기며 뛰어노는 동안 벌써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을까요?
오늘은 11시에 퇴실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일정은 오후 2시까지랍니다. 충분한 휴식과 완벽한 짐정리를 위해 오늘은 늦잠을 잘 수 있도록 하였어요. 체력 관리도 해야 하니까요~~.
늦게 일어난만큼 아침은 간단하게 과일로 대신하고 이른 점심은 할머님들이 직접 말아주신 김밥과 어묵탕 그리고 아침으로 예정되었던 호박죽을 먹기로 하였어요. 과일 중 감은 곰솔은 제안으로 껍질까지 먹어 보았어요. 사실 과일을 껍질에 더 많은 양분이 있다고 해요. 좋은 것을 버리기에는 아까우니까요. 깨끗하게 씻었답니다.
곰솔 모둠은 제일 먼저 모든 짐을 정리하고 앞산으로 산행을 떠났습니다. 전체 친구들이 놀 수 있는 꺼리를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지요. 휴양림 내에서 밧줄놀이터를 만들고자 하였는데 시설내에 밧줄놀이터 설치는 불가하여 앞산으로 향하였습니다.
30분 정도의 산행 후 마침내 적당하고 안전한 곳을 찾았습니다. 오늘의 밧줄은 로프하강을 해보는 것이에요. 우선 먼저 동생들이 오기 전에 로프만을 잡고 내려오는 것을 연습하는 곰솔 모둠입니다.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 않기에 금새 내려 오네요.
전체 모둠이 도착하였어요. 올라가는 줄과 내려오는 줄을 구분하여 묶어두었습니다. 이 밧줄을 잡고 위로 오면 거기서 적절한 방법으로 하강을 하는 놀이입니다. 처음에는 두 손만을 이용하여 오르내리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이 정도는 뭐 가뿐한 수준이죠^^
이제부터는 안전 장비인 하네스를 입고 카라비너를 이용하여 하강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처음 배우는 것이기에 경사도가 심하거나 위험한 곳은 피해야겠지요. 오늘은 방법을 배우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다음 캠프에는 보다 더 난이도가 있게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등/하강을 위해 여러 전문 장비가 있지만 간단하게 카라비너라는 장비 하나만으로도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곰솔 모둠은 그것을 위한 방법과 매듭을 배워야 해요~~.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 다 쉽게 할 수 있어요^^.
성완이와 윤서와 우찬이는 동생들이 오르내리면서 나무에 긁히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해 주었어요. 이 멋진 배려~!! 역시 큰 형이자 누나이자 오빠이자 언니입니다.
윤신이는 충분히 습득한 카라비너 방식을 이용해 동생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챙겨주네요~~. 이렇게 해서 요렇게 해가지고 이렇게 내려가면 돼~~~. 하강~~~!!!
이제부터 곰솔 모둠은 나무에 밧줄을 묶어 내리는 것 외에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며 하강 연습을 합니다. 처음 두세번은 헷갈려 했지만 이내 방법을 익힙니다. 오늘은 성공적인 카라비너 하강법을 익혔습니다. 다음에 오면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곳에서 보다 안정적인 방법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까요~~~.
끝나는 순간까지 동생들을 살펴봐주며 도와주는 곰솔 모둠. 오늘은 정말 탐험대 고참다운 모습을 왕창 보여주네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마지막 산책길입니다. 동생들이 윤신이와 윤서와 함께 걸으며 때로는 손을 잡고 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를 나무며 길을 걷습니다. 동생들을 챙기는 너무 사랑스런 모습입니다.
'어디 가시나요~~~?' , '안타면 오라이~~!!' 임도에 방치된 트럭이 있네요. 제법 오래된 차량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한번 올라타 기분을 내봐야겠지요. 핸들도 잡아보고 멋지게 포즈도 취해보고~. 형들은 키가 커서 올라탈 수 있는데 동생들은 곰솔이 올려줘야 했어요.
산을 돌아 부모님이 기다리는 운동장에 다다를 즈음에 있는 절 앞에 12지신상이 있습니다. 모두 각자의 출생년도에 따라 띠에 맞는 동물상을 찾아보고 올해는 갑진년으로 용의 해라서 청룡처럼 쭉쭉 뻗어가기를 바라며 용의 상징석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2박3일의 캠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아프지 않게 일정을 보낸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수고하신 어머님 두 분과
어치 선생님,
별꽃샘과 토리샘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합니다.
곰솔 모둠은 이제 6학년, 중학교 1학년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이 되기에
이번이 꼭 마지막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왠지 아쉽고 허전한 마음 가득합니다.
숲에서 언제 다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지 수년만의 캠프.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가면 그 때 볼 수 있겠지요~
친구들의 환한 미소와 웃음 소리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산들생태놀이터 곰솔
첫댓글 아아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식사준비에 애써주신 어머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벌써부터 내년 여름 캠프 타령을 하는 이유를 납득하고,,,,, ㅋㅋ
내년 캠프에 뵐께요!
허리아픈데도 친구들을 즐겁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른스럽게 잘 끝낼수 있었던 것도 곰솔샘덕분입니다. 이번 캠프의 곰솔팀 선배들이 동생들에게보여준 긍정적인 행동들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을겁니다. 애쓰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