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지원 여수에서 한달 여행하기 5일차. 초도에서 3일차다.
오후 5시쯤 우리일행과 다른 팀 일행이 초도에서 가장 높은산인 상산봉을 오르기로 했다.
무작정민박집 뒷길을 따라 상산봉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산을 참 좋아한다.
산, 숲을 공부하고, 자연 재료들을 내가 연구하고 있는 통합상담 및 힐링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전인적 통합치유를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인터넷 검색자료와 책으로만 접했던 상산봉을 직접 오르다니, 가슴이 설렌다~^^
동네 끝, 산 입구에 다다르자 상산봉을 가리키는 팻말이 눈에 띤다.
초도 주민이 많이 줄어들어, 이곳을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나 보다. 풀이 제법 많이 자라 있다.
산 입구부터 수풀이 많이 자라 있는 모습이다.
초도가 풀이 많아 초도라는 말도 있는데 그 의미가 실감난다.
제법 유명한 산이지만 찾는이가 많지는 않아 길이 다듬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 사이사이로 수풀이 많이 자라 있다.
조금 더 오르다가 중간 중간 내려다 보면 바다가 보인다.
정상에 오르면 더 제대로 보인다고 한다.
여기서 샘터가 100걸음인가보다. 우리는 오늘 상산봉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가는게 목표이다.
지체하면 어두워질수 있어서 샘터는 가보지 않았다.
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정자도 두어군데 있다. 아래사진은 정자에서 바라본 전경들이다.
산중턱 곳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작은 군도들이 마치 어미와 아기의 모습이다.
상산봉을 오르는 동안 김진수 시인의 초도 상산봉과 바다, 여러 군도들, 풀이름, 약초이름 등에 대한 해박한 설명들이 곁드려져 정말 좋은 시간으로 이어졌다. 김진수 시인은?!.(시인이다. 그리고 섬전문가인가?, 향토사학자인가?, 숲전문가인가?, 약초 전문가인가?, 음신전문가인가?, ???, 여러 생각이 이어진다. 우리에겐 시인과 함께 한 이번 여수의 초도여행이 참 감사한 기회이다.)
상산봉을 오르며 만난 두번째 정자다.
상산봉 오르는 길에 만난 망개나무에 탐스런 망개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한알을 따서 입에 넣고 씹어보니 마치 사과향이 입안에 쫙 퍼지는 듯하다.
나도 몇년전부터 산과 숲을 좀 공부하고 있는덕에 보이는게 늘었다.
오늘 산행인 5명중에 현지인인 김진수 시인 다음으로는 내가 제법 아는듯하다. 한 멤버가 많이 안다고 칭찬해 주신다~^^♡
초도에 있는 마을 3개(대동, 의성, 진막)중에서 의성마을이다. 산 중턱에서 바라본 것이다.
상산봉은 30m 앞둔 지점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의성마을이 바위와 산 허리에 묻혀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상산봉 정상에 올랐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날이다. 상산봉 정상에 우뚝선 바위들이다.
상산봉 정상의 표시. 해발 339m.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수 있지만 간단하지는 않다.
보통 우리가 산을 갈때는 산중턱에서 오른다. 그런데 우리는 바다에서부터 상산봉을 오르는 것이다.
즉 해발 339m를 제대로 오른 것이다. 보통 육지에서의 산행으로 치자면 해발 500m는 될것으로 짐작된다.
정상에 오르니, 김진수 시인의 시(초도에 가면)이 있다.
김진수 시인은 우리가 묵고 있는 무작정민박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여수의 오동도에서도 김진수시인의 시를 본적이 있다.
한편, 무작정 민박집은 여느 민박집과는 운영철학이 다르다.
김진수 시인은 초도를 건강하게 유지 증진해 가고픈 마음이 간절한 듯하다.
그런 그의 마음이 수시로 전해진다. 대단한 향토애다.
그리고 무작정 민박집을 거쳐 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 같다.
함께 상생하는 것, 우리 팀원들의 지향방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것이 잘 통하는 느낌이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참 아름답다. 훌륭하다. 형언할 수 없는~~~! 그 어떤 수식어로 이것을 표현할 수 있을까?
갑자기 시인의 감성이 있다면? 더 멋지게 표현해 보고 싶다...
그냥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더 큰 상징적 카메라인 마음에 담는다.
민박집에서 상산봉 정상을 다녀오는데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저녁식사는 민박집 맞은편에 있는 어민회관에서 하였다.
대부분의 재료가 직접 농사를 짓거나 따온 해산물로 식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초도어민회관에서 외지인들도 식사를 할수는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어민회관에서의 식사는 일반식당처럼 운영하지 않는다.
식사시간엔 예약된 손님위주로 식사를 제공하고 그외의 시간은 제공하지 않는다.
식당으로 운영하면 아무때나 식사를 요구하여,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민회관에서는 일반적 식사시간 외의 시간엔 식재료 준비를 하러 바다로 밭으로 간다고 한다.
결국 식재로 대부분이 초도에서 난 자연산인거다. 그래서 더 정직한 음식이다.
맛깔스런 한상차림에 믿음을 실어 맛있게 먹었다.
혹시나 하여 큰 전복껍질을 구할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내가 가끔 운영하는 푸드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의 교보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진수 시인의 협조로 엄청큰 전복껍질을 구했다. 보통 전복껍질보다 몇배 크다. 일반 어른의 주먹보다 크다.
내생애 최고로 큰 전복껍질을 본 것이다. 오른쪽의 작은 껍질도 보통것보다는 크다.
오늘 구한 대형 전복껍질은 내게 매우 의미있는 재료이다.
나는 십수년째 푸드아트테라피를 연구하고 있다.
나의 지향방향은 쉽고, 재미 있으며, 즐겁게 참여하는 동안 전인치유가 가능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음식을 심신치유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매우 많은 강점이 있다.
나는 가능한 한 자연재료를 활용하고자 하며,
또 가능한 먹는 음식의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그래서 여러 식재료의 껍질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