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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아론이 황금송아지를 만듦(출애굽기 32:1~10)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급히 산에서 내려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을 재촉하여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 앞에 희생 제사를 드리며 광란의 축제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부패하였으며, 목이 곧은 백성이라 말씀하시고
그들을 진멸하고 모세를 통해 새롭게 큰 나라를 만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357장(새 322)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344장(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본문해설
1. 아론이 황금송아지를 만듦(1~6절)
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백성들이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귀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오매
4) 이에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귀고리를 받아 송아지 모양의 거푸집에 붓고
조각칼로 다듬어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5) 아론이 보고 그 금송아지 앞에 제단을 쌓고는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하니
6) 이튿날 백성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그 황금송아지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 금송아지(5절) :
고대 근동지방에서 수소는 생식 능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우상신들이 황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나안의 바알신과 이집트의 아피스(Apis) 신이
황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아론이 보고 그 앞에 단을 쌓고 ~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5절) :
아론은 금송아지를 여호와 하나님을 이미지화한 형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론은 단지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형상화 작업으로 금송아지를 만들기는 했으나,
백성들이 여호와의 절기에 맞는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4절) :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보는 순간 달라졌습니다.
그 금송아지를 여호와를 대신하는 신으로 여겼습니다.
금송아지를 하나님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그 금송아지 자체를 아예 신으로 여겨버린 것입니다.
- 일어나서 뛰놀더라(6절) : 차하크
‘뛰놀더라’에 해당하는 ‘차하크’는 ‘흥겹게 떠들며 놀다’라는 뜻인데,
육체적 환락을 가리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껴안는 행위를 묘사할 때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창 26:8).
그러므로 단순히 뛰며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
성적인 행위를 포함한 집단 향락과 광란의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7~10절)
7) 이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8)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그토록 빨리 저버리고
자기를 위하여 스스로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는
그 앞에 숭배(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바치면서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라’ 하였도다.”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들을 보니 참으로 목이 곧은(뻣뻣한)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이제 너는 내가 하는 대로 두고 나를 말리지 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9절) :
소나 말이 고삐를 당겨도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며 거부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 묵상 point
1. 사람을 의지하는 신앙의 위험
1) 우리를 인도하여 낸 모세라고 말함 : 하나님이 아니라 모세가 인도했다고 말함(1절)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올라갔을때
까딱 잘못했으면 그때 이스라엘 민족은 아예 통째로 사라질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몽땅 지옥에 지옥의 멸망에 빠질뻔한 이 엄청난 위기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자가
하나님이 아니라 모세라고 알고 있었던 오해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들은 모세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모세만 본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께 계명을 받기 위해 거의 40일째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으니
그들은 불안해진 것입니다.
2) 우리는 여기에서 사람을 지나치게 의지하는 신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봅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양이나 치던 80 노인을 불러서
그에게 능력을 주시고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인도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설령 모세가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계시니 염려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일을 한 장본인이 모세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두려움과 걱정이 밀려온 것입니다.
● 묵상 : 목회자도 평신도도 다 이 문제를 조심해야 합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목회자라면
성도들이 나를 지나치게 의존하도록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만나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나를 지나치게 의존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돌아갈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 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평신도라면
그 누구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결단코 잊지 마십시오.
아무리 바울 같은 능력이 있는 자라도
그 역시 예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구원받을 수 없는 죄를 가진 사람일 뿐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임을 기억하십시오.
2. 인간의 필요에 의한 종교적 절충주의의 위험 ➠ 혼합주의
1) 이 문제를 좀 더 분석하여 봅시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아예 말살하시려 했던 사건이므로
우리는 이 사건을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거의 40일 동안이나 보지 못하게 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 대신에
그들의 마음을 진정시킬 만한 신적인 형상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아론에게 찾아가서
그들이 의지할 만한 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2) 아론의 치명적인 오해
➀ 아론은 왜 그렇게도 빨리 황금송아지를 만들었을까?
여기에서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것은,
이제 곧 초대 대제사장이 될 아론이 어쩌면 그렇게도 쉽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따라서 황금송아지를 만들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본문을 보면 아론은 그들이 아론에게 요구하자마자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금귀고리들을 빼내서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➁ 아론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만 하면
그 앞에 있는 형상물(symbol)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론은 왜 그렇게도 빨리 황금송아지를 만들었을까요?
우리는 그 해답을 5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다”하고 선언합니다.
아론은 황금송아지를 단지 하나님을 이미지화한 형상물(Symbol)로 여긴 것입니다.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놓았더라도
실제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드린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➂ 이것은 신앙에 도움을 받기 위해 무엇인가를 이미지화한 형상물들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가령 교회마다 붙어있는 십자가 역시
일종의 예수님을 이미지화한 symbo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우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십자가상 앞에서 기도하거나 십자가상을 경배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이미지화 작업이 조금 변형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이미지화하기 위해
부서진 도자기들을 놓고 묵상하게 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미지물을 보고 묵상하는 예배를 ‘이머징 워십’이라고 합니다.
그 이미지물을 보고 하나님을 묵상한다는 것입니다.
아론이 생각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금송아지를 보고 하나님을 생각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 이것은 십계명의 제 2 계명을 정면으로 어긴 것입니다.
십계명의 제 2 계명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형상물로 이미지화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황금송아지로 하나님을 형상화한 아론의 행위는
십계명의 제 2계명을 어긴 것입니다.
3) 인간의 필요에 따른 종교적 절충주의의 위험
➀ 사람들은 그 황금송아지를 보고 “이것이 너희의 신이다”하고 외쳤습니다(4절).
그러나 황긍솜아지를 보고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만을 생각할 것이라는 아론의 생각은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황금송아지를 보자마자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형상화한 이미지물로 여긴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그 황금송아지라고 말한 것입니다.
➁ 황금송아지를 보고 그들이 경험했던 애굽의 신 아피스를 떠올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황금송아지를 보자마자
그들이 애굽에서 보았던 풍요의 신 아피스(Apis)를 생각했습니다.
아론은 비록 황금송아지 앞에서나마
여호와의 절기가 바로 지켜지기를 원했으나(5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에만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을 뿐,
그다음 순간 곧바로 아피스 신 앞에서 행하였던
성적 행위를 포함한 집단 광란의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 묵상 : 우리는 때때로 내가 생각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런 유혹을 받습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목회를 해도 교회가 성장이 되지 않을 때
다른 방법을 택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래서 가톨릭의 관상기도법에 기웃거리고,
불교의 선이나 단전호흡의 방법을 도입한 영성훈련법에도 기웃거립니다.
그리고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인간의 필요에 의한 종교적인 절충주의가
곧바로 혼합주의로 빠지고 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모든 과정에 마귀의 유혹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죄 중에 가장 무서운 죄가 우상숭배와 혼합주의입니다.
힘들더라도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려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4) 순전한 예배 :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예배
하나님께서는 순전한 예배를 원하십니다.
순전하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빵도 누룩을 넣지 않은 순전한 떡이라야 하는 것도
순전한 예배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신 하나님, 바로 그분만 의지하고
그 하나님께만 예배드리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이스라엘을 네 백성(모세의 백성)이라고 말씀하신 이유
그들이 황금송아지를 자기들의 신이라고 고백한 바로 그 순간,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백성”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네 백성”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다른 죄를 지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실지라도 여전히 “내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두고 ‘나의 신’이라고 고백하는 순간
그들은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버림받은 백성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우상숭배와 종교적 혼합주의를 조심하십시오.
4. 종교적 감정놀음을 조심하십시오. 기쁨이라고 해서 다 복이 아닙니다.
1) 성령을 통한 즐거움과 단순한 종교적 유희에서 오는 즐거움을 분별하십시오.
여기에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종교적인 행위를 통한 기쁨과 즐거움이 다 성령을 통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황금송아지 앞에서 먹고 마시며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모처럼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엑스타시의 종교적 황홀경과 함께
은혜받는 기쁨을 체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시고
그들을 아예 당장 진멸하려 하실 만큼 진노하셨습니다.
2) 종교적 감정놀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러므로 본문은 우리가 경험하는 기쁨과 즐거움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단순한 종교적 감정놀음에 불과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미국의 백인들이 흑인들을 노예로 삼고,
서양 사람들이 연약한 나라들을 식민지화하고 그들을 탄압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경건한 얼굴을 하고 열광적으로 찬송하며 기도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나 기도가 아닙니다.
3) 열광주의는 세상의 쾌락만큼이나 위험한 유혹거리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세상의 죄악과는 달리 열광주의는
신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많은 유혹이 됩니다.
열광주의는 기쁨을 얻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얻으려면
먼저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죄를 깨닫고
➠ 회개를 하고
➠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고
➠ 말씀과 기도로 경건의 훈련을 받고
➠ 성령과의 교제가 깊은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출애굽을 한 후에 이렇게 되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 그러나 황금송아지 앞에서의 광란의 축제는 즉시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얻는 기쁨은 무려 40년이나 걸렸는데
그날에는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그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그러니 유혹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기쁨은 하나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죄에서 오는 기쁨일 뿐입니다.
이것이 열광주의입니다.
손뼉 치면서 온몸에 땀이 흠뻑 적셔질 만큼 열광적으로 찬송하고 기도했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끼리만의 즐거운 종교적 감정놀음에 불과합니다.
무엇이든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빠르게 결과를 얻게 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가짜입니다.
거짓된 기쁨인 열광주의에 속지 마십시오.
● 묵상 :
세상이 주는 기쁨이나 즐거움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이 내 안에 채워지기를 사모하십시오.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은 그 기쁨과 평강의 결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열매를 낳습니다.
그 결과로 그 영의 진실함을 알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항상 기억하게 하옵소서.
2. 우리의 필요에 의한
종교적 절충주의, 종교적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3. 감상적인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의 참 기쁨과 평강을
온전히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