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는 1968년 1·21사태 등 잇단 북한의 도발로 안보가 위태로울 때 정예 초급장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3사 출신 대장이 합참의장을 맡는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현 최윤희 합참의장이 해군총장 출신 대장이 최초로 합참의장을 맡은 이후 두 번째 이뤄진 파격적인 인사로 꼽히고 있다.
그간 육사 출신 대장의 전유물이었던 합참의장에 해군에 이어 3사 출신을 발탁한 것은 '육군이 독식한다'는 군 안팎의 눈총을 불식시키고,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된 우리 군 인력 상황을 감안해 "안정성에 바탕은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출신과 무관하게 최적의 인물을 선정했다"면서 "품성과 지휘역량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통수권자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면서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전문성, 리더십과 우리 국가안보와 군을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능력, 품성, 지휘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 본연의 임무에 묵묵히 정진함으로써 선후배, 동료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군인을 발탁했다"면서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임명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후속 장성 인사는 10월 중에 단행될 예정이다. 군 안팎에서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외국 출장 중인데다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 수뇌부 인사가 단행된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163명의 장군을 배출했지만 육·해·공 삼군을 지휘하는 국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은 이순진 대장이 처음입니다.
'국방부 인사단행' 내정된 이순진 합참의장. /사진=국방부 제공
정부가 14일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이순진(61) 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을 내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첫 3사관학교 출신(14기) 합참의장이다.
또 육군총장은 장준규(육사36기·58) 현 1군사령관(육군 대장)을,
공군총장은 정경두(공사30기·55)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군 중장)을,
연합사부사령관은 김현집(육사36기·58) 현 3군사령관(육군 대장)을 각각 임명했다.
관심을 끌었던 육사 37기 출신들의 부침이 심했다. 육사 37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57) EG 회장과 동기생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육사 37기 출신 중장은 현재 모두 8명이다. 김영식(57) 항공작전사령관은 대장직위인 제1군사령관으로, 엄기학(58) 합참 작전본부장은 제3군사령관으로, 박찬주(57) 육군참모차장은 제2작전사령관으로 각각 임명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신원식 합참차장, 이재수 3군부사령관, 전인범 1군부사령관, 양종수 육사 교장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7명의 대장 인사를 지역별로 보면 합참의장 내정자는 대구, 육군총장과 연합사부사령관은 각각 충남, 공군총장은 경남 출신이다. 1군·3군사령관은 각각 서울, 제2작전사령관은 충남이다. 호남 출신은 나오지 않았다.
김영식 항공작전사령관(육군 중장)과 엄기학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대장 진급과 동시에 각각 육군 1군사령관과 3군사령관으로 내정됐다. 박찬주 육군참모차장(육군 중장) 또한 대장으로 진급, 2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국방부는 "국가안보와 군을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능력·품성·지휘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직책별 최적임자를 엄선했다"며 "임무에 묵묵히 정진함으로써, 선후배·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군인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163cm의 작은 체구인 이 후보자는 그는 제2작전사령관, 항공작전사령관, 수도군단장, 합참 민군심리전부장, 제2사단장 등의 보직을 두루 거친 등 합동 작전과 교육 훈련 분야 전문가로
'작은 거인'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새벽 제설 작업에 투입된 병사들에게 손수 차를 끓여주는가 하면, 부하 장병 생일엔 손편지를 써서 보내는 자상하고 형님 리더십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이름도 이순신 장군과 비슷한 이순진 내정자, 최초의 3사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