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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 일주문 원문보기 글쓴이: 淸凉法山
[계율이야기] <27> 구족계 자격 갖추어가는 예비승 과정승가교육과 사미(沙彌)부처님 아들 라훌라가 최초의 사미 현 종단 ‘선교육 후득도’ 체계 정착 사미십계, 24가지 위의 등 익히고 의무교육 5급 고시 거쳐야 수계해 매년 동안거와 하안거를 해제하고 며칠 뒤부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출가한 행자들이 6개월간 받았던 기초교육과정을 16일 동안의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을 통해 마무리하게 된다. 이 교육을 마치고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행자에게 사미·사미니계를 수계할 수 있도록 종법으로 규정해 시행하고 있는데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시도 끝에 정착된 제도라 할 수 있다. 사미·사미니는 구족계를 수지하기 전에 구족계 수계의 자격을 갖춰나가는 과정에 있는 예비승 과정이다. 사미(沙彌)의 기원은 부처님의 아들인 라훌라를 출가시킨 일이 최초가 되는데 구족계를 수지할 수 있는 20세가 되기 전이나 20세가 되었다 해도 구족계를 받을 준비가 부족한 출가자가 그 자격을 갖춰가는 과정이다. <마하승기율>을 참고로 보면 7세에서 13세에 해당하는 사미를 구오사미(驅烏沙彌)라 하는데 말리는 곡식을 먹는 새를 쫓을 수 있을 정도 나이의 사미이다. 14세에서 19세까지의 사미는 응법사미(應法沙彌)라 하는데 능히 불법을 공부할 수 있는 연령의 사미이다. 또한 20세가 넘어서 출가한 사미는 명자사미(名字沙彌)라 하는데 사미가 될 연령은 초과했으나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았으므로 이름만 사미라는 의미이다. 사미에게는 10가지 지켜야할 계목을 가르쳐주고 잘 지킬 것을 다짐하게 하는데 이를 사미십계라 한다. 또 사미가 되면 익혀야 할 24가지의 위의와 그밖에 세세하게는 삼천위의와 팔만세행을 익혀야 한다고 <사미율의> 등에서 권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여법하게 수료하고 그 자격이 인정되어 사미계를 받은 사람을 법동사미(法同沙彌)라 한다. 이는 법답게 사미가 되었다는 뜻이며, 삭발하고 사미의 모습은 하고 있으나 여법하게 사미계를 받지 않은 사람을 형동사미(形同沙彌)라 한다. 모든 율장에서는 20세가 넘어서 출가했을 때 구족계를 받을 수 있는 준비만 갖춰지면 구족계를 수계해서 비구·비구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조계종에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4년을 사미·사미니의 신분으로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4급 승가고시를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 그 자격을 얻어야만 구족계를 수지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율장에서와는 다르게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게 된 사정은 승가교육에 대한 이해부족과 수계나 지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선택돼 시행된 제도이다. 이 제도를 선(先)교육 후(後)득도제도라 하는데 그 결과 현재와 같은 기초·기본·전문과정의 10년 과정의 교육의 틀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 제도의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으나 이와 반대로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구족계와 대승보살계를 수계하는 대승불교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삼단대계 수계전통을 갖고 있다. 비구승단의 경우 사미계·구족계·보살계를 수계하는 과정을 3개월 정도의 기간에 마치는 제도인데 사미계를 수지할 자격이 인정되면 사미계를 수계하고 다시 구족계를 수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하고 구족계를 수계하고 최종적으로 보살계를 수계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불교권에 비해서 조계종 승가는 몇 가지 곤란한 여건이 발생하게 된다. 첫째는 삼단대계를 시행하는 승단에 비해서 구족계 수계가 늦어지면서 4년의 승랍을 인정받을 수 없다. 좌차 등의 여러가지 제도가 승랍을 기준으로 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국제적인 무대에서 수행과 교류를 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둘째는 계율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는 점이다. 모든 율장은 비구·비구니 이외에는 볼 수 없는 금서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종도들이 율장을 공부할 수 있는 인연을 갖지 못하고 있다. 구족계를 수계하고 최소 5년은 계율을 정미롭게 공부해야만 각종 범계나 대중생활에서 발생하는 제반문제에 대해서 여법하게 갈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러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관계로 계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특히 조계종도 가운데 소의율장인 <사분율장>이라도 꼼꼼하게 살펴본 숫자가 몇이나 되는가를 따져보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이제 계단·고시·법계 등의 제도가 정착돼서 선교육 후득도 제도를 시행하지 않아도 과거와 같은 교육부재에 대한 우려는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다소 우려되는 부분은 법계로써 보완해서 운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제 부처님께서 권장하셨던 여법한 모습을 갖춘 승단으로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도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첫댓글 스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