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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여자농구장에 다니면서 직접 못 본 장면이 딱 하나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패배입니다.
우리은행이 캐칭 선수 덕분으로 2위와 3위를 왔다갔다할 때도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호반에서 다 이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제가 본 범위 내에서는 그렇습니다) 그 때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신한은행은 여전히 철옹성 1위를 유지하며 관중들에게 "우리 지는 거 보는 거 바라느니 차라리 로또를 하세요."라고 강한 전력과 '황금 맴버'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한은행 안티팬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구리에서 신한은행이 지는 것을 보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번 시즌 금호생명과 신한은행의 경기를 볼 때 거의 항상 박빙이었고, 금호생명의 팀 분위기도 17일 일요일 주말에 홈팬들 앞에서 '대위업'을 거둘 기세였기 때문입니다.
잠시 지난 경기를 살펴본다면 신한은행의 노련미와 금호생명의 골밑의 강세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신정자 선수는 공격리바운드만 10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자신의 룰 모델인 정선민 '선배님'께 경기장 밖에서 극찬을 받았고, 강지숙 선수는 체력 부족에 힘든 모습을 브라운관에 보이면서도 득점에서의 대활약과 '장창' 하은주 선수에 대한 효과적 방어로 신한은행 벤치에 포스트 수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슴 철렁한 일이 일어났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한채진 선수의 목부상, 지난 시즌 중반에도 한채진 선수 신한은행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후반에야 복귀할 수 있었는데, 그 '마수'가 또 걸릴까봐 경기 끝나고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큰 부상이 아닐 것 같다는 박건연 위원님의 말씀에 안도를 했습니다. 금호생명에게 있어 어쩌면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부상 방지인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전주원 선수의 노련미와 강영숙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금호생명과 경기를 할 때 전주원 선수가 거의 풀타임을 뛰는 모습을 최근 보아왔는데 그만큼 연승을 달리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금호생명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신한은행의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고민을 전주원 선수는 코트에서 금호생명의 가드 선수들에게 '코트 위의 전 선생님'으로서 한 수 가르쳐 주며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깔끔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특히 노련한 파울 유도로 까마득하지만 아끼는 고등학교 후배인 이경은 선수를 벤치로 보내버려 이 감독님의 속을 타게 만드는 모습은 어느 팀 팬이라도 전주원 선수를 높게 평가하게 했을 것입니다.
최근 경기에서 25득점을 하며 자신을 '블루워커'에 한정지었던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떨쳐버렸던 강영숙 선수의 득점도 금호생명의 대어 낚시에 밑밥이 아닌 모래를 뿌렸습니다. 득점에서만큼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강영숙 선수지만 최근 경기에서 고감도 중거리슛을 여러 장면 보여주며 '득점력도 있는 여자농구 손예진' 기사를 경기 끝나고 기분좋게 숙소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세 시 경기라 서둘러 갔지만 2시가 조금 넘어서야 경기장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몰려드는 구리 시민들과 신한은행 팬들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응원단장님 주무대 옆 라인 노란의자에 앉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구리경기장을 다니며 알게 친절한 어느 아주머님의 덕으로 중앙에 있는 빨간색 응원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경기 내내 응원단장님의 화려한 응원 솜씨를 눈으로 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응원소리가 크긴 하지만 중앙이라 노란의자에서보다 잘 보이긴 잘 보이는 것도 있었고요.
금호생명은 3점슛이라는 칼로 눈 앞의 거대한 괴물을 퇴치하려 했습니다. 칼날은 날카로웠지만 괴물의 심장부를 뚫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1쿼터 초반에 신정자 선수의 컷인 공격 중심으로 갔을 때 오늘도 역시 강점인 골밑으로 플레이 할려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2쿼터부터 보기좋게 빗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비면 무조건.."이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이경은 - 김보미 - 정미란 선수는 말 그대로 골밑에 리바운더가 갖추어져 있으면 주저없이 과감한 3점을 날렸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신정자 선수의 스크린과 가드 진들의 빠른 외곽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이경은 선수의 상대의 반응보다 반 박자 정도 빠른 사이드 로빙 패스가 이번 경기에서 잘 먹혀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난사였기도 했지만 다르게 보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수이기도 했습니다. 최윤아 - 진미정 선수의 외곽 수비력에 슛을 쉽게 날리지 못할 거라고 신한은행이 예상했다면 한 방 먹은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패스에서의 턴오버도 별로 나오지 않고, 대체적으로 원할하게 외곽 패스가 돌아갔습니다. 이틀 동안 외곽 패턴에 많은 공을 들린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호생명의 모험 아닌 모험은 3점 성공 11개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외견상 좋은 결과를 가져 왔으나, 팀 패배에 신문 기사에서 늘 보는 표현대로 빛이 바래고 말았습니다. 포스트진의 패스 능력과 성공률 높은 외곽을 구리 팬들에게 선보였으나 이 무기에 쓰러진 신세계와는 달리 신한은행이라는 거대한 괴물은 이 강력한 무기에 꿈틀거렸지만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금호생명의 공격에서 이경은 - 김보미 - 정미란 선수 '자매'의 활약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2쿼터에 동점을 허용하고, 정선민 선수의 연속 득점에 역전까지 당했지만 재역전에 성공하며 5점 차 리드를 이어 갔습니다. 이는 앞에서 말씀드린 3점슛 덕이 가장 컸지만 이경은 - 김보미 선수의 돌파 득점의 덕도 컸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돌파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리드 분위기를 이어 가기엔 적시적소의 득점이었습니다.
다만 금호생명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것은 두세명을 제치고 레이업을 성공시킨 이경은 선수의 발목 부상이었습니다. 이 부상이 컸더라면 오늘 경기에서 이겼어도 진 것보다 못했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이라 2쿼터 후반에 잠시 선수대기실로 들어갔다가 3쿼터에 나오더군요.
또 하나, 매 경기 볼 수 있지만 오늘 신한은행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정미란 선수의 공격도 리드 분위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정미란 선수는 대뷔 때부터 실력에 대비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소위 '1순위보다 더 1순위같은' 신혜인 위원과 같이 데뷔를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와서도 그렇습니다. 금호생명의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최근 상대방의 파울을 가장 많이 이끌어내고, 효율높은 골밑 공격과 가끔씩 터지는 질높은 3점을 겸비하며 금호생명의 순위권 사수에 공헌한 선수는 정미란 선수입니다. 하지만 어느 기사를 살펴봐도 이에 주목하는 기사는 보지 못했습니다.
신한은행에서 정미란 선수의 포스트 업을 일대일 방어한 선수는 전주원 - 김단비 선수였습니다.
진미정 선수의 수비 능력도 수위급이지만 정미란 선수보다 10센티가 작습니다. 정선민 선수는 신정자 선수를 맡아야 하고 하은주 선수는 강지숙 선수를 맡아야 합니다. 정선민 - 하은주 선수가 있는 상태에서 강영숙 선수를 들여보내 정미란 선수를 막을 수도 있지만 2가드 3포스트맨으로 간다면 신한은행이 자랑하는 빠른 득점이 불가능해집니다.
맴버가 남아돌기로 전국에 알려진 신한은행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정미란 선수에 대한 일대일 수비에서 팬들로서는 전혀 생각치 못했던 미스매치를 냈습니다.(이연화 선수가 부상 중이 아니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두 선수는 정미란 선수에게 잇다른 파울을 헌납하며 수비에 곤혹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주원 선수는 그렇다 해도 김단비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은 포스트 수비에 있어 언니들한테 많이 배워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2년차 선수가 한꺼번에 다 잘할 수는 있습니까만 이연화 선수가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한도 내에서는 금호생명 경기에서 김단비 선수는 정미란 선수에 대해 일대일 수비를 해야 할 것이니까요.
다만 체력 문제로 인한 집중력 저하로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정미란 선수가 특기를 살리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다음부터 강팀을 상대할 때 정미란 선수에 대한 체력분배가 필요하겠습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의외로 신한은행이 크게 이겼습니다.
정선민 선수와 하은주 선수, 강지숙 선수 외의 나머지 선수들도 이번 경기에서 금호생명에 골밑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듯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멀리 튄 공을 점프력으로 잡아내어 바로 속공을 시도했던 최윤아 선수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서 정선민 선수의 자기 조절 능력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74년생, 37살의 나이는 농구계에서 환갑을 지난 나이입니다. 득점과 리바운드 중 하나만 치중하려 해도 힘든 나이입니다. 물론, 신한은행의 벤치 맴버가 너무나 충분해서 정선민 선수에 대해 어느 정도 체력 세이브를 해주어 집중력을 찾을 수 있게 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경기에서 정선민 선수의 전방위 활약은 더블 - 더블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고도 칭찬이 가능합니다. 조금 질릴 만한 이야기이기는 하겠지만요.
자신의 여러 장점들 중에 어느 시기에 무엇을 써야 하는지 국내에서 가장 빨리 파악하는 선수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구질을 적절히 용해서 상대 강타자들을 농락하는 거물급 투수의 모습이 농구장에서 보입니다. 정선민 선수는 2쿼터 분위기가 안 좋을 때 패스 턴오버를 해서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지만 단번에 안정을 되찾고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를 다 선보이며 16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상대팀에게는 정말 무시무시하고 얄밉고 보고 싶지 않은 조절 능력입니다.
분명 지난 경기 때 후배에 대한 극찬을 하고 무언가 라이벌 의식을 느꼈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되었던 정선민 선수입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 신정자 선수도 전방위에서 활약을 보였지만 칭찬한만큼 되돌려주는 정선민 선수에 가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나라 여자 농구를 10년 뒤에 보았을 때도 정선민 선수와 같은 기량과 조절 능력을 가진 선수를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쿼터에 체력 충분히 세이브한 하은주 선수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하은주 전문 수비수' 강지숙 선수는 체력 문제로 중요한 순간에 하은주 선수에게 내주어서는 안 될 점수를 내주고야 말았습니다.
일부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자리 못잡게 밀어내면 되지.', '슬램덩크도 안 봤나?'... 하지만 직접 농구를 하신 분이라면 골밑에서 동네 농구에서 전설의 키로 통하는 190~195센티짜리 선수를 상대할 때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기에 이런 말씀을 함부로 못하십니다. 오히려 이런 말씀을 하시겠지요. "농구는 역시 키가 커야 돼."....
물론 '이론상으로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힘과 요령으로 거구 선수를 공격에 유리한 자리에 못 들어오게 밀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의 벤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이게 결코 쉽지 않음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하은주 선수가 나왔을 때 체력 문제에도 어쩔 수 없이 내보내는 때의 강지숙 선수를 대체할 선수는 금호생명 벤치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하은주 선수가 20분을 뛴다면 강지숙 선수도 연달아 18~20분을 투혼으로 뛰어야, 아니 뛸 수 밖에 없습니다. 박빙의 승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 하은주 선수는 여유가 넘칩니다. 지치면? 강영숙 선수를 내보냅니다. 그동안 체력을 비축합니다. 하은주 선수가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며 여유있게 체력을 보충하는 동안에도 강지숙 선수는 팀 전술 상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트를 보고, 강지숙 선수가 지쳤다 싶으면 체력 회복된 하은주 선수를 내보내면 됩니다. 강지숙 선수가 지쳐서 잠시 벤치에 들어간다..하면 곧바로 하은주 선수를 준비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강지숙 선수가 쉴 시간이 없어지게 됩니다.
결국 강지숙 선수는 초중반에는 정상적인 체력으로 하은주 선수에 대한 매치업이 가능해 질 지 몰라도 4쿼터에는 녹초가 되어 하은주 선수를 수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금호생명에게 더 얄미운 것은, 풀업수비에도 불구하고 하은주 선수에게 기가 막히게 가는 전주원 선수 - 정선민 선수의 하이 패스입니다.
임 감독님은 이런 기본적인 수를 '당연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금호생명의 터지는 외곽에 까딱하면 지게 될 판국이었기 때문에 최종 무기인 '장창'을 꺼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수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4쿼터에 하은주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갔을 때, 이경은 - 한채진 - 정미란 - 신정자 선수 네 명이 한꺼번에 달라붙어 봤지만 이미 유리한 공간으로 그 높은 앞에 공을 들고 턴을 해버린 SKY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은주 선수는 기분좋게 웃으며 퀸 오브 게임 선수가 되어 SBS 스포츠 중계석 가운데 자리로 가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경기 끝나고 신한은행에 대해 생각해보니 옛적 백원넣고 즐겨하던 문방구 앞 '말하는 두더지' 게임이 생각이 났습니다.
망치로 요놈을 쳐서 가라앉히면 저놈이 나오고 저놈을 가라앉히면 이놈이 나옵니다. 타임이 다 갈 때까지 백원을 넣은 사람은 힘든 망치질을 계속해야 합니다.
신한은행을 상대할 때 이 선수, 이 공격에 대한 수비가 잘 됐다 싶으면 저 선수가 나오고 저 공격으로 득점을 하여 어떻게든 승수를 계속 이어갑니다. 망치질 하는 다른 팀들 감독님들과 선수들은 정말 피곤합니다.
한 마디로 맴버 구성에서 '없는 것이 없는' 팀입니다. 남자 농구팀이나 미국 농구에서도 이런 팀은 늘 있어 왔습니다. 최근의 SK 나이츠나, 6년 전의 레이커스가 거의 그러했지만 늘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 우승은 커녕 자리지키기에도 힘들어 했습니다. '그 맴버들 가지고 무슨 만행이냐.'라고 하는 갖은 비난과 함께요.
신한은행은 이 팀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중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농구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팀의 모습을 갖춘 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무언가는 몇 십연승을 해도 결코 방심하지 않고 앞만 보는 승부욕과 맴버들 간의 조화입니다. 이런 팀이 진정으로 '없는 것이 없는'팀이, '말하는 두더지' 기계에서의 두더지들처럼 시간이 다 갈 때까지 끈질기게 망치를 든 상대를 괴롭혀대는 팀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경기 끝나고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보기 힘들 훈훈한 장면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여자농구 팬들이 여자농구선수들은 팬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 합니다. 경기에서 져서 속은 타 들어가고 안타까움에 치가 떨어지만 싸인과 사진을 바라며 가슴 두근대며 기다린 어린 팬들에게 일일이 어린 팬들이 바라는 것을 해주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이 말이 경기장 안 가 본 사람은 결코 모를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훈훈했던 모습은 두 팀 선수들이 치열했던 경기는 언제 했는지 모르게 친한 선수들끼리 어울려(특히 정선민 - 하은주 - 이경은 맴버들의 국대 우정이 눈에 띄었던) 여느 여성들처럼 즐겁게 어울려 수다를 떠는 모습이었습니다. 팀을 가리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각자 숙소로, 식당으로 가는 길에 힘든 운동 같이 하는 선수들끼리 수다를 떨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뒤로 했던 구리시경기장은 저로 하여금 다음 경기 때 또 오고 싶게끔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양팀 선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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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딸식이 감독의 신한선수들에 대한 거침없는 탱크와같은 신경질과 윽박도 신한의 승리의 확고한 한축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부정 할수는 없겠죠
금호는 신정자, 강지숙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대팀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3번자리의 정미란이죠. 고교때까지 센터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신장도 182로 큰편이라 상대팀 입장에서는 무척 괴롭게 만드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신한은행이 올해 가장 크게 선수민의 공백을 느끼는 때가 바로 금호생명전이죠. 솔직히 이연화, 김단비로는 못 막는다고 봅니다. 전력이 작년보다 약해진 금호에 신한이 고전하는 이유는 그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매치업상 금호가 이상하게 꼬이던 삼성에게는 금호가 올해 더더욱 이기기 어려워졌죠.
정미란 선수, 충분히 잘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부상에서 완치된 모습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아요~앞으로 2번의 경기가 남았으니 꼭 이기리라 믿어요 ㅎㅎ
정미란 선수는 박정은 선수가 잘 막습니다. ^^; 김정은 선수도 조금만 노련해지면 잘 막을 것 같구요. 그리고 솔직히 에스버드에서 예전엔 선수민 선수가 막아줬습니다. 그리고 현재로썬 전주원 선수가 제일 잘 막구요. 김단비 선수는 로버슨 선수는 잘 막는데 정미란 선수는 좀 버거워하더군요.
정미란 선수의 아이솔레이션이 워낙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여간 막기 어려운게 아니죠. 정미란, 김정은, 박정은 선수를 활용한 아이솔레이션은 상대팀으로썬 어느 팀이건 힘든게 사실이예요. 워낙 공격력이 좋고 공격옵션도 다양한 선수들이라서요. 공격에 있어선 점프력 좋은 정미란이 김정은이고, 센스 좋은 김정은이 박정은이고, 힘 좋은 박정은이 정미란이죠 ㅋㅋ~
맨 마지막 문장이 이해가 안가요;;; 어떤 뜻이지;
아이고 좀 표현이 이상한가요? 3번 자리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로 저는 박정은, 정미란, 김정은 선수를 꼽아요. 일단 다들 에이스로써 손색이 없고 포스트에서도 외각에서도 경쟁력이 있잖아요. 일단 경력도 스타일도 조금씩 다 다르지만 이 세선수가 대표적인 3번 선수가 아닌가 생각해요. 그리고 공격할때도 조금씩 스타일이 다른데 각각 선수들의 장점은 김정은 선수가 점프, 정미란 선수가 파워, 박정은 선수가 센스라고 생각하구요. 그냥 각각의 장점이 점프, 파워, 센스라는 뜻이예요. ㅋ~ 뭐 심오한 뜻은 없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