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열리는 66회 한국선수권 남자부에선 연기군청 소속인 전 국가대표 정희석이 현재 국가대표로 뽑혀 2014년 아시안게임 주자로 뛸 기대주들을 잠재웠다.
정희석은 1회전에서 국가대표 정석영(동래고)을 2-6 6-3 7-5로 이기고 은퇴후 지도자의 길을 걷다 다시 복귀한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회전에선 역시 국가대표인 삼일공고의 정홍을 6-3 6-4로 이겨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정희석은 김우람-문주해 승자와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지도자에서 선수로 복귀한 정희석은 지난해 안동오픈과 상주오픈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고, 한국선수권 1회전에서 유망주 정석영에게 역전승하고 정홍마저 이겨 과거 8번의 한국선수권 단,복식,혼복 우승 저력을 드러냈다. (한국선수권 단식 우승 98,2001,2003,2005년 복식우승 99년,2001년 혼합복식 우승 96,97년)
정희석 2008년 복귀 관련 기사
남자부에선 1번 시드 유다니엘(용인시청)과 2번 시드 김영준(고양시청)이 각각 2,3회전에 올라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유다니엘은 한국체대 정도용을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기고 2회전에서 도봉구청 전길표와 21일 3회전 진출을 가린다.
2009년 우승자 김영준은 이두현과 송민규를 차례대로 이기고 3회전에서 현대해상 강병국을 만난다.
이밖에 삼성증권 조숭재는 영남고 김재환과 안성시청 윤요섭을 차례로 이기고 2회전에 이름을 올려, 권오희 -김대영 승자와 일전을 벌인다.
남자부에선 8명의 와일드카드가 주어졌는데 모두 3회전 이전에 탈락했다. 예선 통과자 16명 가운데 4명만이 1회전을 통과해 64드로 본선 한국선수권이 험난한 과정임을 드러냈다. 서른 중반인 정희석과 권오희 김영준 등이 후배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여자부에선 강원도청 김진희의 활약이 돋보인다.
플레잉코치 격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진희는 인천대 김민영을 이긴데 이어 강원도청 후배선수로 있던 김주형(인천시청)을 6-4 7-5로 이겨 몸관리 철저를 성적으로 드러냈다.
김진희는 1번 시드 김건희(NH농협)-이수진(금정구청) 승자와 8강 진출을 가린다.
고양시청에서 명지대로 옮긴 신정윤은 2번 시드인 NH농협의 유민화에게 6-2 3-0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 양천구청 심아람에게 7-6 <3> 6-4로 이겨 3회전에 진출해 있다. 신정윤은 역시 양천구청 이지희와 8강 진출을 가린다.
고양시청 실업팀 소속으로 있을 때 한국선수권등에서 특별한 성적이 없었던 신정윤은 대학으로 들어간 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에서 강원도청으로 이적한 류미 또한 수원시청 김지은과 경동도시가스 남정은을 차례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남녀 단식 우승자 전웅선(용인시청)과 이진아(양천구청)가 부상으로 불참하고 남자 1위 임용규(오크밸리) 여자 2위 김소정(한솔제지) 3위 이예라(한솔제지) 4위 김나리(경동도시가스)가 불참한 이번 66회 한국선수권 본선 초반에는 관록이 있는 선수들과 팀 이적으로 심기일전한 선수들의 활약이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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