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태: 껄껄껄
오늘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 한 놈 효자 공원묘지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없는 상태로 1년여 투병생활 하다 이틀 전 하늘나라 떠나간 친구.
그는 1,000℃ 넘는 화로 속 들어가더니 금방 한 줌 재 되어 나왔습니다. 그 모습 허망.
산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우리도 예외 없이 이 모습으로 세상 떠나게 될 것.
사람 죽을 때 누구나 ‘껄껄껄’ 하며 죽는다지요.
‘좀 더 베풀 껄, 좀 더 사랑할 껄, 좀 더 즐겁게 살 껄 하는 후회지요.
죽는 순간까지 조금 더 높은 자리 올라 갈껄, 조금 더 돈 많이 벌껄, 조금 더 큰 집 살껄...
이런 후회 하는 사람 없을 것이기 때문.
우리 이 땅에서 언제까지 살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순서 없는 일이고 예고 없는 일이기 때문.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다른 건 몰라도 사람들 가슴 못 박는 일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가까이 있는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날 아끼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 가슴에 못 박지 말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가까이 있는 귀한 사람임에도 편하다고 말로 행동으로 못 박는 우리 너무 많기 때문.
우리 살아가는 모습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 아니더라도 평소 내가 하는 따뜻한 말 한 마디나 자상한 행동 하나만 있어도 그것이 누군가에게 사랑이고 은혜이고 축복이 될 테니 까요.
2024.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