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이희란
훠어이 멀리 나는 외로운 새 은빛 날개
신비의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다가
치렁한 장막에 걸려 갸우뚱 포로가 됐네
백두산 들꽃
이희란
백년 같은 한 달을 살아내는 소명 받아
두견화 지는 밤에 삭풍을 도려냈다
산 이슬 맺히는 아침 아픈 만큼 영롱한 꽃
일상의 변주곡
이희란
남겨 두고 떠난 어제 돌아와 펼쳐보니
현장의 변주곡은 솔 라 시 낯선 바람
여행은 정상가 보다 고가로 거래 된다
산 벚꽃 아래 서면
이희란
산 벚꽃 아래서면 갈 길 잃어 헤맵니다
머리 위는 두둥실 꿈결인 냥 화사해도
발아래 서늘한 그늘 때 이르다 움츠리
달 바라기
이희란
달은 그냥 보면 된다 찾으려 하지 마라
넓고도 평온하여 쓸쓸한 듯 은밀하다
옥토끼 한 마리 없어도 눈 감으면 무한대 형상
카페 게시글
┃◐이희란시조시인◑┃
이희란 시조시인 단시조 모음
이 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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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
24.10.25 21:2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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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디서 찾아낸 것인지요?
카페지기님 매의 눈 ^^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