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에 가려 한걸음 밀려 다소 소외되어 있던 두륜산...
두륜산 전체를 아우러 멋찌지 않은 곳이 없으나,위봉 투구봉은 릿지산행의 묘미와 더불어 조망 또한 최고다.
넓은 들녘과 가슴 후련하게 펼쳐진 바다...
수많은 조망터, 다도해 섬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육지에선 흔하지 않은 산행지 인듯...
주작 덕룡의 아버지요
달마산의 사촌형쯤 되는 두륜산...
바다 건너 완도가 인접해 있고,
멀리 장흥반도와 천관산과도 교감할수 있고,
도솔봉,달마산으로 이어져 땅끝지맥 과도 연결되는 멋진산 두륜산...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두륜봉,가련봉,노승봉...
쇠노재 주유소에서 임도를 아주 잠시 이동을 하다가 우측 시그널을 따라 등로를 올라 선다.
산행 초입은 일반 등산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안부 까지는 육산으로 이어지다가 중허리 쯤에서 암릉 지대가 위봉 까지 이어진다.
위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흘러내린 투구봉의 위용을 담아 본다.
투구봉 바위들이 마치 수석전시장을 연상케 하듯 온같 형상으로 널려 있다.
첫번째 만나는 슬램구간,
위봉을 오르면서 많은 코스의 슬램 구간을 만난다.
하늘은 잉크를 뿌려 놓은듯 쪽빛으로 열려 있고...
마치 유격훈련을 하듯 올빼미들이 순서에 따라 슬램 구간을 오른다.
산행이 지루하지 않을듯 하다.
슬램 구간을 지나 시야가 확트인 전망바위에 올라 북평의 뜨락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촌락을 감상한다.
저수지를 가운데 품고 우측 능선을따라 달마산과 땅끝지맥이 이어진다.
부지런한 산우 몇몇은 위봉을 턱밑에 두고 즐거이들 노닌다.
그중에 갑빠고문 백섬님도 대열의 제일 높은자리에 자리를 하고 있다.
조망좋은 위봉 전망바위에서의 유쾌한 하이디들...
뒤로는 오소재 부터 이어지는 주작산,덕룡산이 흑석,가학산을 넘어 멀리 월출산과 다아있다.
위봉에서 조망한 투구봉...
바다 건너 멀리로는 장흥 천관도 보이고, 좌측 멀리로는 제암산이 희미하게 떠있다.
위봉능선 좌측에서 바라본 투구봉,
제대로된 투구봉을 이제야 보여주네요...
왼쪽으로는 고금도가, 오른쪽으로는 완도의 섬들이 희뿌였게 보인다.
위봉능선을 따라 걷다 귀이한 암석들과도 조우한다.
뒤로 우뚝솟은 봉우리가 가련봉...
언제부터 따라 붙었는지 혀니님이 함께 발마추어 준다.
위봉능선에서 바라보는 두륜산의 파노라마...
도솔봉을 중심으로 좌로 땅끝지맥이 흐르고,우로는 두륜봉,가련봉 이어진다.
온갖 형상의 귀암들로 이루어진 두륜봉과 멀리 가련봉을 담아 본다
두륜봉을 오르는 제1관문,
지나온 위봉 능선을 배경으로...
멀리 우측으로 완도 본섬과 가운데 상황봉이 자리하고 있다.
두륜봉을 오르는 제2관문,
제법 경사가 가파르다.
도솔봉,두륜봉 갈림길 능선에서...
도솔봉을 타고 흐르는 땅끝지맥..
일행을 기다릴겸 해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한참을 가봤다.
한참을 가다 보니 거북형상의 바위가 보인다.
누가 거북이 길조의 상징이라 했던가??
회장으로터 비보가...
본대가 밥자릴 잡았으니 회귀 하던지 알아서 먹으란다.
만일재에서 먹는게 아니었어?
억울한 마음을 다잡고,선두팀이 깔아 놓은 늘푸른 표식지를 따라 담박질을 친다.
두륜봉 정상부...
두륜봉정상부와 가련봉,노승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승봉 넘어 왼쪽으로는 고계봉이 숨어있을터...
두륜봉을 오르기전 지나온 위봉능선과 투구봉을 뒤돌아 본다.
구름다리를 지나며...
두륜봉 정상...
뒤로는 가련봉,노승봉이 눈높이에 자리하고 있다.
눈아래 만일재를 따라 오르면 가련봉,노승봉,그리고 케이블카 정거장인 고계봉이 보인다.
혹,우리일행의 그림자 라도 있을까 하여 주변을 서성거린다.
그러나 노란 시그널 하나도 볼수 없다.
낮밥을 어찌 해결해야 하나?
구름다리를 조금 비켜 한무리의 누님들이 식사자리를 하고있다
일단 썰을 풀고 통성명을 하고 합석을 한다.
계란말이와 온갇 전을 한석작이나 해왔다.
잠깐의 친구가 되어 주기로 하고 미안함 없이 양껏 먹었다.
두륜봉 형제바위를 사이에 두고 움푹 파인 구릉을 사이에 두고 구름다리(백운대)가 자리하고 있다.
일명 코끼리 바위라고도 칭한다.
두개의 암봉을 서로 연결해 주는 석주의 모양이 필시 구름다리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함을...
홀로인 마음에 누구하나 볼수 있을까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구름다리를 지나 위봉능선 삼거리를 지나올 즈음 낮익은 이가 땀을 한솟꿈 흠치고 나타 난다.
반가운 동키님!!
두륜봉을 오르려는 동키님,입싹님,보리쌀님을 만류하여 만일재로 하산 한다.
자리를 깔고 후미를 기다린다.
그러나 웬걸,당초코스와는 반대편으로 하산한다는 전갈이...
동키 고문님...
보리쌀님...
대흥사 만일암지 오층석탑,
지방문화재로 지정은 되어 있으나 주변 관리가 개판이다.
그러나 절터 가장자리 우물엔 물이 고여 있었다.
보호수종인 천년수...
느티나무,
너덜과 암능,데크가 놓인 육로를 따라 한참을 걸의니 포장도로가 나온다.
해가 서산을 기대고 있음에도 가족동반,삼삼오오 산책로를 따라 만추의 단풍을 즐긴다.
가을 풍경과 잘어우린 대흥사의 요사채를 사진으로 담아 본다.
대흥사는 저명한 스님들을 많이 배출한 천년 보찰답게 사방으로 부도전이 자리하고 있다.
해탈문을 지나 경내를 벗어나면 속세와 연결되는 재안교 라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첫번째 민가가 유선여관 이다.
유선여관은 1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여관 이다.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 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부수리중 이라는 안내문이 대문을 가로막고 있다.
대흥사 입구까지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주변 경관과 더불어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곳이다.
계곡을 따라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대흥사 수변 산책로의 시작점 망화교...
다리를 사이에 두고 주변경관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 온다.
뭐가 그리들 좋은지 눌루~랄라~ 웃음이 한가득이다.
늘푸른 미래의 희망 "그림님"
안산을 기원했을 노오란 은행잎이 고향의 포도를 수놓고 있었다.
내겐 이번산행이 기다림의 연속 이었던것 같다.
왜 이리들 귀하게 노는지...
기다린 순간내내 내가 늘푸른 회원님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것을 짝사랑 이라고 하던가?
짝사랑이라 손꾸락 질을 해도 좋다.
늘 그렇게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