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만 가도 화상”…길바닥에 떨어진 8㎜ 방사성 캡슐 찾기 초비상
김자아 기자
입력 2023.01.30 07:21
호주 서부에서 분실된 방사성 물질 캡슐./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소방긴급서비스부 페이스북
호주 서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담긴 소형 캡슐이 운송 과정에서 사라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AP통신과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소방당국은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소량 들어있는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형 세라믹 캡슐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뉴먼에서 1400㎞ 떨어진 퍼스로 운송되던 중 사라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 캡슐은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 안에 들어있었다. 이 측정기는 지난 12일 수리를 위해 트럭에 싣고 서남부 도시인 퍼스 북동쪽 교외 지역으로 옮겨졌고, 나흘 뒤인 16일 퍼스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다.
하지만 25일 측정기가 담긴 소포를 개방하자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고, 안에 있어야 할 은색 캡슐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정황상 도난 등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으며 소포가 트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차량 진동으로 나사가 느슨해져 캡슐이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트럭의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를 이용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정차 위치 등을 확인해 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 책임자 데이비드 그릴은 “광산 현장과 퍼스 사이의 거리는 1400㎞”라며 “우린 이걸 못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캡슐에 가까이 있거나 이를 만진 주민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기에 일반인은 반드시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보건당국 책임자인 앤드루 로버트슨 박사는 “이 물질에 매우 가까이 있거나 직접 만지면 방사선 위험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방사선 화상을 입는 것을 포함해 건강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앱설치
김자아 기자
김자아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폐건물서 우크라 무기 수리”… 24시간 돌리는 폴란드 비밀공장
“폐건물서 우크라 무기 수리”… 24시간 돌리는 폴란드 비밀공장
“가까이만 가도 화상”…길바닥에 떨어진 8㎜ 방사성 캡슐 찾기 초비상
“가까이만 가도 화상”…길바닥에 떨어진 8㎜ 방사성 캡슐 찾기 초비상
“2년 뒤 美中 전쟁” 美사령관 메모에...하원 외교위장 “맞다고 생각”
“2년 뒤 美中 전쟁” 美사령관 메모에...하원 외교위장 “맞다고 생각”
100자평3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Sphinxx
2023.01.30 08:44:26
호주도 개판이네 방사능 물질을 길에 떨어뜨리다니 헉
답글작성
10
0
맨날느저
2023.01.30 08:56:52
50여년 전 외국의 한 건설공사현장에서 방사선 비파괴검사를 하는 데 사용되는 방사선동위원소 코발트-60을 아래로 떨어뜨렸는데 한 인부가 예쁜 보석을 주웠다고 숨겨서 집에 갖다 놨다가 결국 방사선으로 일가족 몰살된 사건이 있었지요.
답글작성
8
0
금융여의도
2023.01.30 09:05:45
미개한 시절 방사선돌을 신비한돌 마법의돌 = 그래서 중세 근대까지 마시고 바르고 했다 /1935년 이전 방사선 구두,방사선 치약,방사선 화장품 , 방사선 약 …… / 2019년 이전 한국 = 방사선 침대, 방사선 자석식요, 방사선 석고보도, 원적외선 =방사선 , 방사선 대리석
답글작성
5
0
당신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로또 자동으로 구매하지말고 '이것'
러시아 징집 피해 한국 온 5명, 인천공항서 숙식…내막 살펴보니
이번주 예상분석번호 공개! 나만 모르던 로또공식!
노화는 고칠 수 있는 질병? 치열한 불로장생 묘약 개발 경쟁[박건형의 디코드 2.0]
[사설] ‘사법 정의’ 누구보다 외쳤던 李 대표의 정반대 처신
최상의 확률조합! '이것' 제대로 한다면 로또 대박...!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검찰이 시장 때 결재서류 내밀자
이재명, 변호인 면담 뒤 진술거부
2
노화 방지 넘어 치료까지? '한알 100원' 이 당뇨병 약에 거는 기대
3
합참의장 “장군은 폼 잡는 자리 아니다, 훈련 방식 바꾸라”
4
[단독] 최저임금보다 더 받는 실업급여 손본다
5
한달에 50만원... 서울 도심 가게들, 요즘 이 ‘알바생’ 쓴다
6
[사설] ‘사법 정의’ 누구보다 외쳤던 李 대표의 정반대 처신
7
수비수 페리시치 배치 바꾸니... 손흥민 펄펄 날았다
8
“폐건물서 우크라 무기 수리”… 24시간 돌리는 폴란드 비밀공장
9
“대장동 유독 푸근, 특혜 줬나” “이란 날씨”... SNL ‘모두 까기’ 풍자
10
“줄만 서다 끝나” 어르신 울리는 실업급여 신청
오피니언
정치
국제
사회
경제
스포츠
연예
문화·
라이프
조선
멤버스
DB조선
조선일보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os)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