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솔직히 말해 커피는 이미 현대인의 카페인 보급처<strike>정부가 유일하게 허락한 마약</strike>가 되었다. 물론 나도 진성 카페인 중독자에 속한다만. 헬조선이라는 (이제는 조금 진부해지려고 하는) 용어로 수식된 이 사회 시스템의 톱니바퀴인 우리들은 카페인을 노동력 부스터로 삼게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렇기에 이 리뷰는 그 톱니바퀴인 당신들에게 자유롭게 온갖 장르의 커피들을 탐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물론 존나 주관적인 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님들만의 취향을 찾는게 우선이겠다만.</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오늘은 처음으로 카페에서 사 마신 커피를 리뷰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서면에 갔다왔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인데 친구놈이 불러서...ㅂㄷㅂㄷ 밥을 맛있게 쳐묵하고 카페로 향했다. 너무 오래 커피 덕후질을 해서 그런지 걔들은 이미 나를 좋은 카페 네비게이터로 인식하는듯 하다. 아무튼 여러번 좋다고 좋다고 소리도 들었고, 저번에 갈 수 있었는데 못가본게 아쉽고, 가깝기도 해서 FM커피하우스로 향했다.</div></div><div><span style="line-height: 19.2px;"><br></span></div><div><p style="line-height: 19.2px; 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40993B567158382D"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exif="{}" data-filename="KakaoTalk_20151216_212333588.jpg" style="clear:none;float:none;" id="A_2240993B567158382D6F22"/></p><p><br></p><p>들어가면 멍뭉이가 심드렁하게 반겨준다. 시바견은 처음 봤는데 정말 귀여웠다 하악하악</p><p>근데 모르는 사람은 다가가도 아무 대꾸도 안해주고 친한 직원 분들한테만 핥핥해줘서 조금 질투났다.</p><p>아무튼 시크한 자태도 졸라 매력있다. 직원분이 "버드! 버드!" 하고 얘를 부르길래 이름이 좀 특이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이 카페를 검색해보다가 얘 이름이 호두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만간 보청기를 한대 해야겠다.</p>
<br></div><div><br></div><p>바에 직원 분들이 전부 바빠보여서 사진 허락을 못맡았는데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만바 구성이 호화스러웠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키스반더웨스턴 스피릿에다가, 브류잉 메뉴는 그라인더를 EKK-43를 (화이트 모델 흰빨 조합이 진짜 이쁘다), 에스프레소 메뉴는 미토스 원을 쓰는 모양이었다. 브류잉은 하리오 v60만 쓰는 모양. 나도 저런 비싼것들 써보고싶다.</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E6536567159F425" class="txc-image" actualwidth="700" hspace="1" vspace="1" border="0" width="700" exif="{}" data-filename="KakaoTalk_20151216_212332319.jpg" style="clear:none;float:none;" id="A_254E6536567159F4250303"/></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left;">처음 시킨 커피. 엘살바도르 COE 18위랑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는 겉에 쫀득한 가나슈랑 레몬 크림의 조합이 짱짱 좋았다. 커피는 진짜 달달했다. 친구가 먹어도 시럽 탄 거 같다면서 뺏어먹기 시작했다. 요 근래에는 쉬이 맛보지 못한 그런 달달함이었다. 너무 자연스럽게 산미랑 녹아들어가서 좋았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허니프로세싱 원두였다. 저번에 허니 프로세싱한 걸 먹어본 기억은 있는데 이렇게까지 달았나 싶을 정도. 산미는 그렇게 막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다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감귤류의 느낌. <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693F405671737E22" class="txc-image" hspace="1" vspace="1" border="0" actualwidth="700" width="700" exif="{}" data-filename="KakaoTalk_20151216_212329211.jpg" style="clear:none;float:none;" id="A_26693F405671737E22CA0B"/></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더 시켰다. 캬라멜 마끼아토랑 치즈케이크. 치즈 케이크는 안에 바닐라빈이 콕콕 박힌게 퍄퍄퍄퍄</p><p style="text-align: left;">마끼아토에 들어간 휘핑도 빡빡하게 올린게 아니라 뭉근한 정도로 얹어서 폭신한 느낌이 되게 좋았다. 안에는 자잘한 얼음이 들어있다. 암튼 존좋이었다 퍄퍄퍄</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저 손은 필자의 손인데 손이 큰 편이라 그렇지 저거 소주잔아니다.)</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0E8046567173A73A" class="txc-image" hspace="1" vspace="1" border="0" actualwidth="700" width="700" exif="{}" data-filename="KakaoTalk_20151216_212330678.jpg" style="clear:none;float:none;" id="A_260E8046567173A73A74D5"/></p><p style="text-align: left;"></p><p style="text-align: left;">정성스레 올려진 드리즐을 보라 오오 캬라멜 오오<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온두라스 COE 5위도 한잔 더 시켰다. 확실히 깔끔하고 산미가 두드러지는 커피였는데 친구는 아까 먹은 달달한게 더 취향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깔끔함은 확실히 특출났다. 너티까진 아니지만 고소한 플레이버도 좋았다. 산미가 조금 튀는 감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불쾌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여러가지 노트가 올라오는 건 느껴지는데 혀랑 코가 그걸 못잡아서 아주 슬펐다.</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아무튼 맛있고 좋았다. 별점 네개 반. 추천할만 함. 리뷰 끗.</p><div style="text-align: left;"><br></div><p style="text-align: left;"><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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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맨마지막짤 사진만 보고 에스프레소 잔인줄..
손이 너무 커서 슬픈 짐승...
@아체샷 왜 여자들 손 큰 남자 좋아하는 사람 많잖아..
@키스사이드 모든 것은 완얼일세...
근데 이렇게 짤리는거 나만 이럼? 글은 잘 봤음요
어 진짜 내폰도 그러네 평소처럼 썼는데... 수정해봐야겟다
수정완료 html 꼬여서 그랬나보다
근데 괜찮아보여서 가볼까했더니 부산이네....
부산에 괜찮은 카페들 많으요 나중에 투어하러 와ㅋㅋㅋ
와 커피덕후인가 전문용어 줄줄나오니 좀 멋잇네
5년째 덕후질하다보니 주워들은게 많아서 그럼ㅋㅋ 멋있다니 ㄳㄳ
그라인더를 EKK-43, 이면 말코닉 EK-43 을 말하는 건가요? 아니면 EKK라고 K가 하나 더 붙는 모델이 있는건가요?
말코닉 EK-43이랑 사양은 똑같은데 반대쪽에 호퍼랑 버 부분 하나 더 붙어 있는 모델이 EKK 43이던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