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봉명동 성당 베드로회(2023. 6월 회의 자료)
1.시작 기도 : 주님의 기도
2.회의 안건 및 내용
일시 | 2023.06.04(일) | 장소 | 미사 후 성당 까페 |
참석 현황 | 전월 참석자 13명 | 전월 회의 내용 | 1. 성당 봉사 활동 및 회원 확충 2. 노인 건강 상식(단백질 부족, 근감소증) 알고 실천하기 3. 성모의 밤 행사시 꽃 봉헌하기 4. 꽃보다 소에서 오찬(신부님 참석) |
금월 회의 안건 | 1. 성모님! 이렇게도 엄청난 은총을!... 2. 신앙생활을 하면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느끼고 생각한 것 또는 은총 받은 내용이 있다면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성숙을 위해 공유하기 |
활동 내용 | 1.주일 미사전 성당 주변 청소 봉사 2.미사 안내 주보 배부 봉사 |
회계 현황 (전월) | 이 월 액 | 626,669원 | 수 입 | 회비130,000원 | 수입 합계 | 756,669원 |
지 출 | 식대 98,000원 성모의밤 꽃 봉헌 50,000원 | 잔 액 | 608,669원 |
5월7일 전례봉사자 | 주송 박성연 | 독서자 이성구 | 봉헌자 이영호 | 복사 박승연 한영섭 |
권장 사항 | 주일 성당 주변 청소는 자발적으로 09:20부터 참여 바람 |
기타 사항 | ·2023. 6월 회의는 까페에서 6월4일(일요일)예정임 본당까페:http://cafe.daum.net/920church에서‘베드로회’참조 |
3.마침기도 : 가정을 위한 기도
※ 성모님! 이렇게도 엄청난 은총을!…
2016년 5월 어느 날 핏빛으로 물들인 변기를 보고 놀라 장내시경 검사를 하니 계란 크기의 대장암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내에게 암이라니 청천벽력이었다.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곧 자녀들과 의논하여 서울 소재 큰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몇 달을 기다릴 수도 있다는데 그날 밤 10시쯤 지인 한 명도 없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장암 진료를 받기 위해 인터넷 임시예약을 했다는 사위의 연락을 받았으니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신비로운 은총을 내리신 것이 아닐까? 다음 날 우리나라 대장암 최고 명의인 김희철 교수님과의 진료 예약은 물론 신속히 수술도 해 주겠다고 병원 쪽에서 연락이 왔으니 성경 말씀대로 주님 자비에 기뻐 용약하였다. 진료 후 아내는 일주일 만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주님! 성모님! 수술과 회복이 잘 되게 해 주시고, 두려움 없이 수술 받게 힘을 주시옵소서!” “내년 봄에도 선홍빛으로 빨갛게 물든 5단지 울타리 장미꽃을 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
보통 2시간이면 수술하고 나오는데 아내는 4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애타는 마음을 달래려고 전광판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묵주 기도를 계속하였다. 4시간 30분이 지나갈 무렵 갑자기 최순남 보호자를 찾았다. ‘잘못된 게 아닐까?’ 놀란 마음으로 상담실로 들어가니 수술한 교수님께서 대장을 2/3 절단했고, 다른 장기로 전이는 안 되었지만 임파선에 좁쌀만한 것이 2개 만져지는 것으로 보아 대장암 3기임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대장암 3기라니…
신장 투석 환자인 아내는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다른 환자보다 느렸다. 마음속으로 한 달만 더 살게 해달라고 아내 몰래 울면서 성모님과 주님께 매달렸다. 입원 중에 삼성병원 신부님과 수녀님이 여러 차례 오셔서 쾌유를 위한 기도를 아내 손을 꼭 잡고 하셨는데 정말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되었다. 아내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죽고 사는 일은 하느님의 뜻이라며 의연하였으며 열흘이 지난 뒤에야 간신히 기력을 조금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투석 환자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몇 배나 약하게 항암치료를 시도했다는데 항암제가 혈관 속으로 들어가자 5분도 안되어 혼수상태가 세 차례나 왔고 그때마다 중환자실로 직행하게 되었다. 이 또한 주님의 은총인지 나와 가족들은 고통스럽게 지켜보고 위중함에 찢어지게 가슴이 아팠는데 정작 본인은 전혀 모른다니 아내에게 평화를 주기 위한 주님의 배려가 아닐까? 도저히 항암치료를 견디지 못해 결국 치료를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생과 사는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아내의 건강을 위해 산에 가서 좋은 공기를 많이 마시며 적당히 운동하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속리산, 칠갑산, 오봉산, 봉서산 등 틈만 나면 아내의 상태에 따라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했고, 산에 오래 머물기 위해 여름철에도 담요와 겨울옷을 준비했다. 피곤해하며 어려워할 때도 있지만 기분은 좋다고 한다. 2년 정도 지나니 뼈만 앙상했던 다리와 팔에 근육이 조금씩 살아나며 걷는 시간도 차츰 많아지고 경사가 완만한 산도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항암을 위해 숯불 찜질을 하면 원적외선과 몸에 온도를 높여 항암에 좋다는 말을 듣고, 일주일에 한두 번 투석 안 하는 날을 택해 황토참숯가마에 가서 숯불 찜질도 하였다. 등산과 숯가마 찜질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니 다행이다. 치유의 주님께 기도하며 힘을 내고 이겨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대견하다.
지난 2021년 2월 대장암 수술을 담당했던 삼성병원 교수님의 진료를 받았다.
“수술한지 4년 8개월 되셨네요. 위와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모두 정상이고 깨끗합니다. 그런데 CT 검사결과 폐쪽에 콩알 만한 크기의 암으로 보이는 것이 있고 갑상선 쪽에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쪽 교수님의 협진을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니 예약하고 귀가하세요.” 만날 때마다 교수님의 자신감 넘치는 말투가 우리 부부에게 행복한 평화를 주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도 견디지 못하는데... 이제 더 이상 병원 치료를 받지 않겠답니다. 기적을 주신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투석 안 하는 화목토요일에는 건강을 위해 힘들게 등산하며 한 달이 아닌 7년이나 살고 있습니다. 봉명동 성당 우리 형제자매님도 최마리아의 쾌유를 위해 성모상 옆에 이름을 써놓고 날마다 기도하신다니 고맙고 가슴 뭉클합니다.
사랑이신 성모님! 당신을 찬양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 안에서 당신의 믿음과 사랑, 순명을 닮아갈 수 있도록 기도드리며, 당신의 품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한송이 작은 사랑 꽃 건강한 최마리아가 되기를 소망하고 이렇게 엄청난 은총을 주심에 오늘도 감사 기도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2023. 5월 봉명동성당 박종혁 요셉
첫댓글 너무감동적입니다
성모님 고맙습니다
회장님의 간절한 기도를 성모님께서 보살펴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