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감기를 이기기 위해
이렇게 코감기는 다양한 증상과 단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코감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각각의 단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처음에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감기가 유행하는 철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곳에는 감기균을 잔뜩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가야 할 때는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에서 돌아온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하는데, 특히 콧속 양치도 하는 것이 좋다.
콧속 양치란 따듯한 물(37도)에 깨끗한 소금을 적당히(약 5%) 타서 콧속을 씻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평소에 하면 감기를 예방하는 데 좋다. 그러나 코의 점막은 매우 약하므로 너무 강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 항히스타민제
그래도 코감기에 걸려서 재채기와 콧물의 단계에 들어서면 '항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 코감기약을 사용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을 알기 위해서 먼저 히스타민에 대해서 알아보자. 히스타민이란 우리 몸의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비만 세포에 들어 있는 과립 속의 물질인데, 우리가 자극을 받거나 우리 몸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어떤 원인 물질-알레르겐이라고 한다-의 침입을 받으면 비만 세포(통통하게 생긴 세포)로부터 빠져 나와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관내의 물이나 진물 등의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여 그 부위를 붓거나 가렵게 만드는 물질이다.
항히스타민이란 이러한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가리킨다. 즉 콘택 600이나 액티피드 같이 우리가 콧물약이라고 사용하는 종류의 약들은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성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는 약에 불과하다. 이러한 약들을 사용하면 대부분 졸리거나 어지러워지므로 공부하는 학생이나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하거나 위험하기까지 하다. 요즘에는 항히스타민이라도 졸리지 않는 제품(상품명: 지미코, 세나딘 등)이 개발되어 이러한 사람들의 코감기약 선택 폭이 넓어졌다.
2 코막힘 두통 때의 약
콧물 증세를 나타내는 단계에서 바이러스를 막아 내지 못하여 코막힘이나 두통의 상태까지 가면, 그때부터는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해야 한다. 코막힘이 심하여 숨쉬기가 곤란할 때 사용하는 코 뚫는 약일 분무 형태로 시판되고 있는데(상품명:오트리빈, 나리스타), 이런 종류의 약들은 사용하였을 당시에는 효과적이지만 자주 사용하게 되면 코막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축농증 비염으로 발전했을 때의 약
코감기가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였을 때는 항생제나 염증 배출약(상품명:스카이나)을 사용하는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코감기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코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 생활요법
코가 막혀서 고생할 때, 병원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약을 사용하면서 보조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무즙 이용법이 있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가 코 안에 가득 들어 있는 끈끈한 코(이것의 성분은 점액질이라는 일종의 단백질이다)를 분해시키는 성질이 있다.
무를 갈아 즙을 내서 직접 코에 넣거나, 그것이 싫으면 작은 주전자에 반쯤 담고 술을 약간 넣어 데워서 마신다. 이 방법은 단순히 코막힘 뿐 아니라 편두통이 동반된 코막 힘에도 보조요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명: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저자명: 이미영
출판사명: 새길
출판년도: 1993
출판사 전화: 02-706-7132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