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체를 드러냄
第二出體者. 懍云,“ 以如如爲體.”
늠 스님은 “여여(如如)함을 본질로 삼는다.”고 하였다.
慧苑師云,“ 權小二教中,
혜원 스님은 말했다. “권교소승(權敎小乘)의 이교(二敎) 중에서는
事法以心法及心并不相應,
사법(事法)은 심법(心法)310)과 심(心)과 심불상응법(心不相應法)311)이
能所造色, 以爲其性.
능히 만든 색(色)을 그 본성으로 삼는다.
小乘教, 理法界,소승교의 이법계(理法界)는
以生空所顯無爲性.
생공(生空)312)이 나타내는 무위(無爲)를 본성으로 삼는다.
權教大乘, 理法界, 권교대승(權教大乘)313)의 이법계는
以二空所顯不變真如而爲其性.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이 나타내는
불변진여(不變眞如)314)를 그 본성으로 삼는다.
實教大乘, 理事無礙法界,
실교대승(實教大乘)315)의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는
以爲無爲無二,
위(爲)와 무위(無爲)는 둘이 아니고 녹아서
鎔融法界, 而爲其性.
융합된 법계를 그 본성으로 삼는다.
事事無礙法界,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는
以爲無爲無二, 常蘊爲性.
위(爲)와 무위(無爲)는 둘이아닌 상온(常蘊)316)을 그 본성으로 삼는다.
〈若兼顯辨用所依則通有漏五蘊爲性〉”
〈만일 작용을 구별하는 것과[辨用] 의거하는 바[所依]를 겸하여
드러내면 번뇌와 오온을 통틀어 본성으로 삼는다.〉”
元曉師云, “通論法界, 不出四句.
원효스님은 말했다.
“법계를 통틀어 말하면
네 가지 구절을 벗어나지않는다.
一有爲法界, 첫째는 유위법계(有爲法界),
二者無爲法界, 둘째는 무위법계(無爲法界),
三者有爲無爲法界, 셋째는유위무위법계(有爲無爲法界),
四者非有爲非無爲法界.”넷째는 비유위비무위법계(非有爲非無爲法界)이다.”
法藏師云, “法界有二.
법장 스님은 말했다. “법계에는 두 가지가 있다.
先所入法界義有五門.
먼저 소입(所入)법계의뜻으로 다섯 문이 있다.
初四法界, 同曉所列〈釋義不同有耳〉,
처음 네 가지 법계는 원효스님이 열거한 것과 같으며,
〈뜻을 해석하는데 같지 않은 것이 있을 뿐이다.〉
五無障礙法界. 다섯째는 무장애법계(無障礙法界)이다.317)
二明能入, 亦有五門.
두 번째는 능입(能入)법계를 밝힌 것에 역시 다섯 문이 있다.
一淨信, 첫째는 정신(淨信), 五圓滿.”〈云云〉
二正解, 둘째는 정해(正解),
三修行, 셋째는 수행(修行),
四證得, 넷째는 증득(證得),
310) 심법(心法):오위의 하나. 우주 만유(宇宙萬有)를 물질적 존재와 마음의
이원(二元)으로 나눌 때, 물질적 대상에 대하여 인식 작용을 하는 것이다.
311) 심불상응법(心不相應法)
유식에서 유위 무위의 제법을 심법(心法)·심소유법 (心所有法)·색법(色法)·
심불상응법·무위법(無爲法)의 다섯 가지 백법으로 분류한 중의 하나.
심과 상응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 유위법 중에서 물질적 존재인색법에도,
정신인 심법에도, 정신작용인 심소유법에도 속하지 않는, 실체적으로 이해한
일종의 세력을 말한다.
득(得)·명근(命根)·중동분(衆同分)·이생성(異生性)·무상정(無想定)·멸진정(滅盡定)·무상사(無想師)·
명신(名身)·구신(句身)·문신(文身)·생(生)·노(老)·주(住)·무상(無常)·유전(流轉)·정이(定異)·상응(相應)·
세속(勢速)·차제(次第)·방(方)·시(時)·수(數)·화합성(和合性)·불화합성(不和合性)의 24종이다.
312) 생공(生空):인공(人空), 또는 아공(我空)이라 함. 상일주재(常一主宰)의 뜻을
가진 아(我)가 있다고 하는 주관적 미집(迷執)을 없애기 위하여 공(空)하다고 말하
는 것. ‘나’라 하는 것은 5온(蘊)이 화합한 것으로 참으로 ‘나’라 할 것이 없고
공무(空無)한 것임을 말한다.
313) 권교대승(權教大乘):권대승교(權大乘敎). 방편을 겸하지 아니한 진실한 교법을말한
실대승교(實大乘敎)에 나아가기 위해 방편으로 설교한 교법(敎法).
석가모니가 근기가 낮은 중생을 위하여 진실한 교리에 끌어들이려는 방편으로 말한것이다.
314) 불변진여(不變眞如):수연진여(隨緣眞如)에 상대되는 말. 진여의 본체는 결국
평등하여 변하지 않음을 말함. 곧 본성의 진심에 상주하는 불성. 이 불변의 본체
가 외부의 무명인 조건[緣]에 따라 3계 6도에 낳는 것을 수연진여라 한다.
315) 실교대승(實教大乘):실대승교(實大乘敎). 대승교 가운데 방편을 곁들이지 아니한 참된 가르침.
316) 상온(常蘊):5온의 하나. 사람에게는 사물을 상상(想像)하는 선·악,
사(邪)·정 (正)의 온갖 정상(情想)이 있음. 이것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다섯째는 원만(圓滿)이다.318)”〈등등을 말했다〉
317)『화엄경탐현기』 권18 大35 p.440b25~27. 셋째 有爲無爲法界가 亦有爲亦 無爲法界로 다를 뿐 나머지 이름은 같다.
318)『화엄경탐현기』 권18 大35 p.441a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