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3권 제5 비구니품比丘尼品
一.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오랫동안 집을 나와 도를 배워 국왕의 존경을 받는 이는 바로 대애도 고오타미[大愛道瞿曇彌) 비구니요,
지혜롭고 총명한 이는 바로 케마[識摩] 비구니요,
신족神足이 으뜸이어서 모든 신들을 감동시키는 이는 바로 우팔라꽃빛[優鉢華色] 비구니요,
두타법의 열 한 가지 한애限碍를 행하는 이는 바로 기사아고오타미[機梨舍瞿曇彌] 비구니요,
하늘 눈이 으뜸이어서 걸림 없이 비추는 이는 바로 사쿨라아 비구니이니라.
앉아 참선해 선정에 들어 마음이 흩어지지 않는 이는 바로 사마 비구니요,
이치를 분별해 널리 도를 펴는 이는 바로 파두란사나 비구니요,
계율을 받들어 가져 범하지 않는 이는 바로 파라차나波羅遮那 비구니요,
믿음의 해탈을 얻어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이는 바로 카아탸아야나 비구니요,
네 가지 변재를 얻어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최승最勝 비구이니라."
대애도와 케마와 우팔라와 기사아고오타미,
사쿨라아, 사마, 파두란사나, 파라차나, 카아탸아야나, 최승이다.
二.
"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자기 전생의 수없는 겁의 일을 아는 이는 바로 밧다카필라아안[拔陀迦毘離] 비구니요,
얼굴이 단정하여 남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는 바로 혜마사 비구니요,
외도를 항복 받아 바른 교를 세우는 이는 바로 소나[輸那] 비구니요,
이치를 분별하여 널리 갈래를 설명하는 이는 바로 담마딘나[曇摩提那] 비구니이니라.
더러운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비구니요,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그 마음이 한결같은 이는 바로 광명光明 비구니요,
옷을 잘 바루어 언제나 법다운 이는 바로 선두禪頭 비구니요,
여러 가지를 이론 하되 의심이나 걸림이 없는 이는 바로 단다檀多 비구니요,
게송을 잘 지어 여래의 덕을 찬탄하는 이는 바로 천여天與 비구니요,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은혜와 지혜로 아랫사람을 대하는 이는 바로 구비瞿卑 비구니이니라."
밧다와 혜마사와 소나와 담마딘나, 우다라와
광명, 선두, 단다와 천여와 또 구비다.
三.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항상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사람 속에 살지 않는 이는 바로 무외無畏 비구니요,
몸을 괴롭혀 걸식하면서 귀, 천을 가리지 않는 이는 바로 비사카 비구니요,
한 곳에 한 번 앉아 끝내 옮기지 않는 이는 바로 발타바라拔陀婆羅 비구니요,
두루 다녀 구걸하면서 사람을 널리 제도하는 이는 바로 마로가리摩怒呵利 비구니요,
도의 결과를 빨리 이루어 중간에 걸리지 않는 이는 바로 타마陀摩 비구니요,
세 가지 옷을 가져 끝내 버리지 않는 이는 바로 수타마須陀摩 비구이니라.
항상 나무 밑에 앉아 뜻이 한결같은 이는 바로 협수나 비구니요,
늘 한데 있으면서 덮개를 생각하지 않는 이는 바로 수타 비구니요,
호젓하고 고요한 곳을 즐겨 사람 속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우가라優迦羅 비구니요,
항상 풀 자리에 앉아 옷차림을 하지 않는 이는 바로 이나離那 비구니요,
다섯 가지 누더기 옷을 입고 차례로 걸식하는 이는 바로 아로파마阿奴波摩 비구니이니라."
무외와 비사카, 발타바라, 마로가리,
타마, 수타마, 협수나, 사타, 우가라, 이나, 아로파마다.
四.
"내 성문 종의 첫째 비구니로서
쓸쓸한 무덤 사이를 즐기는 이는 바로 우가마優迦摩 비구니요,
사랑하는 생각을 많이 내어 생물들을 가엾이 여기는 이는 바로 청명淸明 비구니요,
도에 이르지 못한 중생을 슬피 여기는 이는 바로 소마素摩 비구니요,
도를 얻은 이를 기뻐하고 소원이 일체에 미치는 이는 바로 마타리摩陀利 비구니요,
모든 행을 단속하여 뜻이 멀리 떠나지 않는 이는 바로 가라가迦羅伽 비구니이니라.
공을 지키고 빈 것을 잡아 <없음>을 깨달은 이는 바로 제바수提婆修 비구니요,
마음이 생각 없음을 즐겨 해 모든 집착을 버린 이는 바로 일광日光 비구니요,
구함 없기를 닦아 익히어 마음이 항상 넓은 이는 바로 말나바末那婆 비구니요,
모든 법에 의심이 없어 한량없이 사람을 제도하는 이는 바로 비마달毘摩達 비구니요,
진리를 널리 설명해 깊은 법을 분별하는 이는 바로 보조普照 비구니이니라."
우가마와 청명과 또 소마와 마타리, 가라가와 또 제바수와
일광과 말나바와 비마달과 보조이다.
五.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마음이 욕됨을 참기를 땅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이 하는 이는 바로 담마제曇摩提 비구니요,
사람을 잘 교화해 시주 모임을 만들게 하는 이는 바로 수야마須夜摩 비구니요,
자리를 준비하는 이도 또한 수야마 비구니요,
마음이 아주 평온해 어지러운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이는 바로 인타사 비구니요,
모든 법을 밝게 관찰하되 만족할 줄 모르는 이는 바로 용龍 비구니이니라.
뜻이 굳세고 용맹스러워 물들지 않는 이는 바로 구나라拘那羅 비구니요,
물 삼매에 들어 일체를 두루 적시는 이는 바로 바수婆須 비구니요,
불꽃빛 삼매에 들어 모든 중생을 두루 비추는 이는 바로 항제降提 비구니요,
오로惡露의 더러움을 관하여 연기緣起를 분별하는 이는 바로 차바라遮婆羅 비구니요,
그의 모자람을 주어 여러 사람을 기르는 이는 바로 수가守迦 비구니요,
내 성문 중에서 최후로 첫째는 바로 반다아 쿤달라케사아[拔陀軍陀羅拘夷國] 비구이니라."
담마제와 수야마, 인타사, 용, 구나라.
바수, 항제, 차바라와 수가, 반다아 쿤달라케사아이다.
NIRV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