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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NSAW AMPL"IF"IER
오프닝
『음악』이 사라진 날
여고생 A
....그래서 있잖아, 정리하다보니까
악보가 이렇게나 많이 나왔어~!
여고생 B
그렇구나.... 우리 곡을 이렇게
많이 만들었구나. 왠지 그리운걸~....
여고생 A
응, 악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라이브가 떠오르지~ 라라라라~♪
여고생 B
야, 그만둬! 섣불리
멜로디를 흥얼거리다간....!
여고생 A
헉! 미, 미안!
(쿵 소리)
여고생 B
아.... 너.... 뒤에....
행인
악마다.... 악마가 나왔어!!
으아아아악!! 도망쳐~~!!
여고생 B
하아, 하아, 하아.... 으악!?
아.... 어, 어쩌지....
내가 노래 따위 부르지 않았으면....
란
....비켜.
하아아앗!
(기타 소리)
여고생 A
악마가 사라졌어....! 저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고생 B
대, 대박.... 마치 기타 소리가
악마를 찢어버리는 것 같아....
란
하아.... 하아.... 이 녀석도 아니었어....
???
....맞아, 안전은 확보되어있어.
일반 시민이지만 악마를 사냥한 애가 있어.
....단 혼자서 악마를 상대하다니....
이 아이, 회수해....
(연주 소리)
토모에
응, 방금 꽤 괜찮지 않았어?
히마리
그러게, 호흡도 딱 잘 맞았지!
역시 우리의 소꿉친구 파워 같은 건가?
모카
그렇게 말하면서 히짱
B 멜로디 부분에서 실수했잖아~
히마리
으윽....
츠구미
지, 진정해. 란 짱은 방금 연주 어땠어?
란
....『평소대로』였어.
모카
란의『평소대로』잘 받았습니다~
『평소대로 최고』라고 말해주지~
란
말 안 해도 알잖아.
자, 어서 한 번 더 치자.
토모에
좋아, 그럼 간다. 1,2,3....
란
(나는『평소대로』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
히마리
꺄아아아악, 이게 뭐야!?
츠구미
서, 설마, 저게....
토모에
모두 도망쳐!! 내가 어떻게든 막을게!
히마리
뭐!? 절대 안 돼!! 토모에도 같이....
토모에
어서!! 빨리 도망....
(번쩍거리는 소리)
히마리
토모에!? 말도 안 돼....
싫어, 토모에.... 토모에~~~!!
란
히마리, 그쪽으로 가면 안 돼....!
(『평소대로』5명이서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모카
란, 뒤돌아보지마.
란
하지만....
츠구미
란 짱, 뛰어!!
란
(우리는 단지, 음악을
즐기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평소대로』였었는데....)
란
....윽, 눈부셔....
뭐야 이거... 여기 어디야....?
???
이제야 일어났네.
란
....누구야? 당신.
사요
나는 사요. 하나사키가와 데블 헌터 조직
『걸즈밴드 데블 슬레이어』통칭 G.D.S.
본부의 지휘를 맡고 있어.
란
아아.... 사이좋게 모여 악마를
사냥하는 유별난 집단인가....
사요
『대 걸즈밴드 악마 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대에 기타 하나로 싸우는
너 같은 건 상대도 안 돼.
란
뭐라고....!
사요
몇 년 전.... 갑자기 나타난『악마』라는
존재에 의해 우리의 일상은 변했어.
악마는『음악』이 있는 곳에 나타나서
음악을 즐기고 있는 인간을 덮쳐.
악마를 쓰러뜨릴 수 있는 건 연주 소리로
악마를 쓰러뜨리는 능력을 얻은 일부 밴드맨 뿐.
그저 좋아하고 즐거워하기만 했던
『음악』이 악마에게 먹히는 원흉이 되고,
악마를 쓰러뜨리는 무기가 되어서
모두가 무서워하는 존재까지 되어버렸어....
우리 일상에서『음악』이 사라져버렸어.
거기서 조직된 게 G.D.S.야.
『음악』을 되찾기 위해서도 인력이 있어.
네 기타 소리는 우리의 좋은 무기가 될 거야.
란
뭐?
사요
아까 악마를 쓰러뜨렸을 때의 영상을 봤어.
마치 잭 나이프처럼 날카로운 소리였어.
네 안에 숨어있는 분노나 반골 정신이
드러나는 듯한 공격적인 소리....
우리를 위해서 일하도록 해.
란
잠깐, 왜 맘대로 결정하는 거야!?
난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아. 혼자면 충분해.
사요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란
!
사요
모든 악마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악마. 이 악마를 쓰러뜨리지
않는 한 음악은 영원히 되찾을 수 없어.
당연히 놈에게 먹힌 사람도 돌아오지 못해.
너도 이 악마를 찾고 있겠지.
란
어떻게 그걸....
사요
꽤나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어.
꿈으로 꿀 정도로 계속 찾고 있다는 거지?
란
.......
사요
되찾고 싶은『음악』이 있잖아.
그렇다면 잘 생각해.
네 선택지는 두 개야.
혼자 싸워서 악마에게 잡아먹히거나
데블 헌터로서 G.D.S.에 합류하거나.
란
내가 G.D.S.에....
루이
사요 씨, 새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장소는 상점가입니다.
사요
알겠어. 먼저 현장에 가있어.
루이
네.
사요
너, 이름은 뭐야?
란
....란.
사요
란, 지금 바로 골라.
나랑 따라갈 거야? 말 거야?
란
....나는....
제1화
G.D.S. 데블 헌터
여자아이
꺄아아아악!!
토우코
오오, 대어잖아!
각오해, 악마들!
모두 한꺼번에 박살 내주마!!
여자아이
싫어~~~, 뿔 달린 악마까지 있어!!
멈춰, 다가오지 마, 먹지 마~~~!!
루이
잠깐 토우코, 너무 달리고 있어.
조화를 흐트러뜨릴 만한 연주는 자제해.
토우코
시끄러워~ 강하고 화려하게 가야
연주하는 의미가 있지!
루이
우리 G.D.S.의 사명은『음악』을 되찾는 거야.
조화로운 연주야말로 음악이야.
토우코
아아 진짜, 나도 안다니까!
그 말만 5억번째야!
오, 저쪽에 큰 악마 발견!
내 천재적 기타 소리로
초 단위로 박살내겠어!
루이
하아.... 또 감정을 우선으로
행동하네.... 이해할 수 없어....
사요
늦어버렸네. 상황은?
루이
아마 예상과 다름없을 겁니다.
또 토우코가....
토우코
받아라!! 이게 내 파워풀한 소리!
샌더 슬레셔!!
(기타 소리)
사요
정말이지, 저 애는....
란
저 쓸데없이 화려한 소리는 뭐지
....괜찮은 건가?
사요
아니. 더 이상 저 애가 날뛰면
오히려 더 귀찮아질 것 같아....
그러니까 내가 끝낼게.
(기타 소리)
란
....저 많은 수의 악마를
한마리도 빠짐없이 정확하게....
사요
『정사필중』제대로 연주된 소리는
반드시 맞게 되어있어.
토우코
아~~~ 사요 씨 또 자리 좋은 데 잡았잖아!
방금 완전 내 무대였는데!
사요
토우코, 또 루이 말을 안 들었구나.
이건 반성문 써야겠어.
토우코
윽. 그것만큼은 진짜 용서해 주세요~....
사요
루이, 너도 마찬가지야.
토우코 관리는 네 일이야.
루이
.....죄송합니다.
사요
알면 됐어. 그보다 둘에게
새 멤버를 소개할게. 란, 인사해.
란
뭐? 내가 왜.
사요
인사도 못 해?
란
....란.
사요
잘했어.
그럼 루이, 잠시 란을 맡길게.
출동 요청이 있으면 세 명이서 움직여.
루이
제가 이 사람도 봐줘야 하나요?
사태도 파악 안 하고,
혼자 악마 사냥하는 비정상적인 사람을?
란
무슨 소리야?
토우코
아하하, 벌써 루이한테 시비 거는 거 웃겨!
루이
사요 씨, 왜 항상 골칫더리만
들고 찾아오시는 건가요.
사요
너를 가장 믿고 있기 때문이야.
란은 미지수의 데블 헌터.
토우코는 스킬을 늘린 실적도 있고, 의지하고 있어.
루이
....그런 거였군요.
토우코
이야~ 란이 와줘서 다행인걸~
보다시피 루이는 말이 없어서
완전 재미없거든~
란
.......
토우코
아까 혼자서 악마를 사냥하고 있었다 했나?
왜 혼자야? 언제부터 악마 사냥을 시작했어?
그보다 어떤 능력을 갖고 있어?
란
.....조용히 좀 해줄래?
(찰칵 소리)
토우코
오, 느낌있게 잘 나왔는데!
자 어때, 사진 잘 찍혔지!
란
잠깐, 갑자기 사진 찍는 건 실례잖아!
토우코
뭐~?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실제로 좀 즐거워졌지 않아?
란
전혀.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
루이
너희들, 이야기는 멈춰.
곧 현장에 도착하니까 정신 차려.
란
아니, 얘가 일방적으로.... 응?
토우코
왜? 무슨 일 있어?
란
....저쪽에 악마가 있어....!
토우코
앗, 치사해! 내가 먼저 쓰러뜨릴 거야!
루이
잠깐 너희들, 멋대로 행동하지 마....!
상점가 여자아이
어, 어쩌지~~~!! 상점가 크로켓,
악마가 다 먹어버리겠어~!
여자아이 친구
후에엥....! 크로켓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도망가야 해....!
상점가 여자아이
미안! 크로켓이 맛있어서
무심코 콧노래를 불러버렸거든....!
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이거라면 일격으로....!
(기타 소리)
토우코
어때, 란! 내 센스가 빛나는
엄청 화려한 연주, 진짜 최고야!
란
그걸로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너무 약한데....
토우코
엥, 진짜!?
란
하아아아앗!!
(기타 소리)
토우코
앗! 나보다 튀면 안 돼, 반칙!
란
시끄러워, 안 싸울 거면 뒤에서 보고나 있어!
토우코
절대 싫어! 그쪽이나 비키시지!
상점가 여자아이
에엥, 저 사람들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데!?
여자아이 친구
악마 내버려둬도 괜찮을까....
상점가 여자아이
근데 봐봐! 왠지 악마가 지쳐 있어!
루이
하아.... 하아.... 저 두 사람....
악마를 끌어들여 싸우고 있다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두 분 다 어서 피난해 주세요.
상점가 여자아이
아니, 괜찮아! 저 사람들의 배틀
좀 더 보고 싶은걸!
루이
네?
상점가 여자아이
소리가 자유롭게 뿅 날아가면서
부딪치는 게 왠지 두근거려!
여자아이 친구
맞아. 약간 혼잡하긴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소리야.
상점가 여자아이
둘 다 힘내~~~! 악마는 이미 힘 빠져 있어~!
여자아이 친구
둘 다 힘내! 조금 있으면 쓰러질 거야!
토우코 • 란
이야아아앗!!
루이
....이해할 수 없어....
제2화
그만둘 수 없는 이유
루이
....이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사요
고마워. 꽤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셋이서 움직이는 데는 익숙해진 거야?
토우코
후훗, 뭐~ 이 정도야 당연하죠!
대천재 기타리스트인 제가 있는걸요!
루이
자기가 눈에 띄려는 생각뿐인 것 같은데?
감정이 가는대로 움직이기만 하고
효율성은 전혀 없었어.
토우코
효율성 같은 건 그냥 미크론이잖아?
강한 자가 이긴다, 그리고 눈에 띈다! 그게 다야!
실제로 내가 악마를 가장 때려눕혔잖아!
란
남의 방해만 했지.
토우코
뭐? 방해한 건 그쪽이잖아!
사요
....조용히 할 수 없을까.
토우코 • 란
끄으응....
사요
그래 그래, 오늘 너희를 부른 건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야.
리미
....실례합니다....
사요
오늘부터 우리 부대에 합류할 리미야.
지난 번 전투에서 구조된 뒤 지원해줬어.
다들 리미가 곤란할 때는 도와줘.
토우코
오, 그럼 내 초절정 기타 테크닉을
동경하고 여기 들어온 거야~?
리미
히익.... 뿔.... 뿔 달린 악마 갸루다....
이쪽에는 브릿지가 있는 불량한 사람....
엄~청 차가운 눈을 가진 사람도 있어....
어쩌지, 무서운 사람 밖에 없어....
뭔가 엄청난 곳에 들어온 것 같아.
란
싫으면 그만두면 되잖아.
리미
죄,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만둘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
란
....그렇구나.
토우코
왠지 수상한데~ 가족한테 부탁받았어?
리미
어.... 아, 아뇨.
토우코
그럼 사요 씨한테 협박 받았어?
리미
아, 아뇨, 그게 아니라.... 저기....
토우코
괜찮아, 괜찮아! 다들 그런 느낌이라고!
아, 같이 사진 찍자! 축☆리미와 절친 기념.
리미
히익.... 저, 절친이라니....
토우코
그야 우리 동료잖아?
이것저것 도와줘야지~
리미
.....!
사요
....라는 임무가 될 거야.
현장에 도착하면 담당 할당을....
리미
(절친.... 절친이라.... 처음 들어봤어.)
(친구나 밴드 멤버와는 조금
다른 울림.... 뭔가 멋있어.)
사요
....그리고 리미한테는 우선
현장 안전 확인을....
리미
(같이 싸우는 동료인걸. 분명 등을
맡기고 서로 신뢰하고, 그리고....!)
토우코
리미? 저기~ 듣고 있어?
리미
헉! 아, 저, 그게, 저는....
사요
얘기는 제대로 들어.
현장에 도착하고나서 손해보는 건 너야.
리미
아.... 네.... 죄, 죄송합니다....
(첫날부터 혼나고 정말 부끄러워....
일 못하는 놈이라고 생각하겠지?)
(폐 끼쳐버리면 어떡하지?
발만 동동 굴게 되면 어떡하지?)
(기껏 절친이라고 말해줬는데....)
란
....있잖아, 저 새로 온 애 괜찮아?
악마 사냥 같은 건 못 할 것 같은데....
루이
실력은 지적할 데가 없다고 들었어.
그나저나 너한테 남 걱정할 여유가 있어?
란
....넌 남의 생각을 하나도 모르는 거야?
루이
내 친절함이 전달되지 않은 모양이네.
방심한 사람부터 악마한테 먹히는 거야.
(사람들 비명 소리)
리미
끼, 꺄아아악, 나왔다~~~!
루이
표적 악마, 출현 확인.
리미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먹히겠어! 그전에 도망가야 해....)
토우코
아, 같이 사진 찍자! 축☆리미와 절친 기념.
그야 우리 동료잖아?
이것저것 도와줘야지~
리미
절친....
사요
다들, 일단 악마의 약점을....
(리미가 앞서나감)
란
어, 뭐야? 방금 뭐가 스쳐간 것 같은데....
리미
에잇!!
(등을 맡기고 서로 신뢰한다....
그런 관계가 되고 싶다면
먼저 내가 용기를 내야 해!)
(베이스 소리)
토우코
잠깐, 어!? 방금 소리, 리미야!?
루이
중후감 있는 확실한 소리....
그녀도 어딘가에서 악마를
사냥하고 있었던 걸까.
토우코
이런~ 방심했다! 나보다 눈에 띄잖아, 쟤!
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끝낼 수는 없어.... 나도!!
(기타 소리)
사요
리미랑 란의 소리로
악마의 약점이 보이기 시작했어.
토우코
마지막은 내가 받아칠 거야~~!!
란
지지 않겠어!!
리미
하아아아앗!!
(베이스 소리)
사요
잘했어, 리미.
루이
멋진 움직임이었어. 훈련을 거듭하면
악마를 더 효율적으로 쓰러뜨릴 수 있겠어.
리미
아.... 으음, 저는....
란
솔직히 놀랐어.
전혀 못 싸울 줄 알았는데 제법 하잖아.
토우코
나보다 눈에 띄는 건 짜증나지만
뭐 첫날이니까 실력은 인정해줄게!
리미
여러분....
저, 그게!!
저 금방 긴장해버리고, 말도 잘 못 하고
절친이 되려면 아직 멀었을지도 모르지만....
괜찮다면 친구부터 시작하는 건 어떤가요!?
란
.....뭐?
토우코
아하하하! 뭐야 그게,
고백이잖아! 리미, 완전 웃겨!
란
아니, 친구 사귀려고 들어온 거야?
너 그만둘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여기 들어왔잖아.
리미
아, 아뇨! 그게 G.D.S.에 들어오면....
....G.D.S.에서 활약하면
최고급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란
.....뭐?
토우코
아하하하! 역시 리미, 재밌어~!
제3화
평소에 꾸는 꿈
란
.....아.....
란의 아버지
란, 이리 오렴.
란
아빠, 이거 갖고 싶어.
란의 아버지
어디 보자.... 아아, 기타구나.
고장나서 누가 버린 것 같아.
이런 걸 가져가도 소리가 안 날 수 있어.
란
고쳐주면 괜찮을 거야.
부탁이야, 아빠. 꼭 소중히 다룰게.
???
....정말.... 야....!
....일어나라니까....!
언제까지 꿈 꾸고 있을 거야!!
란
헉....!
토우코
드~디어 일어났네! 두 번 더 불러도
안 일어나면 한 대 때릴 생각이었어!
란
....나, 어느샌가 자고 있었네....
토우코
뭐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꼬대 하더라.
재밌는 꿈 꿨지! 내가 대활약하는 꿈이라도 꿨나!
란
딱히, 평소에 꾸는 꿈이야.
것보다 무슨 일이야?
토우코
심심해! 너무 심심해서 죽을 것 같아!
뭔가 재밌는 일이라도 하자!
란
싫어, 난 할 일 많아.
토우코
어? 근데 오늘은 우리 일정 비어 있는데....
잠깐, 야! 어디 가는 거야~!
토우코
흐음~ 오늘이야말로 진심을 다해서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를 쓰러뜨린다는 거지~
그 악마가 그거지? 악마의 우두머리나
최종 보스 같은 거. 그녀석한테
먹힌 인간 진짜 많다고 들었는데~
란
하아... 왜 따라오는 거야....
토우코
근데~ 그『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라는 거 어떻게 찾을 건데?
란
그건.... 어떻게든 할 거야....
토우코
풉, 아하하하! 설마 계획도 없어!?
란 진심 형편없어서 웃겨!
란
뭐!? 제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토우코
강한 척 안 해도 된다니까.
내가 비장의 계획을 떠올려 줄게.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라면
음악으로 끌어들일 수 있지 않아?
란
....그래서, 뭐 할 생각인데?
토우코
우리가 기타를 칠 수 밖에 없잖아!
기타 테크닉을 겨루는 초대박 깜짝 라이브!
이벤트명은....『초TOKO 콘테스트』어때!
줄여서 토콘! 이거, 완전 명안 아냐?
자 그럼, 라이브 스타트!!
리미
신고가 들어온 건 아마 이 공원...
앗, 있어요! 란 씨랑 토우코 씨!
토우코 • 란
....!!
리미
히익, 악마가 엄청 많아~~!!
루이
저 애들, 음악을 미끼로
악마를 끌어들이고 있잖아....
앞뒤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감정에만 따르고 있어.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기본적인
규율조차도 지키지 못할 줄이야....!
란
잠깐, 방해하지 마.... 앗, 저건....!
토우코
망했다!! 루이한테 들켰어!
루이
얼른 눈앞에 있는 악마 해치워.
태도에 따라서 사요 씨에게
보고할지 말지 결정하도록 할게.
토우코
이래라 저래라 시끄러워~!
이 녀석들 해치우는 건 문제없지~!
자 란, 대천재 기타리스트 님이나 잘 따라와!
란
너나 잘 따라와. 늦으면 용납 안 해.
토우코
져놓고 따지기 없기! 간다, 시작~!
(기타 소리)
(소란스러운 소리)
란
자, 잠깐 저거 뭐야!?
악마가 작게 분열됐는데....!?
토우코
아하하, 진짜 우글우글 모여 있어! 엄청 웃겨!
란
아니, 웃을 일이 아니라고.
리미
아! 악마들이 공원에서 나가겠어요....
루이
이대로는 일반 시민에게까지
피해를 끼쳐버릴 거야.
토우코
잠깐, 꼬맹이들~! 공원에서 나가지 말라고~~~!
란
크윽.... 쫓아가자!! 자, 리미도!
리미
엣, 앗, 네에에에!?
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인데~~!
토우코 • 란
멈춰~~~~!!
리미
하아.... 하아.... 란 씨, 토우코 씨, 같이 가요~....!
토우코
자질구레한 악마 주제에
이 천재를 뛰게 하다니 배짱 하나 좋네!
하지만.... 여기서 끝내주겠어!
(기타 소리)
(악마들 소리)
란
....아쉽네, 효과가 없어.
마지막은 나한테 맡겨줘.
(기타 소리)
(악마들 소리)
토우코
아하하, 란도 빗나갔다~!
게다가 엉덩방아까지 찧고 꼴 좋네!
란
저 녀석....! 갈기갈기 찢겨 너덜너덜해져서
항복해도 기타 소리 절대 안 멈출 거야.
토우코
좋아~ 란 미간 주름 깊어졌네!
그 상태로 때려눕히라고!
(진동 소리)
란 • 토우코
!?
란
....뭐야, 방금.
토우코
뭔가 엄청난 압도감이 느껴진 것 같은데....
리미
하아, 하아, 하아~.... 겨우 따라잡았다....
둘 다 요괴 수준의 체력이야....
토우코
아니, 진짜 요괴는 저 학교에 있어.
나 이런 거 느껴지면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거든.
리미
엥? 혹시 저기 작은 악마요....?
메롱 표정만 하고 있고
그다지 강해 보이지는 않는데....
란
....둘은 악마의 기척을 쫓아.
난 저 꼬맹이를 쓰러뜨리고 올게.
토우코
아하하, 바보 취급당한 건 참을 수 없었나 봐~?
리미
라, 란 씨! 들어가려면
허락을 받아야 해요.... 앗, 란 씨!
란
하아.... 하아....
....이상하네, 이리로 도망갔을 텐데....
응? 뭐야 이건, 우물?
설마 여기로 도망간 건....
토우코
아, 여기 있다~! 란 꼬맹이 악마
처리는 잘 돼가고 있....
란
으아악!?
토우코
에엥~ 우물 속으로 끌려들어갔잖아!?
이거 뭐야, 리얼 학교 괴담!?
어이~ 란! 란~~!
란
아야야야.....
하아.... 최악이야. 토우코 때문에 혼나고
몇 킬로미터씩이나 뛰게 되고,
꼬맹이 악마한테 바보 취급당하고,
우물에 빠지고....
애초에 내가 왜 이런 걸....
???
....짱.... 란 짱....
란
! 이 목소리....
???
란! 여기로 오면 안 돼. 빨리 돌아가.
란
츠구미, 히마리....!!
제4화
잊어버린 『음악』
란
츠구미, 히마리! 다들 어딨어!
지금 바로 도와줄게!
란
얘들아....!
토모에
란, 이제 무리는 하지 말아 줘.
우린 란이 살아있는 걸로 만족해.
란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너희가 있으면 나는....
모카
미안해, 란. 이미 늦었어.
란
뭐....?
히마리
이미 기다리다 지쳤고
우리의 음악도 잊어버렸어.
토모에
어떤 음을 연주하고 어떻게
불렀는지 이제 기억이 안 나.
란
그건 내가 기억나게 해줄게.
이 소리를 들으면 분명....
기타 소리가.... 안 나와....
토모에
거봐. 란도 잊어버렸잖아.
란
! ....그럴 리 없어....크윽....
왜 안 울리는 거야....!?
모카
란의 소리, 닿지 않아.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다고.
히마리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지?
츠구미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
의미가 없어. 밴드도 끝이야.
란
그, 그럴 리 없어.... 싫어, 잠깐!
지금 내가 기타를 칠 테니까, 그러니까!
모카
잘 있어, 란.
란
모카~~!!
(기타 소리)
사요
말했지? 제대로 연주된 소리는
반드시 과녁에 맞게 되어있어.
란
사요 씨....!?
사요
언제까지나 칼 같이 거친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는 안 돼.
자신의 소리와 마주하고 세련되게 하지 않으면
강력한 악마는 쓰러뜨릴 수 없어.
란
(내 소리.... 우리의 음악....
제대로 전부 손 안에 넣겠어.)
(제대로 내가 기억하고 있어.)
내가 잊지 않는 한,
우리의 음악은 죽지 않아.
내 영혼을 몇번이라도
아플 정도로 새겨주겠어!
란
하아.... 하아.... 하아....
토우코
! 란~~! 다행이야, 돌아왔구나!
란
토우코.... 사요 씨....
사요
허가 없이 외출을 해서
소란을 피운 기분이 어때?
란
잠깐! 잔소리는 나중에 하고,
사요 씨도 느꼈지?
사요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가
여기에 있다는 거 말이야?
란
응. 방금 쓰러뜨린 놈은 약했지만....
그래도 분명 근처에 있을 거야.
빨리 흩어져서 찾아야 해....
사요
아쉽지만 너희들은 여기까지야.
란
뭐?
사요
내가 관리하는 조직에서, 관리하는 거리에서
풍기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은 배제하기로 했어.
악마든 데빌헌터든 마찬가지야.
쓸모없는 멤버는 내 조직에 있을 필요 없어.
토우코
엥.... 우리 잘린 거야?
사요
그래, 이제부터 일반인은 출입금지야.
란
하아.... 그러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사요
하지도 못하면서 금세 혼자가 되려고 하는구나.
란
!
사요
아까도 꽤나 애를 썼지.
또 악마한테 사로잡히면 어쩔 생각이야?
란
......
사요
내 말을 듣는다면 도와줄게.
어떤 때에도 자신의 소리를 잃지 않도록.
(베이스 소리)
리미
꺄아아아악!! 이렇게 쓰러뜨렸는데
아직도 악마가 넘쳐나~....!
루이
오래 기다렸지, 학생들과 교직원 대피가 끝났어.
리미
진짜 엄청 기다렸어요~!
이거 끝나면 꼭 고급 불고기 사주세요!
루이
영수증을 끊을 수 있을지
사요 씨에게 여쭤볼게.
리미
맞다, 사요 씨! 좀 늦는 거 아닌가요?
란 씨랑 토우코 씨, 아직 못 찾았나....?
루이
그 두 사람, 분명 또 일 키우고 있을 거야.
우리는 눈앞의 악마에 집중해야 해.
(바이올린 소리)
리미
굉장해.... 악마가 조금씩 물러나고 있어요!
지금 당장 앞으로 나아갑시다!
란
전부 비켜!
(기타 소리)
리미
란 씨, 사요 씨!!
토우코
나도 있는데 무시하지 마~!
(기타 소리)
루이
란 소리의 날카로움이 더해지고 있어.
이 짧은 시간에 대체 어떤 게....
사요
란, 아직 이런 소리로는 멀었어. 느려.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에게는 닿지 않아.
란
시끄러워.... 시키는대로 하고 있다고!
사요
조금 더 자신의 소리를 듣고 날카롭게 만들어.
토우코
이야~ 뭔가 사요 씨의 도깨비 수업이
시작된 것 같아~ 악마를 때려눕히면서
조금 더 소리를 갈고닦아! 라고 하는 느낌.
루이
과연, 사요 씨의 특훈을
1:1 레슨으로.... 귀한 일이네.
리미
근데 둘 다 기세가 엄청나요....
악마보다 무서운 것 같아요....
사요
너희도 가만히 서 있을 틈 없어!
얼른 나아가!
루이 • 리미 • 토우코
네! 네~
란
하아아아앗!!
(기타 소리)
사요
란!『정사필중』이야.
바르게 자세를 잡아서, 바르게 울려야 해.
란
아~ 진짜.... 바르게 한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악마는 없잖아.
사요
자신의 소리... 자신의 무기를 잘 아는 것.
그걸 바르게 사용해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는 거야.
나도 자신의 소리를 찾기위해서 갈고닦았어....
란
사요 씨....? 지금까지 대체 뭘....
사요
지금 그런 말 하고 있을 틈은 없어.
스읍.... 하아....
........!!
(기타 소리)
란
저 많은 수를 한 순간에....
사요
됐어? 악마를 보고 있으니까 현혹되는 거야.
심호흡하고, 바른 자세로.
란
스읍.... 하아....
사요
울리는 건 자신의 소리야.
자신의 긍지가 담긴 자신만의 소리.
그렇게 믿으면 네 소리는
결코 부러지지 않는 칼날이 돼.
란
.......!!
(기타 소리)
제5화
시작의 소리
란
.....!!
(기타 소리)
란
하아.... 하아....
란의 아버지
이런 걸 가져가도 소리가 안 날 수 있어.
란
고쳐주면 괜찮을 거야.
부탁이야, 아빠. 꼭 소중히 다룰게.
모카
와아, 새빨간 기타다~!
란
.....윽.
(란이 아버지 뒤로 숨음)
란의 아버지
하하, 미안하구나. 이 애는 약간
낯을 가려. 란, 앞으로 나오렴.
란
.......
모카
그거 칠 수 있어?
란
어.... 그게....
히마리
앗, 모카 짱, 이런 곳에 있었구나~!
츠구미
새로운 친구야? 반가워.
토모에
와~! 빨간 기타, 멋있어! 보여줘, 보여줘!
란
.......
모카
괜찮아. 모두 음악을 좋아하거든~
란
......!
그게.... 부서져서 고쳐야 해....
그러니까, 그러니까....
고쳐지면 같이 칠래?
모카 • 히마리 • 토모에 • 츠구미
오예~!
란
후후훗.
모카
아, 드디어 웃었다~
란
아.... 응. 기뻐서....!
란
(....평소에 꾸는 꿈의 뒷내용.
항상 중요한 부분에서 깨서
계속 잊고 있었어....)
(나의『음악』이 시작된 날 있었던 일)
사요
....거봐, 성공했잖아.
깊이 있는 날카로운 소리....
계속 반복해서 단련된 일본도 같은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어.
란
나, 이제야 알아낸 것 같아....
자신의 소리도, 그 시작도.
토우코
란~~~!! 사요 씨~~~!!
대박, 진짜 대박, 완전 완전 대박!!
란
토우코, 그리고 너희도....
루이
사요 씨, 아래 층 악마는
토벌 끝났습니다. 근데, 토우코가....
토우코
진짜 대박인 거 아직 남았어!
세포 속에서도 대박이라는 게 느껴졌는데....
(엄청난 굉음)
일동
!?
사요
뭐야, 이 불쾌한 기색은....!?
란
위야. 이 위에 그 녀석이 있어....!!
???
.........
란
네가....『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토우코
으앗, 무조건 얘야!! 틀림없어!!
리미
히이익.... 어쩌지. 아, 다리가 떨려....
루이
감정에 휩쓸려서는 안 돼.
한 순간이라도 기가 풀리면 모든 게 끝나.
사요
그래. 우리가 하는 일은
어느 때든 변하지 않아.
란
모두.... 가자!!
일동
하아아아앗!!
(바이올린 소리)
(베이스 소리)
(기타 소리×3)
토우코
받아라!! 내 초절정 기타 테크닉에
손도 발도 못 움직이게 될 거다!!
란
부족해, 아직 이걸로는 부족해!!
조금 더 음수를 늘려주겠어!!
루이
란, 토우코, 너무 달리고 있어.
음악은 조화야, 주위 소리를 잘 들어.
리미
그, 그래도, 악마의 움직임이 더뎌지고 있어요!
저희도 따라갑시다!
루이
하지만 이대로는....
사요
말해도 안 듣는 애들이야.
루이, 멈추지 마!
루이
하아.... 어쩔 수 없네요....!!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
란
쳇,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잘도 서있잖아.
토우코
더 강하게, 더 화려하게 갈 수 밖에!!
사요
근데.... 이상해.... 뭔가 이상해.
이 많은 소리를 듣고도 미동조차 없다니....
!! 위험해, 다들 엎드려~~!!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
(천둥 소리)
일동
으아아아악!!
토우코
으윽, 아파~.... 온몸이 찌릿찌릿해....
란
뭐, 뭐야 방금.... 저 녀석도
소리로 공격할 수 있었어....?
사요
아니.... 저 악마는 우리 소리를
먹고서 내뱉은 거야.
리미
그, 그런 일이.... 가능한가요....?
루이
계속 도전해도 우리 소리만 돌아오겠어....
사요
그래, 지금까지 저 녀석이 먹어 온
소리도 곧이어 덮쳐올 거야....
토우코
뭐야 그게~.... 네 소리로 공격해, 바보야!
사요
근데 그렇다면 쓰러뜨리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란
저 녀석이 다 못 먹을 정도의
소리를 퍼부어주겠어!!
엔딩
죽어도 좋아
일동
하아아아앗!!
사요
란, 아직도 소리가 거칠어!
조금 더 날카롭게 해.
란
하고 있다니까!
사요
날이 서지 않은 칼을 휘두르는 듯한 소리로는
저 녀석에게 효과가 있을 리 없잖아.
날카로운 소리로 깊이 꿰뚫어!
란
!
루이
크윽....! 저 악마, 우리 소리를
내뱉으면서 힘을 모으고 있어....!
리미
으윽, 팔도 이젠 무거워....
토우코
이런, 손가락이 엉켜....!
사요
.....!!
(기타 소리)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 으윽....
리미
굉장해, 효과가 있어요....!
밭밑을 무너뜨렸어요!
사요
....너희들,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돼.
말했잖아.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평소와 다름없어.
란
(칼질을 해. 날카롭게.... 더 날카롭게....)
(집중해, 현혹되지 마.
여기에 있는 건 내 소리뿐이야.)
사요
.....그래, 란.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그 일섬.... 곱게 갈은 소리로....
란
(깊이.... 관통해!!!)
(기타 소리)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
란
하아.... 하아.... 하아....
토우코
해냈다.... 해냈어~~~~~!!! 우리 대천재야!!
가장 무서운 악마를 쓰러뜨렸어~~!!
란
으악, 잠깐 토우코. 껴안지 마.
토우코
그치만 방금 란의 소리, 진짜 감동적이었는걸!
뭐야, 그 필살기는~!
리미
정말 굉장했어요! 란 씨의 마음이
엄청난 열량으로 다가왔어요....!
루이
....사요 씨, 저희의 싸움도
이제 드디어 끝이군요.
사요
그래.... 이제 다시 모두가『음악』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 위험해!!!
(천둥 소리)
란
....아야야.... 갑자기 뭐야....?
리미
란 씨, 괜찮으세요!? 다친 데는요!?
란
아니, 그보다 방금....
토우코
사요 씨!! 사요 씨 일어나요!!
란
...아.....
사요
크윽.... 하아, 하아.... 으윽....
토우코
큰일이야, 사요 씨가 정면으로 공격당했어....!
사요 씨, 정신 차려요!
란
설마 나를 감싸려다.... 거짓말....
그치만 아까, 그 악마는 내 소리로....
루이
.....모두 악기 들어. 빨리.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
란
.....어째서....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네 소리, 동료들 가슴에 울렸나 봐.
나한테는 소용없었지만.
루이
다들, 일단 철수해. 내가 발을 묶어두고 있을게.
리미
하, 하지만 저 악마를
그대로 둘 수는 없어요....!
루이
어서 빨리! 전원이 잡아먹히면
지금까지의 일이 없던 게...
(천둥 소리)
리미
앗.... 아.... 루이 씨....?
말도 안돼.... 루이 씨가....!
란
리미, 베이스 잡아!
리미
....이럴 수가, 말도 안돼....
루이 씨를 돌려줘~~~!!!
란
리미, 그쪽으로 가면 안 돼....!
(천둥 소리)
란
하아, 하아, 하아.....
토우코
란!! 뛰어! 빨리 도망....
(천둥 소리)
란
하아.... 하아.... 하아....
란
(또 시작됐어.... 저 악마가 전부 빼앗아가.)
(나는 또 아무것도 지킬 수 없어.
아무리 소리를 갈고 닦아도.... 닿지 않아)
(나는.... 아무래도 난 무력해....)
토우코
.....라.... 란....?
란
(아무래도 난 바보야.)
사요
....저 애.... 아직 더 싸울 생각이야....
토우코
바보.... 빨리 도망치라고....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전부 먹어치워주겠어.
네 어떤 소리도 빠짐없이....
란
....이번엔 뱉지 말고, 제대로 먹어.
하아아아앗!!
(기타 소리)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
란
크윽....!! ....젠장, 아직이야....!
토우코
....아.... 아까처럼 사라져버렸어....
이렇게 바보같은 짓이나 하고 있고....
란
.....하아아아앗!!
(나는『평소대로』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
(이 옥상에 울리는 5명의 소리,
5명의 웃음소리. 그것만 있으면 충분해.)
(단지 모두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사요
.....뭐지, 이 소리....
거칠고 어디로 튈지 모를 파워....
란
(소중한 건 그것 밖에 없어.
내 인생에는 그것만 있으면 돼.)
(우리의『평소대로』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아)
(기타 소리)
(전기톱 소리)
음악을 먹어치우는 악마
크윽.....!
토우코
! 물러나고 있잖아....!? 란, 그대로 가....!!
사요
....믿기지 않아.... 지금까지 갈고닦은
소리와는 전혀 달라....
회전 수를 올리고 억지로라도 찢어내는
정말 난폭한 소리.... 마치 이건....
....체인소야.
란
이야아아아아아앗!!!
(전기톱 소리)
란
....윽, 눈부셔....
사요
드디어 일어났네....다행이야.
란
사요 씨.... 나....
사요
평온하게 잠자는 표정이었어.
이제 더 이상 악몽도 꾸지 않네.
란
그렇다는 건....
히마리
란~~~~!!
란
히마리.... 다들.... 으악!!
히마리
우에에에엥, 정말, 정말 다행이야~~~!!!
란
잠깐 껴안지 마, 괴롭다고....
토모에, 어떻게든 해봐.
토모에
하핫, 항상 이런 느낌이잖아.
특히 히마리는.
츠구미
다시 5명이서 있을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뻐.
란 짱도 그렇지?
모카
안 돼, 츠구. 그렇게 돌직구로 물어보면
란 부끄러워서 사실대로 못 말한다니까~
란
....평소대로 최고야. 너희가 있으니까.
모카 • 히마리 • 토모에 • 츠구미
란....! 란 짱....!
란
다시 밴드하자.
우리의, 이 옥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