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김영우·정용환 부총회장 후보 ‘험로’ 대신, 양치호·이종승 총회장 ‘동명이체’ 전국 교단들이 9월 중에 총회를 개최한다. 또한 감리교단의 경우 10월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총회장, 부총회장, 총무 등 임원선거 경선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교단들이 부총회장이 차기 총회장으로 추대돼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부총회장 선거전은 차기 총회장 대기 자리이기에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교단 살림을 책임질 총무 선거전은 다수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선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경선이 공개적으로 치러지다 보니까 과열 양상을 보여 예장 합동과 침례교의 경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또한 이단 문제 미해결로 지적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과는 별도로 7개 교단장 모임이 추진해 온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에 대해 총회 현장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 이유는 한교연 임원회가 지난 8월 4일에 이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이단 문제 해결 없는 한 한기총과 통합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예장 합동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가 지난 8월 18일, 여전도회관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패널 전원이 “다락방 류광수는 여전히 이단”이라며 “이단이 소속된 한기총으로의 복귀 의혹”을 밝혔기 때문이다. ▲예장 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충현교회에서 제101회 총회를 개최한다. 차기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성현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에 총회장으로 출마한 김선규 목사는 총회 부서기와 서기, 정치부장, GMS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난 30년간 총회를 위해 봉사했으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서기 등으로 봉사하며 한국교회 연합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출마 소감에 대해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해 총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법과 원칙에 따라 총회를 섬기겠다”며 “신학적 정체성을 바르게 하고, 공고히 다지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목사 부총회장은 정용환 목사(목포시온성교회)와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가 출마했으나, 선거관리위위원회(위원장 백남선 목사)에서 후보 확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 목사의 경우 금품살포 혐의로 고발 접수 됐고, 김 목사는 이중직을 이유로 선관위 심의분과에서 문제제기를 해 둘 다 후보로 확정되지 못했다. 총회 선관위는 지난 9월 1일, 부총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또 다시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가 오는 9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한편 장로부총회장은 김성태 장로(한샘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예장 통합: 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은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안산제일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6개 노회 중 서울노회를 비롯한 14개 노회가 “총회장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려달라”는 상정안을 올려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부총회장 선거 권역을 현재 전국 5개 권역에서 2개 권역으로 변경 조정해 달라는 안건도 통과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목사부총회장에 정헌교 목사(강서교회)와 최기학 목사(상현교회)가 출마했으며, 장로부총회장은 손학중 장로(영서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또한 총회 특별사면위원회는 이단 관련 사면대상자에 대한 보고를 할 예정이어서 총회 회무 현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면위 소위원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이단 사면 대상자는 인터콥 최바울 대표, 다락방 류광수, 레마선교회 이명범 등 모두 10건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10건 중 3건은 사면이 불가하고, 4건에 대해서는 더 면밀히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단 사면 대상자에 대해 사면위와 이대위가 맞서고 있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총회 연금재단 사태에 대한 처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100회 총회에서 해임 처분을 당한 후 지난해 11월 3일, 김정서 목사 등 고소인들이 채영남 총회장과 연금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절도와 업무방해, 자격도용 사문서 작성,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바 있으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모두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예장 대신: 예장 대신교단은 구 대신과 백석교단이 합친 통합파와 구 대신교단 잔류세력인 수호파가 각각 따로 총회를 개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신 통합파(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천안시 소재 백석대학교 강당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통합원칙에 따라 구 백석측 제1부총회장인 이종승 목사(임마누엘교회)가 총회장을, 구 대신측 제2부총회장인 유충국목사(제자교회)가 부총회장 직을 자동승계 형식으로 선출했다. 반면에 대신 수호 측(총회장 박종근 목사)은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기흥 골드패밀리콘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현 부총회장인 양치호 목사(인천성광교회)를 총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또한, 부총회장에 김동성 목사(화성중앙교회)가 단독으로 출마해 추대 형식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양치호 목사와 김동성 목사는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며 “잔류한 소속 교회들 간의 화합을 이루고, 총회의 기반을 다시 잡아 가겠다”고 밝혔다. ▲예장 고신: 예장 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은 오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총회를 개최해 현 부총회장인 배광호 목사(남천교회)를 차기 총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또한 김상석 목사(대양교회)가 목사부총회장으로 단독 출마해 추대 받아 102회기 총회장으로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로부총회장에 이계열 장로(서울성산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는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화성 리바돌리조트에서 총회를 갖고 현 부총회장인 권오륜 목사(발음교회)를 총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또한 목사부총회장에 윤세관 목사(풍암계림교회), 장로부총회장에 황일령 장로(완도제일교회)가 각각 단독 출마해 추대될 전망이다. 또한 총무 선거에 이재천 목사(인천노회), 정병길 목사(전북동노회), 이길수 목사(서울동노회), 박진규 목사(경기노회), 윤교희 목사(경기중부노회), 김창주 목사(서울북노회) 등 6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선을 진행 중이다. 이번 총회는 비리 혐의에 대한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부옥 총회장과 배태진 총무가 공금유용 등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당했다. 또한 교단 신학교인 한신대학교 총장 선출을 하지 못하고, 6개월째 답보 상태에서 이번 제101차 정기총회 때, 학교 이사회가 제출한 총장 인준 안건과 몇몇 노회가 헌의한 총장 및 이사장 사퇴 안건이 동시에 올라와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침례교: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106차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침 교단은 후보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정기총회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총회장에 출마한 윤덕남, 박종철, 유관재 목사 등 세 후보 간의 기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부총회장을 지낸 윤덕남, 박종철 두 후보는 지난해까지 총회장 후보 자격을 부총회장 역임자로 제한하기로 했다가 이를 삭제한 것에 대해서 항변했다. 이들은 “교단 파악을 위해 부총회장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에 유관재 후보는 “대의원들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유 목사는 지난해 총회에서 삭제된 “부총회장 역임” 조항이 선관위 규정에 그대로 남아 있어 자격 시비에 휘말렸다. 결국 선거 전에 총회 대의원들에게 규정 변경을 인준 받는 조건으로 후보 자격이 주어졌다. 이미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이 조항을 삭제한 결의를 해 치열한 3파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4년 임기의 총무 후보들인 안병창, 이경희 목사도 각각 출마 소견을 밝혔으나 후보가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아 후보자 자격 논란은 총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에 대의원 권을 정지당한 출마자들은 “임원회가 징계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논란이 정기총회로 이어져 시끄러운 총회가 될 전망이다. ==자료출처 기독교헤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