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8일 목요일
세월호 참사 408일째
《제 93차 노원역 1인 시위》
긴 휴가를 끝내고 오랜만에 1인 피켓팅을 나왔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절 기다리는 1인이 있었네요ㅎㅎ
상계동 어르신들을 섬기시는 요한 수사님!!
어르신들 편찮으실때 병원도 데려가시고
연고가 없는 어르신들 혹은 자녀가 있어 장례를 치를 비용이 없는 처지의 분들 가시는 길까지 돌봐드리는 일을 하신답니다
다음주에 애경 간부들과 직원들 앞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는데 세월호 뱃지를 달고 참석하고 싶다하여 구해다 드리기로 약속했어요
(없으믄 제꺼라도 빼드리죠 뭐~~!!)
수사님과 이야기 나누는 동안 수 많은 분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노란 리본을 가져가십니다
"고생하시네......."
"힘내세요......."
그런데 꽃미남 청년 한 분이 리본 하나를 챙기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근데 이거 다 해결된거 아닌가여?!"
기회는 이때다~~~~!!!
"기소권, 수사권도 없는 새누리당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또 정부시행령 때문에 제대로 진상조사 시작도 못했어요"
시행령에 대해 궁금해하실거 같아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 시행령이라는게 정부가 지난 1년동안 조사했다는 그 내용만 가지고 진상조사라는걸 하라는건데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들
왜 급변침했는지
왜 선장과 승무원부터 구조했는지
왜 아이들은 구조하지 않았는지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어요ㅡㅡ;"
미안한 웃음을 짓는 청년에게
(실은 지나가는 사람 다 들으라고 일부러 큰 목소리로 얘기했거든요ㅋㅋ)
"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다 이뤄질때까지 잊지말고 기억해주고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세요~~~♡"
하고 부담스런 미션까지 얹어주었습니다
끝까지 밝은 웃음으로 아줌마 이야기 다 들어주고
수고하시라는 격려까지 해준 조카뻘의 청년에게 고마운 마음 표합니다*^^*
p.s. 응원담당 김 멤버님~~!!최고!!
얼려놓은 물을 깜박잊고 안 챙겨와서 슬펐는데
얼음동동 아메리카노 넘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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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9일 금요일
세월호 참사 409일째
《제 94차 노원역 1인 시위》
멀리 거제서 천멤버님이 종각 부근에 오신다하여 광화문 피켓팅하고 노원역으로 갈 계획에 종각으로 향했습니다
직접 만드신 노란 리본, 하트리본, 뱃지까지 듬뿍 챙겨주셨어요ㅎㅎ
실은 점심이라도 먹여 보내려고 겸사겸사 간 건데 천멤버님 일행의 바쁜 일정 때문에 도가니 설렁탕만 얻어먹고 헤어졌습니다
광화문 피켓팅을 마치고 노원역을 가니 어제 약속했던 요한 수사님이 기다리고 계셨어요
마침 뱃지도 여유가 있어 3개 챙겨드리고 늘 타고 다니시는 자전거에 노란 리본을 붙이고 싶다하셔서 제가 지니고 있던 마지막 차량용 스티커를 드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이웃의 고통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하시네요
그래서 노란 리본 만들기 체험도 하실 계획이래요
정말 멋진 생각이시죠?! 늘 아무 생각없이 가져가는 리본이 누군가의 눈물과 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경험해 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시간이리라 확신합니다
오늘 또한 수사님과 얘기하는 동안 리본이 동이 났어요ㅎㅎ
하지만 주변머리 없는 제게 리본을 구해다 주시는 여러 지인님들 덕에 걱정 없습니다
저의 리본 바구니가 또 채워지리라는걸 믿기에요*^^*~~~♡♡♡
첫댓글 진짜 시위자들의 행복을 챙기자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유미님 너무 잘하고 계세요^^ 우리들의 행복이 바로 이거죠. 같은 동지들 만나서 위로받고 힘나누고,또 우리를 응원해주는 시민들의 한마디. 우리의 리본을 알아서 챙겨가는 깨어있는 시민들. 현주님과 만나셨다는 얘기가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세월호 현재동향을 참 잘 설명해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준경공주님께 칭찬받으니
춤이 절로 나올거 같아요ㅎㅎ
저 고래인가봐여ㅋㅋㅋ
세상에 이렇게 이쁜 고래를 만나다니요. ㅎㅎ
ㅎㅎㅎ
유미님은 정말 동에번쩍 서에번쩍이십니다 이야무진 여인을 리멤버에 보내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미아님~~!!
넘 과하시다ㅋㅋㅋ
오늘두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
저두 그분께 무지 감사합니다*^^*
이제 100차가 다가오네요.
만만치 않은 곳에서의 피켓팅에 응원을 드립니다.
류인경님,감사해요~~!!
요즘은 응원댓글도 자주 못 남기고
죄송해요ㅡㅡ
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끝까지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