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기다렸어?
어제 오후에 외근나가는 바람에. 스마트폰으로? 안되 노안이잖아 길게는 못 써 야.
어디까지 얘기했지? 아 일요일 아침
아침 먹으면서 점심 도시락도 준비했거든, 걷다 보면 먹을 곳을 찾기도 불편하고 인원도 많고, 경비도 아끼고. 인원이 많아 조를 3개로 나눴는데, 간단한 점심이 비슷하지 요즘은 삼각김밥이 대세.
집에 예전에 사둔 틀이 있어서 리필용 김만 가져와서 아침먹고 쌌거든 중간 참치마요는 집에서 미리 양념하고. 근데 틀이 예전 꺼라 그런지 삼각김밥이 좀
헐렁헐렁. 둘순이네 조에서 만든 건 빵빵하더라구.. 으.. 의문의 1패.
우리조 삼각김밥은 노란강황을 넣고 귀리도 넣고 해서 음...... 그냥 건강한 맛이랄까? 뭔 말인지 알지?
ㅋㅋ
너 들깨 어떻게 수확하는지 알아?
씨 뿌려 잘 키워서 수확하고 또 잘 말려서 깨를 털어야 하거든. 도리깨질한다는 건 들어본 적 있지?
이게 참 힘들어. 들깨 알맹이가 좀 작냐. 지나가는데 와 향이 장난아냐.
어떻게 잘 아냐고? 이래뵈도 내가 동네 주말농장 4년차야 미농의 농이 농사의 농이냐고? 맞을래?
하여간 고구마 밭도 지나고, 어떻게 생겼냐고? 으이구 먹을 줄만 알지.
서해랑길은 부부 회원이 많아, 6커플이나 . 그중에 충근님내외. 충근님은 나랑 같이 네팔 히말라야 갔다 오신분 작년에.
언니 히잡이냐고? 사실은 중동분인데 형님과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온거야 ㅋㅋ (사실 두분모두 천주교)
사진 멋지지? 왕년에 한 사진했던 광섭형이 찍은건데 요새는 모바일로 바꿨나봐. 전에는 왜 결혼식장에서 카메라맨들이 들고다니는 그런 대포도 갖고 오고
막 그랬지. 광섭형? 암벽 빙벽 있어.
여긴 승민님네 부부. 와이프는 이번에 처음 왔는데
ㅎㅎ 그래 맞아 성격좋게 생겼지? 웃상이잖아
어 승민씨가 다리가 좀 기네.
광섭형하고 아내. 손잡고? 맞아. 부부 맞다니까 그래 아 진짜 부부라고. 광섭형? 올해 환갑
강화도 시내 아니다 '시'는 아니고 강화읍이네, 읍내에 들어오니까 볼거리가 많아. 언제 한번 와보라니까
마침 12시가 되니까 성당에서 종을 치시더라, 경건한 모습이야. 하루3번, 한번에 3번씩 3번
그러니까 9번 치는걸 아침,낮,저녁 이렇게 3번 하신다고. 이분이 종치는 소임을 하신지 20년이 넘었다고 해. 어떻게 아냐고 검색했지.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는 길상초등학교. 누구냐고? 몰라 가족인가봐
강화도에 유명한 금풍양조장이라고, 한자는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읽는 거야. 금풍양조장.
앞에 선두로 가던 그룹인데 아마 한잔 씩들 했 나봐, 봐 봐 여기 앞에 왼쪽이 총무님이거든? 뭐 먹고 나온 거 같지?
치사하게 말야. 경선이는 들어가려다 멈칫 했는지 그치? 여기도 100년 넘은 강화도 문화재.
한 12시 조금 지나 근처 공원에서 점심 김밥으로 간단히 먹고 다시 출발. 초지대교건너 김포까지 좀 지루하게 한참 걸어갔어.
도로 아래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 였는데 도로가 막히니까 자꾸 뒤에서 차가 오더라구. 길이 좁아 피해주다 걷다 하니까
더 피곤한거 있지. 아마도 운전하는 사람들은 왜 사람들이 여기있나 했겠지?
하여간 그렇게 다리를 건너서 대명항이라는 곳에 도착.
우리가 따로 큰차를 빌리지 않고, 각자 승용차로 움직이거든. 그래서 100코스 종료지점인 대명항 옆에 공원에 도착해서
운전하는 사람들은 차를 가지러 다시 낚시터로, 그래 그 낚시터로 갔어.
운전하는 사람들한테 우리 기다리는 사람들 위치를 정확히 알려줘야 하잖아, 현위치 주소를 주니까 숙경이 (이숙경이)가
어디야? 했나보지. 총무 (이숙경이 남편, 어 이번에 총무됐어. 어찌어찌 그렇게 됐어. 근데 아주 딱이야) 가 주소를 준다고
바로 앞에 있는 칼국수집을 알려줬지. 그랬더니 몇몇은 ' 아 그럼 칼국수를 먹겠다는 건가보네' 뭔말인지 알겠어?
뚜벅이들은 공원에 차량으로 도착한 몇은 칼국수집에, 그 와중에 예약도 하고 헉 아니야 다시 취소 하고 ㅋㅋㅋ
안녕~~~ 안녕~~~ 이렇게 일부는 먼저 가고, 일부는 남아서 칼국수빼고 다먹고 집에 갔다나 뭐라나
ㅎㅎ 난 형주형차 얻어타고 금천구청와서 다시 지하철로 집으로. 멀지 어쩌겠어 우리집이 먼거를.
일찍와서 배낭 다 정리하고 엄마하고 닭발에 소주한잔으로 뒷풀이 끝~~~
그럼 너도 다음달에는 오는거다. 약속
안녕~~ 뭐? 한명이 빠진거 같다고?
아 찾았다.
끝~~~ 퇴근한다~~
10월30일 미농이야
PS. 대장은 힘들어. 봐 가려지지도 않는 나무옆으로 숨어계시잖아
기운내세요. 우리가 잘 갈께요~~~
첫댓글 연작의 재미가 쏠쏠함…
칼국수만 빼고가 아니라 칼국수도 8인분 먹고요. 밴댕이 스페셜(무침+구이+회)세가지가 한차림으로 나왔습니다.
칼국수집 옆 “청기와횟집”(파주마루 대장님의 친구분이 주인장)에서요.
마침 제차도 그집 현관 앞쪽 차도변에 주차된 죄?로(부득불=대리운전으로 드라이빙 시간만 딱 1시간만인 7시30분 집 도착)
최초의 종결지 칼국수집에서 설레발친 죄로…혼자 칼국수 19그릇 다 먹어야 했을뻔ㅠㅠ 불행중 다행으로 재료도 거진 소진되어 주방에 물어봐야 한다며 적극적이지도 않았고 취소한다니 서운한 기색도 아닌듯(주인이였다면? 종업원의 한계 내지는 적당주의? 암튼…)
다음번에는 위치 공유와 최종 종결 정리시 보다 정확하고 일원화된 지침과 원칙이 필요할듯요. (서로의 귀한 시간과 다음날의 부담들…) 1인칭 전달시점? 잘 읽었습니다. 바쁜 시간 중에 귀한 시간내서 비교적 빨리 독자?들의 니드를 충족시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암말두 라고? 이정도면 후기 2-1. ㅋㅋ
감사
우리가 노벨문학상 작가의 이웃이라는 사실, 미농회장님을 글을 읽으면서 확인했습니다.
글, 아무나 쓰지 못합니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금의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에너지는 글쓰기에서 나왔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느날 갑자기 세계 10권의 강대국이 된 것도, 글쓰기에 전념했던 조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글쓰기 밈이 들어 있다지요. 노래와 춤과 음악과 영화 등등" K문화"라고 일컫는 자부심도 따지고 보면 변방 의식의 발로였습니다. 이제 K를 빼고 당당하게 "문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준의 글쓰기 작가들이 차고 넘치는 나라, 대한민국 아닙니까?
미농회장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느낍니다.
나도 쓸 수 있다.
ㅎㅎ. 이 자리를 빌어 광섭형님 사진 무단 도용의 죄를 너그러이 용서하소서~~~
글빨의 반은 포토의 힘
커피마시다가 뿜을 뻔~~ 꿀잼이어라^^ 컨셉이 딱 제스탈ㅎㅎㅎ 한가지.. 내 스탈의 남주가 아직 안 나타난거 맞죠 ㅋ
니 스딸 남주 = 이런“변”이있나? ㅎㅎ
멀리서 찾으면 클나요…
이방. 저방 찾아 들어가봐도 변방이?
ㅋㅋ
남주는 맨 마지막 사진에 있는 거야. 다들 조심해, 남주를 몰라보면 알바시킨다..
ㅋㅋ 아~ 그런거구나.
나 쪼 밑에 온 힘을 다해 댓글 썼는데 또 써야 될 것 가터
나 웬만한 글엔 답글 같은 거 안 쓰는데 성격인데 너무 잼 있잖아
아! 세상살이 쉽지 않아.
`산행 후기` 사실적으로 재미없게 써주세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부탁합니다
나, 한강 은 멀고 (거리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가까운 이 개울 정도 ㅎㅎ
@이미농(미농이야) 이 또랑은 어떨까유? ㅋㅋ
또랑 치고 가재 잡고…ㅎㅎㅎ
@주경선(노피곰) 또랑은 상당히 별루, 또랑은 도랑의 사투리
아무리 읽어도 샘솟는 재미.
댓글도 케미.
12월 느긋하게 석 달분 정리합지요.
책의 성격과 모양이 드러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