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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1❯
●密迹力士가謂寂意하되於時菩薩建立威神하야使魔知之하니라
밀적력사가 적의에게 이르셨다.
『그때 보살이 그때 위신력을 나타내 마군으로 하여금 알게 하였습니다.』
◯與無央數不可稱計億百千姟鬼神俱發眷屬圍繞한채皆被鎧甲하고顯大神足興最勢力하야將衆鬼兵하고周三百三十六萬里하니顏貌各異하고所從不同하니라
『그때 셀 수 없고 계산할 수 없는 억백천해(億百千姟-수의 단위)의 귀신이 함께 권속을 거느리고 둘레에 에워싸인 채, 모두 갑옷을 입고 큰 신족(神足-신통력)을 나타내 강력한 세력을 일으켜, 여러 귓병(鬼兵-귀신 병사)을 거느리고, 360만리를 두루 퍼져 있으니, 얼굴이 저마다 다르고 좇아 온 곳도 같지 않았습니다.』
◯各現威勢로無數衆難若干種像하니兵仗嚴整하니라
『각기 위세(威勢-힘)로 셀 수 없는 온갖 어려운 종류(種類-무서운 모양)의 형상을 나타내니 병장기가 엄정(嚴整-날카로움)하였습니다.』
◯頭首各異하고志願各別하니라
『머리가 저마다 다르고 지원(志願-욕망)이 저마다 달랐습니다.』
◯飯食所行과志操不同하고言聲各別하고辭談音異하니라皆詣菩薩하니라
『식식과 행동과 지조(志操-신념)도 같지 않았고, 말소리도 저마다 다르고, 사담(辭談-대화)하는 소리도 달랐는데, 이 모두가 보살에게 왔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2❯
●時에魔波旬이與大眷屬하니甚可畏懼하니라
『그때 마왕 파순이 큰 권속과 나타나니, 매우 무서운 모습이었습니다.』
◯不順仁義하고所作大非하고興反逆事하니不可見聞하니라
『인의(仁義)를 따르지 않고 대비(大非-크게 옳지 않는 일)를 짓고 반역을 일으키니, 보도 들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不怙道德하고各執兵仗하고稱叫大呼하자揚其音聲이驚動三界하니라
『도덕을 믿지 않고 저마다 병장기를 잡고 큰 소리를 치자 그 소리가 삼계가 놀라도록 진동하였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3❯
●假使凡夫로未離欲者가得聞此音하야도輒當沸血이從面孔出하며或恐怖死하니라
『가사 범부로써 욕망을 떠나지 못하는 자가, 이 소리를 듣게 되면 끊는 피가 구멍마다 솟아나오며, 또는 공포에 휩싸여 죽기도 합니다.』
◯其時에菩薩은不以此難으로而有畏矣하며亦無罣㝵하니라
『그때 보살은 이 어려운 일로써 두려움이 내지 아니하며 또 걸림도 없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4❯
●于時에菩薩이興大悲哀하자可畏音響이自然消滅하며不知所湊하니라
『그때 보살이 대비(大悲-크게 가엾음)와 대애(大哀-크게 애처로움)를 일으키자, 두려운 소리가 저절로 사라지며 머무를 곳이 없어졌습니다.』
◯所以者何오欲安衆生하야不令被嬈하고無危害患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중생을 편안하게 하여, 시끄러움을 입지 않게 하고, 위태롭고 해로운 걱정이 없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5❯
●菩薩이逮承奉淨道心한善㩲方便으로雖聞此音하나了之本虛이고本無有聲할새衣毛不豎하니라
『보살이 이어 받은 청정한 도심(道心)과 선권방편이 있으므로, 비록 이런 소리를 들었으나, 본래 헛된 것이고, 본래 소리를 존재라 없음을 깨달았으므로, 옷이나 털끝 하나 곤두서지 않았습니다.』
◯見魔衆來하야도光顏益榮하니라
『악마의 무리가 오는 것을 보고서도, 빛나는 얼굴이 더욱 윤택하였습니다.』
◯大明顯發하야宣四事業인志無所畏하야以十六事興己辯慧하니隨所可樂摧折大難하니라
『큰 광명을 드러내어 사사(四事)의 업인 지무소외(志無所畏)를 펴내어, 16가지 일로써 변재의 지혜를 나타내니 마음대로 큰 곤란을 꺾어버렸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6❯
●而告魔曰하되且止波旬아用爲興發如斯色像의無益之事하면而懷瞋毒은還自危身하고長夜不安하니라
마왕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그만둘지니라. 파순아! 이러한 색상의 이익이 없는 일을 일으키면, 품은 진독(瞋毒-성냄과 독)은 도리어 제 몸을 위태롭게 하고 장야(長夜-긴 세월)에 편안하지 않느니라.』
◯所以者何오波旬아今日發心欲壞菩薩하나菩薩은弘仁과以大勇猛은無盡大哀로懷無極慈하니降伏惡逆欲亂菩薩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파순아! 오늘 보살을 파괴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켰으나, 보살은 홍인(弘仁-크게 인자함)과 큰 용맹은 끝이 없는 대애(大哀-크게 애처롭게 여김)로 끝이 업는 대자(大慈-큰 사랑)를 품었으니, 보살을 악해(惡害-죽임)하고 어지럽게 하는 자들을 항복시키기 때문이니라.』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7❯
●菩薩은本淨하야消除垢濁羸劣閡心弊惡之塵하니라
『보살은 본래 청정하여 더럽고 흐리고 파리하고 하열하고 갇힌 마음의 폐악(弊惡)하는 번뇌를 소제(消除-없애버림)하였느니라.』
◯今日波旬이反成菩薩은欲以螢火가越日月光明하니라
『오늘 파순이 보살도 이루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마치 반딧불이 해와 달의 광명을 뛰어넘으려는 것과 같으니라.』
◯菩薩은已免無限之底하고演大柔和하며深妙道味인甘露正覺하나니諸小蟲獸가欲驚師子하니라
『보살은 이미 한계가 없는 밑바닥(생사)에서 벗어났고, 매우 부드럽고 화창하며, 깊고 미묘한 도의 맛인 감로의 정각을 연설하나니, 모든 작은 벌레가 사자를 놀라게 하려는 것과 같으니라.』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8❯
●魔今欲躄하야大無極樹를以使摧折하야拔其根本하니라
『마왕아! 발로 차서 크고 끝이 없는 나무를 꺾어 뿌리를 뽑고자 하는 것과 같으니라.』
◯以牛迹水로欲比大海하나니反長怨賊하고無益之城에서起凶敵心하니라
『소 발자국의 물로 큰 바다와 견주려는 것과 같나니, 이것은 원적(怨賊-원수와 적)만 길어진 뿐이고, 이익이 없는 성(城-마음)에서 흉적(凶賊-악함)한 마음을 일으킬 뿐이니라.』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9❯
●今日魔王은當與度怨이거늘言談說事도撗興反禍하니惡鬼爲倫하니라
『오늘 마왕은 원한의 마음을 벗어버리는 것이 마땅하거늘, 말하는 일도 도리어 반역(反逆-불교를 반대함)의 재앙을 일으키니, 이것은 악귀로 짝을 삼는 것이 되느니라.』
◯當蠲迷惑하고取道伴黨하야令至平等하고而無殊特하니라
『반드시 미혹(迷惑-어리석음)을 버리고 도의 짝을 취하여 평등에 이르고, 특별한 것이 없도록 할지니라.』
◯棄非法王하고自歸聖道하니라
『법답지 않는 왕을 버리고 성인의 도에 돌아올지니라.』
◯嚴淨微妙하야生無上慧와仁義法味하니라
『이 도는 장엄하고 청정함 미묘하여 위없는 지혜와 인의법(仁義法-어질고 옳은 법)의 맛을 내느니라.』
◯捨衆邪曲하고令心質朴하니라
『온갖 삿되고 굽은 것을 버리게 하고, 마음을 질박(質朴-청정함)하게 하느니라.』
◯今日波旬은心當惟念過大曠野하라
『오늘 파순은 마음을 돌려 지나간 겁에 큰 광야(曠野-생사하던 일)에서 헤매던 허물을 사유해볼지니라.』
◯最後로究竟盡生死源이거늘而反馳騁入大海中하니라
『최후로 생사의 근원을 끝내야 하거늘, 도리어 큰 바다에 안에 달려가는구나.』
◯當乘大舟하고度終始流하니라
『이제 대승을 배를 타고, 종시(終始-생사)의 흐름을 건널지니라.』
◯今遇習學한値被劫燒처럼幷災樹木와衆雜藥草하도다
『이제까지 배우고 닦은 것으로, 저 겁화(劫火)를 만난 것처럼 공덕의 숲과 온갖 약초를 불사르고 있도다.』
◯莫復毀壞大金剛術하고當歸大道하고然後得佛하야度脫十方衆生人物하니라
『다시는 큰 금강술(金剛術-불도)을 파괴하려하지 말고, 당장 대도에 귀의하고 그런 뒤에 부처님이 되어 시방의 중생을 제도해 해탈시킬지니라.』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10❯
●密迹力士가謂寂意하되於時에諸天은歎詠佛德巍巍如是하야而無比像하니라
밀적력사가 적의에게 이르셨다.
『그때 모든 하늘이 부처님의 공덕이 높고도 높음이 이와 같아 모양을 견줄 데가 없다고 찬탄하였습니다.』
◯其魔波旬은以得歎佛하는聞是十六事하고好樂所慕하야心存大猷하니라
『마왕 파순이는 부처님에게 찬탄하는 16가지의 일을 듣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며 사모하여 마음을 큰 법에 두었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11❯
●於是密迹力士가謂寂意菩薩하되菩薩自念하니라
밀적력사 적의보살에게 이르셨다.
『보살이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吾不可計劫에功勳普著하야因行成就하도다
『“내가 헤아릴 수 없는 겁에, 공훈을 두루 닦아 인행(因行-원하던 수행)을 성취했도다.”』
◯從無央數百千億姟에積功累德은皆是宿本에서世世本法까지每生自剋愍念衆生三界之厄하니라
『“내가 무앙수 백천억해 동안에 공덕을 쌓고 포갠 것은, 모두 숙본(宿本-매우 먼 전생)에서부터 세상에 태어나고 태어나서 본법(本法-현재)에 이르기까지, 매양 스스로 중생이 삼계의 재앙에 있는 것을 가엾게 생각하였다.”』
◯故로行柔軟平正鮮明한致淸淨業하나니誰敢毀壞獨地證明이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유화하고 평등하고 선명한 청정한 업을 이루었나니, 누가 감이 나 혼자만 증명한 경지를 훼손할 수 있으랴!” 라고 했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12❯
●於時에菩薩은從袈裟裏으로出紫磨金色手하야普摩己身하고不捨大哀하고志性調和하야欲度衆生하려常行安徐하야擧其右手하야向十方界하야自見諸佛이適至乎地하자三千大千世界가六反振動하니라
『그때 보살은 가사(袈裟)속으로 자마금빛의 손을 내어 두루 제 몸을 만지고, 대애(大哀-중생을 애처롭게 여김)를 버리지 않으시고, 의지와 성품이 조화(調和-온화함)하여 중생을 제도하려 언제나 안락(安樂-여기서는 조용함)하게 일어나서 오른손을 들어 시방세계를 향하여 저절로 모든 부처님이 계시는 불지(佛地-불국토)에 닿게 하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번 반복해 진동하였습니다.』
◯有自然音하며其音宣徹十方佛土하니라
『저절로 소리가 나며, 그 소리가 시방의 불국토에 두루 퍼졌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13❯
●其魔波旬은聞斯音聲하고及魔官屬도在虛空中에서亦聞斯音響하고咸共自責하야飢虛禁戒에樂乎勤修하니라
『그때 마왕 파순은 이 소리를 들었고, 또 마왕의 관속(官屬-권속)도 허공에 있으면서 역시 이 소리를 듣고, 모든 함께 자신들을 나무라면서 금계(禁戒)에 굶주렸기에 부지런히 닦기를 좋아하였습니다.』
◯又時이大聖이加施無畏하야愍傷衆生하자應時에八十姟魔와及鬼神이伏向菩薩하니自然躄地하더니心自歸命하니라
『그때 또 대성이 무외(無畏-두려움 없음)를 보시하여 중생의 상처를 가엾게 여기자, 즉시에 80해(姟-수의 단위)의 악마와 또 귀신이 보살을 향하여 복종하니 저절로 땅에 엎드리더니 진심을 내어 자발적으로 귀명(歸命-불자가 됨)하였습니다.』
◯唯見擁護이諸在衆中하야與魔眷屬이破壞亡去하니라
『오직 옹호신(擁護神-보살을 보호하는 신)만이 모든 대중 안에 있으면서 악마의 권속이 파괴되어 패망하여 도망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自然迷惑하야不知所湊하니라
『그들은 저절로 미혹하여 갈 곳을 알지 못했습니다.』
◯所以菩薩이演大光明하야愍哀斯等하야各離恐畏하고皆歸天宮하니라
『따라서 보살이 큰 광명을 연출하여 이들을 가엾고 애처롭게 여겨, 저마다 두려움을 떠나게 하고 모두 천궁으로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어시보살건립위신사마지지❮於時菩薩建立威神使魔知之-14❯
●以是之故로菩薩大士가現降魔王과及衆官屬八十億姟鬼神하니皆發無上正眞道意하니라
『이런 일로 보살대사가 마왕과 또 관속의 무리 80억 해의 귀신을 항복 받는 것을 나타내니, 모두 무상정진도에 의지를 일으켰습니다.』
◯九十二億載人이以仁和心으로立不退轉하니라
『92억재(億載-수의 단위)의 사람들이 인화(仁和-어질고 화합함)한 마음으로 불퇴전에 섰습니다.』
◯八萬四千諸天子等이宿殖德本으로逮得無所從生法忍하니라
『8만4천 명의 모든 천자들이 숙세에 심은 공덕의 뿌리로 무생법인을 얻었습니다.』
◆약인이견보살소행❮若人以見菩薩所行-1❯
●密迹力士가謂寂意曰하되以是比像으로所降衆魔와諸天世人이不可稱載가受化得濟하며其諸天人을追魔波旬하니라
밀적력사가 적의에게 이르셨다.
『이런 모양으로 악마의 무리와 모든 천세(天世-하늘 세상)의 사람이 말할 수 없는 재(載-수의 단위)가 교화를 받고 구제가 되었으며, 모든 천인을 마왕 마순이가 따랐습니다.』
◯若人以見菩薩所行이라치자
『만약 사람이 보살이 닦은 것을 보았다. 칩니다.』
◯或見坐於寶淨蓮花師子之牀하니라
『혹 청정한 연꽃 보배 사자의 자리에 앉은 보기도 합니다.』
◯或見在地,
『혹은 땅에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在虛空師子座上,
『혹은 허공의 사자좌 위에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復見在貝多樹下,
『혹은 패다라나무에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見在忉利天上晝夜樹下,
『혹은 도리천상의 주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以見在衆寶樹下,
『혹은 온갖 보배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復普見一切諸人의七尺諸佛樹下하니라
『혹은 일체의 모든 인간의 7척의 모든 불수(佛樹-부처님들이 앉는 나무) 아래에 두루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諸天이見坐佛樹下하야處在師子半仞座上하니라
『혹은 모든 하늘이 불수 아래에 앉아 반 길 되는 사자좌에 앉은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在七仞,或復十里,或二十里,或四十里;
『혹은 7길, 혹은 10리, 혹은 20리, 혹은 40리 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諸天人이悉見八萬四千由旬의佛樹下座,
『혹은 모든 하늘 사람들이 8만4천 유순의 불수(佛樹) 아래에 앉은 것을 보기도 합니다.』
◯或復現在四萬二千由旬의坐師子牀。
『혹은 현재 4만2천 유순의 사자좌에 앉은 것을 보기도 합니다.』
◆약인이견보살소행❮若人以見菩薩所行-2❯
●如是寂意여諸菩薩의不可稱計境界는難限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여! 모든 보살의 말로 계산할 수 없는 경계는 한계를 알기 어렵습니다.』
◯諸菩薩衆이由是道場은歸乎殊特하니라
『모든 보살이 이런 도량에 돌아가는 것은 매우 특별합니다.』
◯菩薩所行은有若干種歡樂之業하야八百千行이나菩薩所現은不同하니라
『보살이 닦는 것은 여러 가지의 환희와 안락한 업이 있어 8백의 천 가지를 닦으나, 보살이 나타내는 것을 같지 않습니다.』
◯各從本性하야而開化之하야發賢聖意하야成最正覺하야至一切智하니라
『그것은 저마다의 본래 성품을 좇아 개화(開化-교화)하여 현성(賢聖-현자와 성자)이 되려는 의지가 일어나게 하여, 최정각(最正覺-일체지<一切智>)을 성취하여 일체지기 이르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隨時音響하야而班宣法하야供所當奉하니라
『때를 맞추어 음성을 내어 법을 반선(頒宣-연설)하여 마땅히 받들어 이바지 하게 합니다.』
◯菩薩이於彼以若干品으로其所咨嗟하나니皆是菩薩의本宿所行하니라
『보살이 저들에게 여러 가지의 품(品-법문)으로 찬탄하나니 이것은 모두 본숙(本宿-전생)에 닦은 것입니다.』
◯菩薩所因하야勸樂示義하면咸來咨嗟하고而供養之하니라
『보살이 원인이 되어 권락(權樂-즐겁게 권함)으로 도리를 보이면, 모두 와서 찬탄하고 공양을 합니다.』
◆체치불도위최정각❮逮致佛道爲最正覺❯
●雖爾菩薩이心無所著할새無有魔難하고以捨衆害하고普逮一切諸佛道法하면須臾一時發心之頃에等行智慧가悉當知此가逮致佛道하야爲最正覺하니라
『비록 보살이 마음으로 집착하는 것이 없으므로, 악마의 어려움이 있을 수 없고, 온갖 해로운 것을 버리고, 일체 모든 불도에 두루 이르면, 잠깐 사이에 마음을 일으킬 적에, 평등을 닦은 지혜가 바로 모두 불도를 이루어서 최정각이 되는 줄로 압니다.』
◯以達一切하야逮最正覺하야住在一切十方世界하니라
『모든 것을 통달하여 최정각에 이르러서 모든 시방세계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見不可計無限如來하고授其右掌하야盡問佛道하니라
『그리고 헤아릴 수 없고 한량이 없는 여래를 보고, 오른손바닥을 내 밀어 불도의 끝자락을 묻습니다.』
◆우자영안도덕지원❮又咨永安道德之源❯
●又咨永安道德之源하야道慧微妙하야無有患厭하니라
『또 영원히 안락한 도덕의 근원을 묻고서, 도의 지혜가 미묘해져서 걱정이나 싫어하는 일이 없습니다.』
◯講論至道는慧得自在하니라
『지극한 도를 강론하는 것은 자재한 지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宣布平等하야入無邪業하고分別示衆에게無央數行하니라
『평등을 연설하여 삿된 업이 없는 데에 들어가고, 대중에게 셀 수 없는 보살행을 분별해 보입니다.』
◯剖判三寶하야使不斷絕하고敷演大哀하니라
『삼보를 부판(剖判-자세하게 연설함)하여 하여금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대애(大哀-크게 애처로움 즉 자비)를 부연(敷演-자세하게 연설함)합니다.』
◯於一切法을而得自在하며入于豪勢無窮之業하니라
『모든 법을 자재하게 얻었으며, 호세(豪勢-세력)가 다하는 일이 없는 업에 들어갑니다.』
◆약유중생제근순숙❮若有衆生諸根淳熟❯
●若有衆生이諸根淳熟하면悉能了是菩薩所行하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모든 감각이 순숙(淳淑-성숙)하면, 보살이 닦아야 하는 것을 모두 깨닫게 합니다.』
◯若諸根亂하면不知所趣하니라
『만약 모든 감각이 어지러우면 나아가야 하는 길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적성여래도법❮適成如來道法❯
●菩薩이適成如來道法하고夙夜七日로悉存法樂하야觀佛道樹하되不以爲厭커나目未曾眴하니라
『보살이 여래의 도법에 나아가서 성취하고, 7일 밤낮으로 법락에 모두 있으면서, 부처님의 보수를 관찰하되, 싫어하거나 일찍이 눈을 깜박거리지도 않습니다.』
◯百千億天이來歎供養에百千玉案에貢上甘膳코는咸發無上正眞道意하야睹見如來威儀禮節에已成佛道如來至眞이니라
『백천억 명의 하늘이 찾아와 찬탄하고 공양을 할 적에, 백천 개의 옥으로 된 쟁반으로 최상의 감선(甘膳-맛있는 요리)을 바치고서는, 모두 무상정진도에 의지를 일으켜 여래의 위의와 예절을 볼 적에, 이미 불도를 성취하신 여래. 지진임을 보게 됩니다.』
◆시사천왕각왕집발봉상여래❮時四天王各往執鉢奉上如來❯
●時에四天王이各往執鉢하야奉上如來하니라
『그때 사천왕이 저마다 발우를 가지고 와서 여래에게 받들어 올렸습니다.』
◯如斯剎土의一四方域처럼三千大千世界의爲中國土에大千國土는各有百億하야諸四方域하고四百億의四大天王이皆各執鉢하고往授如來하니如來悉受하고佛顯威神할새使諸天王은各不相見하고各自心念하니라
『이곳 찰토(刹土-사바세계)의 하나의 사방역(四方域-사천하)처럼, 삼천대천세계의 그 안에 속하는 국토에 대천세계의 국토에는 각자 백 억 개의 모든 사방역이 있고 4백억 명의 사대천왕이 모두 각자 발우를 잡고 여래에게 가서 주니 여래께서 모두 받으시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나타내므로, 모든 천왕은 각자가 서로 보지 못하고 각자 혼자서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佛受我鉢하고當以飯食이라하니라
『“부처님이 나의 발우를 받으시고 음식을 잡수신다.”라고 합니다.』
◯以此忻喜心中이坦然하야咸發無上至眞道心하야至不退轉하니라
『이러한 흔희(忻喜-기쁨)한 마음속이 탄연(坦然-자연스럽게 편안해짐)하여 모두가 무상지진도에 마음을 일으켜 불퇴전에 이르게 됩니다.』
◆불이성도❮佛以成道❯
●佛以成道하고提謂波利며五百賈客을佛欲度之하자現車馬頓과賈客伴黨과及餘而不自在하자怪之所以에天이於虛空告言하니라
『부처님이 성도하시고 제위와 파리며 5백 명의 가객(價客-상인)을 부처님이 제도하려 하시자, 그들의 수레와 말과 가객과 반당(伴黨-권속)과 그 밖의 것들이 움직이지 않자, 이상하게 여길 적에 하늘이 허공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佛興在世하니可往供養이라하니라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가서 공양하라.”라고 했습니다.』
◯聞之忻然하야各上蜜麨醍醐하니라
『듣고 흔연(忻然-기쁨)해져서 각자가 꿀로 지진 밀가루와 떡과 우유를 올렸습니다.』
◯八萬四千의諸天子衆도亦貢供膳하니如來受之하니라
『8만4천 명의 모든 천자의 대중도 역시 요리를 바치니 여래께서 받으셨습니다.』
◯其本宿世에曾建至願하니라
『본래(本來-과거) 숙세(宿世-전생)에 있을 적에 일찍이 이런 세원을 세웠습니다.』
◯如來成道하면我等第一進奉供膳라할새欲遂本願하나各不相見하고不知所在하며一一各念하니라
『“여래께서 불도를 이루시면 우리들이 첫째로 앞장서서 요리를 공양하리라.”라고 하였으므로, 그들은 본원(本願-과거의 서원)을 드디어 이루었으나, 각자가 서로 보지 못하고 서로 있는 곳을 알지 못하며 한 명 한 명이 각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獨供養佛하고餘無進者라하니라
『“나 혼자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고, 다른 이들은 나아가는 자가 없도다.”라고 했습니다.』
◯以是忻預逮不退轉하고然後에當得無上正眞之道하야爲最正覺하야度衆危厄하니라
『이러한 흔예(忻預-기쁨)로 불퇴전에 예체(預逮-동참함)하였고, 뒤에 반드시 무상정진도를 얻어 최정각이 되어 중생을 위액(危厄-생사의 고난)에서 제도하게 됩니다.』
大寶積經卷第十一
대보적경 제11권 마침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기해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678년 음력 1월 28일 10시
九夢堂 寶眼實感 地涌菩薩
구몽당 보안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