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어느 얼간이의 브런치 게임
춥고 배고픈 계절, 내 호주머니 속에 있는 돈은 겨우 6,500원
제기랄, 카드는 신불로 정지된 지 벌써 한달째.
경찰은 집 앞에 이미 잠복해있다.
아내는 이미 가출했다.
'이 개새끼들아!'
내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닌데......
내가 어떤 정숙한 여자를 농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구 처럼 공금을 슬쩍 한 것도 아닌데.
눈앞에 아른거리는 L 롯데리아!
오, POP 광고 블랙 오징어 버거.
두툼한 햄버거 종이팩, 치즈 스틱 2개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 링^^
아니!
어제 넷플리스에서 봤던 그 오징어게임 명함....바로 그 명함이 햄버거 쟁반에 놓여있다니.
믿을 수 없어 😱
이건 꿈일 거야.
그래...영화라고 해서 부정만 할 일은 아니지. 다 죽어가는 판에 영화고 현실이고 그게 어딨어.
가상이 진짜 일 수도 있잖아
두근두근.....
456개의 경품....456억 그래, 이판사판 공사판 합이 육판.
밥 굶고 죽느니 이왕 긁고나 죽자.
그러나......
꽝...이면, 그땐 진짜 죽음 👽
이겼다. 살았다.
그래, 야 이 놈들아 나 살았다.
10등, 콜라 1,000원 쿠폰!
나도 이제 1등을 향해 갈 수 있다.
그러면 손흥민과 손을 맞잡고 영국에 갈 수도.
그런데, 이게 또 뭐냐.
<경품 수령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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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너》
김이진 님! 한영고 동문 맞습니까?
경품 축하드립니다.
퇴계원역 롯데리아점 앞에 대기하고 있으면 우리 대원들의 봉고차가 곧 갈 것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요.
나는 이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말았다.
첫댓글 어디로 갔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