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동창회 주최 팔순잔치
필자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 동창생들은 대부분 1939년과 1940년에 출생하여 지난해와 올해가 팔순(八旬)이다. 필자는 1939년생으로 작년 12월 11일에 팔순을 맞아 지난 1999년 회갑과 2009년 고희때와 같이 잔치비용을 다일공동체(최일도 목사)에 기탁하여 무료급식을 하였다. 10년전 고희때는 1일 급식비가 150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300만원으로 상승하였다. 우리 가족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600명에게 무료급식을 하면서 나눔의 즐거움을 가졌다.
필자는 작년 1월부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총동창회(회원 약 7천명)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올해 5월에 在京慶北中高第39回同窓會(회원 약 2백명) 회장직을 맡았다. 금년 동창회 행사계획을 세우면서 동창생 합동 팔순잔치를 열기로 하였다. 장소는 로얄호텔로 정하고, 팔순잔치 소요경비는 동창생들의 협찬금(후원금)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우선 회장이 100만원을 약정하고 추가로 100만원을 후원하여 총 200만원을 협찬했다. 그리고 동창생들에게 협조를 구하여 총 15,500,000원이 모금되어 팔순잔치 경비를 지불하고도 460만원이 남아 내년 동창회 봄철 야유회때 사용하기로 했다.
‘八旬 祝賀宴’은 지난 11월 27일 수요일 12시 서울 명동 소재 로얄호텔 2층 로얄볼룸에서 동창생과 가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미국 LA동창회장 권영진 사장(Baron International Corp.)과 대구동창회 대표 김정의 춘곡장학회 감사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기수(前 롯데월드 민속관장) 동창회 수석부회장 사회로 12시에 국민의례, 박명윤(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동창회장의 개회사, 윤식(前 국회의원) 동창회 초대회장의 기념사로 개회식을 마쳤다. 박명윤 회장은 팔순 축하연 준비에 도움을 주신 여러 동창들을 소개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사공일 동창(前 재무부장관)은 팔순잔치에 참석하여 옛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으나 마침 일본에서 개최되는 회의참석으로 인하여 아쉽게 되었다며 30만원을 협찬했다. 최재선 동창(일곡문화재단 이사장)은 일곡문고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100권을 보내왔다.
이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모던 포크송(folk song) 가수 서유석 님의 ‘팔순 축하콘서트’가 열렸다. 서유석 가수는 그가 작사ㆍ작곡한 ‘너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단다!’ 등 힛트곡들을 불러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싱어송라이터ㆍ방송인 서유석 님은 이수정(前 문화부 장관) 동창이 MBC 전무로 근무할 당시 MBC에서 방송을 한 인연이 있고, 이종근(前 동아석재 사장)ㆍ김영선(삼구부인회 대표) 부부는 서유석 님의 결혼식에 초청되기도 한 각별한 친분이 있다.
또한 경북중학 졸업 후 서울고등학교에 입학한 송성대(前대호기근주식회사 고문) 동창회 부회장과 배홍규(前코리아산요 사장) 동창은 서유석 님의 큰형과 서울고 동창인 관계로 칠순(七旬)이 넘은 서유석(1945년생) 가수가 형님 친구들의 팔순(八旬)잔치에 참여한 것이다. 필자와는 연세대학교회 교인으로 매주 예배를 함께 보고 있다.
강원조 동창회 부회장이 오찬 이후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다. 권영수(前 한성중앙교회 담임목사) 동창회 부회장이 축복기도를 인도했으며, 이어 생일축하케이크 컷팅에는 박명윤 회장, 윤식 초대회장, 정성진 동창회 고문, 김헌무 소모임대표, 권영진 해외동창 대표, 김정의 대구동창 대표, 석종찬(前 한국은행 부장) 동창회 감사, 김영선 삼구부인회 대표, 그리고 11월 27일에 생일을 맞이한 박치규(前 진영실업 회장) 동창이 함께 했다. 이어 박명윤 회장이 즐거운 팔순잔치를 맞아 “지화자! 좋다!”로 건배 제의를 했다.
오찬은 로얄호텔에서 정성껏 마련한 양식 세트메뉴(꽃등심 구이 등 5가지 음식)가 제공되어 맛있게 먹었다. 강원조(前 대전시청 기획관리실장) 동창의 위트(wit)있는 사회로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정성진(前 법무부장관) 동창회 고문은 동창회 창립후 오늘날 까지를 회고했으며, 김헌무 변호사(중경회 회장)는 10년전 경북고졸업50주년기념행사를 회상하면서 이야기했다.
이어 허만일 동창(前문화부차관, 現화산문화기획 대표), 나영호 동창(예비역 육군소장), 임경호 동창(前경기도지사, 現지방의회발전연구원장), 권영진 동창(미국 Baron International Corp. 사장), 김정의 동창(대구 춘곡장학회 감사), 한기봉 동창(하림상사 대표이사), 김재일 동창(경기도검도회장), 조석연 동창(前평택대 부총장), 신옥남 여사(故정종호 동창 부인) 등이 귀한 말씀을 하였다.
안정준(前 포항특수석판주식회사 대표이사) 삼구사이버회 운영위원이 수고하여 만든 사진 영상물을 시청하면서 옛날 학창시절의 추억에 잠겼다. 오명식(前 부산가톨릭대 교수) 경덕회장이 참석자들이 함께 부를 가곡 2곡(오빠 생각, 그리움)을 준비하였으나 시간 관계로 경북고 교가 제창으로 오후 3시경에 ‘八旬 祝賀宴’을 마무리했다.
필자의 아내(이행자 前고려대 교수)는 호텔 인근 상점에서 쇼핑백을 구입하여 기념타월과 답례용떡, 그리고 교양서적 1권씩을 담아 팔순잔치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다. 서적은 일곡문화재단(이사장: 최재선 동창)에서 발간한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 기적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켈리 최 지음’이다.
오명식 박사는 경북중고39회동창생 팔순잔치를 축하하는 시를 발표했다.
<39 팔순잔치에 부치며>
국화꽃 저버리고/ 무서리 내리는 11월에/ 80의 삶을 자축하고/ 축수하는 39벗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팔공산 정기 받고/ 푸르런 낙동강물 감도는 수성 벌에서/ 백삼선 일선 모자 자랑스레 쓰고/ 청운의 꿈 키우던 홍안의 그대들/ 오늘은 머리에 흰 서리 이고 여기 모였다.
困窘의 세월 앞에/ 결기와 용기로 나서며/ 이 땅에 거름되고 뼈가 되어/ 오늘의 이 나라를 이루었다.
그러나 후손들의 치기어리고 방자한/ 행태를 눈물로 바라보며/ 나라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그대 39벗님들이여!/ 부디 건강하시라/ 복 되시라.
(사진) 팔순 축하연 장면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30 November 2019.

박명윤 회장 개회사

로얄볼룸, 강원조 동창회 부회장 사회

(왼쪽부터) 김영선 삼구부인회대표, 김정의 대구동창대표, 권영진 미국동창대표, 김헌무 소모임 대표, 정성진 동창회 고문, 박명윤 회장, 윤식 초대회장, 박치규 동창, 석종찬 동창회 감사.

가수 서유석 팔순축하콘서트

(왼쪽부터) 권영진 미국LA동창회장, 김헌무 동창회 고문, 박명윤 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