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아프리카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 팀 구성이 되지 않아 못가다 이번에 겨우 성사되어 갈수 있었다. 3월 9일 출발한 일정으로 탄자니아 케냐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공 7개국을 둘러보고 4월 4일 도착하는 일정 이였다. 그러니까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진행 하였다. 이번 여행도 ‘인도로 가는 길’ 여행사를 통하였고 함께 한 일행은 9명 이였다. 연령대는 30~70대로 30대 1명, 40대 1명, 50대 우리부부, 60대 4명, 70대 1명(남자 6명 여자 3명) 도합 9명에 현지에서 만난 인솔자와 10명이 여행을 하였다.
3월 9일, 오전 9시 55분 제주발 김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여행을 가기 전 콜레스트롤과 고지혈증이 문제가 되어 2차 검사를 하였는데, 어제 확인을 하였는바 5달 만에 4가지가 정상치라고 하여 기분 좋게 여행을 떠난다. 그동안 5달간 한라산 숲길을 열심히 걷고 고기를 먹지 않고 해조류와 풀 종류를 열심히 먹었었다. 건강에 이상 없이 간다고 과신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여행에서는 다양한 음식과 술을 섭렵 하노라면 건강에 좋을 건 없을 것이다.
한시간후 김포 공항에 내리니 이원장이 마중나와 있다. 전원장 김원장 4부부가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업자와 손님 관계인데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고 어려운 시간을 내주는 마음에 고개가 숙여질 뿐이다. 서래 마을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니 전원장 부부와 김원장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다. 만남 자체도 반가운데, 훌륭한 식사와 반주까지 겯 들일 수 있음에 기대가 된다. 조금있다 이원장 부부가 도착하고 차례로 나오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낮이긴 하지만 와인으로 취기가 오른다.
식사를 끝내고 인천 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가니 함께 하실분들이 다 모여있다. 사전 설명회에 우리외에는 다들 참석해 구면이고 우리만 처음 본다. 인사를 하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에티오피아 항공 21시 10분 뱅기는 출발한다. 2년 만에 장거리 뱅기를 타게 되었다. 장거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효과적으로 보낼수 있는 방법을 못찾고 있는 나로서는 힘든 여정이다. 00시 50분 홍콩 공항에 도착한다. 승객은 내리지 않고 대기해야 하고 내린 사람들의 좌석을 청소한다고 직원들이 올라와 청소를 한다.
02시 20분, 홍콩발 아디스 아바바로 향하였다. 내는 기내에서 잠을 못자는 관계로 이리뒤척 저리뒤척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 한국시간 새벽 3시 정도에 갑자기 혈압이 올라 내가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공포를 느꼈다. 서둘러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으니 조금은 나아진다. 낮에 식사를 하고 기내식과 와인 맥주를 먹었으니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옆에 계시는 스님은 미동도 하지 않은채 눈을 감고 계신다. 기내에서 편하게 잠을 잘수 있으면 얼매나 좋겠냐 마는 나의 체질은 제대로 자본 기억이 없다.
한국시간 14시 15분, 인천에서 17시간을 넘게 날아와 드디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3시간을 대기하고 다시 뱅기를 갈아타고 17시 10분, 똑 같은 에티오피아 항공으로 탄자니아 다르에살람으로 향하였다. 아래로 보이는 아프리카 대륙은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그 아래 붉은 빛이 도는 준 사막형태의 땅이 보인다. 큰 산은 보이지 않고 능선 형태의 평지로 이루어저 있는 모습이다. 3시간후 탄자니아 다르에살람 공항에 도착 하였다. 공항에 내리니 비기 내린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내부
아디스아바바 공항내 면세점이 허접해 볼것이 없어 IT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일행들.
탄자니아 다르에살람 공항을 나와서.
공항에서 나와 인솔자를 만나 작은 대절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드디어 아프리카 땅을 밟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길가에 엄청나게 많이 보이는 인파들 모두가 새카맣다. 아프리카는 이집트와 모로코에서 느낀게 도시에 들어가면 엄청난 인파가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멍하니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이곳 탄자니아에는 앉아 있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오트바이 차량들이 섞여 활기차 보인다. 날씨는 후덥지근 하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씨다.
다르에살람 공항에서 인솔자를 만나 좌측 머리가 긴 친구.
우리가 갖고간 가방은 둘다 48리터 배낭 각 한개씩,끌수 있는 케리어 한개,28리터 배낭 한개.
오래된 미니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모습.
다르에살람 시가지 모습.
30분 만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호텔이래야 허름한 여관 정도로 각층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여럿이 계단에 앉아 있다. 손님이 올라가는데도 일어서지 않는다. 인건비가 싸기에 가능할 것이고 이들의 서비스 수준과 열대 지역에 사는 사람들 특유의 느긋함과 약간의 게으름이 한 몫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곳의 시차는 우리와 6시간이 늦다. 방에 짐을 놓고 곧바로 밖으로 환전을 위해 나왔다. 가까운 환전소에서 달러를 이곳 화폐인 실링으로 환전을 하였다. 1인 100불만 실링으로 바꾸면 4일간 쓸 수 있다기에 그렇게 하였다.
숙소 근처 시내모습
환전을 마치고 가까운 피쉬마켓으로 가기로 하고 개별 행동은 두려워 다 함께 가기로 한다. 한참을 걸어 바닷가에 있는 피쉬마켓으로 가는데 큰 길가에 고층 빌딩과 붐비는 사람들로 인해 긴장이 된다. 이네들과 피부색이 다르니 다들 우리들을 주시하는 것 같아 카메라를 힘주어 쥐고는 순간순간 찍으면서 이동을 하였다. 역시나 도로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활기차 보인다. 지금까지 보았던 흑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흑인들로 멀리서 보면 눈동자만 보일정도로 까맣게 보였다.
다르에살람은 탄자니아에서 제일 큰 도시다.
다르에살람도 최근에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대형 쌍둥이 빌딩도 공사중이고 도로 여기저기 공사를 하는 모습이다.
피쉬마켓은 인도양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다양한 생선을 팔고 있고 날씨가 더워 제대로 냉동처리를 못해 그런지 근처부터 생선냄새가 강하게 난다. 우리 시선으로 보면 위생 관념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낙후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오기전 여행기에서 이곳에서 닭새우를 구입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닭새우를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엄청나게 큰 대형 새우는 많이 보였고, 우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피쉬마켓.
생선 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대형 화물선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다르에살람 항구를 떠나는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는 인원이 어마어마하다.
마켓에서 올때와 마찬가지로 걸어서 돌아오다가 함께한 일행들과 중국식당으로 들어가 저녁으로 볶음밥을 시키고 술을 마시는 3명이 이곳의 맥주를 겯들여 식사를 하였다. 볶음밥 양은 많았지만 반찬 개념이 없어 그런지 밥과 간장만 준다. 아프리카에 왔으면 이곳의 분위기에 맞추어 반찬 찾지 말고 주면 주는데로 먹어야 할듯. 식사를 하고서 다르에살람이 탄자니아 최대의 도시지만 야간에는 치안이 불안하다고 하여 숙소를 들어왔다. 후덥지근한 숙소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을려고 모기향도 피우고 수선을 떨면서 잠자리에 든다.
도로에 사람들이 바글바글이다.
첫댓글 와우~~ 탄자니아는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인프라가잘 구축되어있네요~^^
저는 담달이면 아프리카로 ㅜㅜ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했던거 보다는 잘 사는거 같더군.
케냐 나미비아 보츠와나 남아공은 소득도 높고 도시는 세계적이더구나.
아프리카의 진 면목은 직접가서 두눈으로 봐야 할게야, 언론을 통한 모습은 그늘만 부각시켰다는 걸 알수 있을 것이고....
가거든 살면서 잘 살펴봐라.
@문섬지기 맞습니다. 아프리카가 언제나 '동물의 왕국'만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