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쓴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 꾸벅...
우물밖 청개구리님의 순행소식을 듣고...
한편으로는 좋겠다...(여러님들의 삶속에서 정말 많고 다양한 삶을 배우시겠다 싶어서...)
한편으로는 힘드시겠다...(여러님들과 교감이 오갈려면 정말 다양한 삶이 자신의 삶속에 녹아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교차 했습니다.
다행이도 서울에 오셨던 날들중에 하루는 저희 집에서 유하셨지요...
그날 서울에 계시는 벗님들중 두분이 저희집으로 함께 유하시러 오셨습니다. 참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지요...
그날 밤은 새우지 못했지만 정말 오랜 시간 곡차를 앞에 두고 여러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아마도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어른 보따리 학교에 대해 불 지펴 놓고 가신 청개구리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4월 16일 ~ 17일 이틀에 걸쳐 보은에서 보은 취회를 겸한 보따리 학교를 한다고...
기쁜 마음에 한달여 전부터.. (2~3주 전이었나?) 탁상달력에 동글뱅이 쳐놓고...(찐하게) 기다렸습니다.
준비물은 마음하나.... 그리고 가는 방법....
어쨋건 당일이 되어 길동무 한분과 함께 가기위해 중간 경유지를 들러 세분을 더태우고..
ㅎㅎㅎ(덕분에 흙의날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맘껏 탈수 있었습니다.)
그늘빛님과 두세번 통화를 한후에(지리를 잘 몰라 현지에 도착하는 방법을 물어봄)
속리산 자락을 휘감아 가는 길에 우리 동학의 후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는 얼굴들과 인사도 하고 모르는 분들과도 마음의 교감을 나누고.......
뒤늦었지만 걷기 명상에 동참했습니다.(걷기 명상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걷기 명상을 했습니다. ^^)
한참을 걷다가 아이들의 흐름이 전체 진행과 맞지 않는 듯 하여 주최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아이들을 15인승 승합차에
태우고 숙소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다행히도 숙소에 어른들이 몇분 계셔서 아이들을 돌봐주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어른들도 시간적인 제약때문에 결국은 차량을 이용하여 숙소까지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모두들 시장했던지(?) 아니면 우리가 예약한 식당이 맛갈스럽게 음식을 잘했던지(?)... 음식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없어지고...
맛있는 식사뒤에 이현주 목사님의 강연이 있었다.
"괜찮다... 잘했다..." 말씀하시는 내용의 모든 부분을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그중 두마디는 내 가슴을 울리며 다가온다.
'괜찮다' 를 얘기할 수 있는 교육... '잘했다'를 얘기할 수 있는 교육... 이러한 교육이야 말로 살아있는 교육이 아닐까?
아니 살아있는 교육이 아니라 참교육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어쨋거나 이번 보은취회의 내세움말인 '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생명이 피어나는 것이다!'와 딱 맞는 말인듯하다.
생명이 피어나는데 '괜찮다'와 '잘했다'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그러한 모양새가 아이들이 자라는 것임에랴....!!
이야기 꺼리로 말씀하셨던 "아빠~ 나 꼴등했다"..."잘했다~" 에서는 감동이었다.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 꼴등하기를 바랄까? 물론 이현주 목사님도 꼴등을 바라시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딸이 하는 그 얘기를 듣자 바로 나온말... "잘했다..."
이 자리를 빌어 '잘했다'는 얘기를 할 수 있었던 이현주 목사님꼐 존경의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립니다. 꾸벅!!
이현주 목사님의 강연이 정리되고 각자 질문의 시간이 주어지긴 했는데... 질문의 시간이라기 보다 서로 자기 소개하는 시간으로... ^^;;
자리를 옮겨 어린이 청소년들이 잠자리를 잡고... 어른들 따로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지는데...
그늘빛님과 우물밖 청개구리님이 갑자기 교제의 시간 사회를 복실이에게 맡긴다... 허걱~~!!!!
한 20여년 전 쯤에 해 봤던 뒤풀이 문화의 사회 분위기이긴 한데.... 할 수 있을지~~~~
어쨌거나... 사회는 시작되고 참여한 모든 분들이 자기것을 나누고 내어주는 시간들....
저는 개인적으로는 감동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어도 .... 미리 준비했어도... 이만큼 예술적이진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춤으로 노래로.... 가슴으로 ..정성으로...
빛살님께서는 이런 자리에서 절대로 노래 안부르시기로 유명(?) 하셨다는데... 사회주의(?)의 애매한 틀 속에서 결국은 노래를 부르셨다지요 ^^
이렇듯 자리에 남아 계신 모든 분들의 노래와 춤과 끼를 맘껏 감상하고 .... 그 가운데... 보은취회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걸판진 뒤풀이 이후에 내일을 위해 각각 숙소에서 편안한 휴식.... 물론 일부 이단아(?)들의 끝장보기 행태가 이어지긴 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길동무의 가야할 길과 보따리 학교, 운영진 구성, 누리터 개편 그리고 회지발행, 편지보내기등등..의 논의들을 쑥 향을 피워 참여한
자신들을 깨끗하게 정화 한 후에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 진행은 우물밖개구리님이 맡았고 안내는 소걸음님이 해 주셨습니다.(아침이후 여기까지의 상황은 제가 모르는 상황이라서 부득이하게
길동무 홈피 집지기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저 나름 대로는 아침을 먹고 솟대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우리 민중들의 기원 신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들(초등 2년, 9살)과
함께하는 시간이긴 하였지만.... 제 스스로가 푹~~ 빠져서 솟대만들기에 신명을 내었던 시간 이었지요... ^^
아침이후의 시간속에 제각각, 제각기 일정에 따라 보은취회에 참여했던 님들이 하나둘 떠납니다.
가시는 님들의 뒷모습에는 아쉬움이 가득하고... 보내는 님들은 김치진달래 화전과 곡차로 아쉬음을 달래고....
저는 개인적으로 맨 마지막 자리를 지키고 나온 입장으로(보은의 그늘빛님은 주최니까 제외하고...) 4월 17일 해의날 새로 두시의 한가로움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약간의 피곤함과 배고픔을 거슥(알고픈 분은 따로 연락주시길 바람)으로 해결하고 나서 바람 솔솔 불어오는 평상에 누워
솔~~~ 솔..... 실~~~ 실..... 낮잠이랄까.... 명상(?)이랄까... 를 즐기고 나온 ..... 그 새로 두시.... 에!!!!!!!! 헴!!!!!!!!..
을유년 보은취회 ..!!!!!!!!!!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생명이 피어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