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한켠을 늘 차지하고 있는 닭가슴살. 원래는 뚱이가 시판 사료와 간식을 원체 먹지 않아서 사게 되었다. 닭가슴살을 푹 삶아서 사료대신 주고 육포도 만들어주고.. 그럼 아주 환장한듯이 먹는다..그러나 그렇게만 주자니 영양이 좀 걱정되고.. 그래서 요즘은 수제사료를 주문해서 닭가슴살과 섞어 먹인다. 수제사료는 잘만 먹는다 ㅡㅡ;; 이 까다로운 녀석 같으니라고!! 어쨌든..잘 먹고 잘 놀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계속 이렇게 우리 옆에 있었음 좋겠다. .....그렇게 산 닭가슴살인데.. 어떨때는 내가 더 많이 먹는다 ㅡㅡ;; 장조림에 튀김에.. 구워먹고 볶아먹고 아주 난리다. ㅡㅡ;; 난 닭가슴살을 좋아하니깐..ㅡㅡ;;; 이런 연유로 우리집에 닭가슴살은 떨어질 날이 없다. 닭가슴살은 텁텁하다고 싫다던 신랑도..요리 해놓으면 어찌나 잘 먹는지.. 내 몫이 줄어든다는 생각에..가끔은 신랑입에 들어가는 걸 뺏고 싶어진다. ㅡㅡ++ 특히 오늘같이 다이어트에도 좋게끔 요리했을때는 그 맘이 몇배는 상승한다.
튀겨먹고 볶아먹고 장조림해먹고.. 이런 흔한 방식 말고 좀 새롭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싶어 요리책을 뒤적뒤적 거렸다. 그랬더니 시리얼을 묻혀서 굽는 게 눈에 띄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티비에서 방식은 좀 다르지만 시리얼을 잘게 부숴 굽는 걸 본적이 있다.
요리에 쓰인 재료들
닭가슴살, 우유, 소금, 후추, 케이준 스파이스, 계란, 시리얼(단맛이 적은 걸로 준비), 슬라이스 아몬드, 오일 닭가슴살 2덩이는 깨끗이 씻은 후 사진과 같이 적당히 썰었다.
닭가슴살은 우유에 30분 정도 재운 후 소금 후추로 밑간 후 랩으로 밀봉해 냉장고에서 재워뒀다. 집에 케이준 스파이스 가루가 있어서 그냥 조금 넣어줬다. 저 가루..언제 다 먹지..덴장 ㅡㅡ+
그리고... 다이어트 한다고 사놓았던.. 시리얼과(ㅡ..ㅡ) 슬라이스 아몬드를 2컵정도 준비한 뒤 (아몬드는 더 고소하라고 기름 없는 팬에 한번 살짝 볶아줬다.)
비닐팩에 담고 방망이로 열받는 일을 생각하며 밀어 으깼다. 이런 거 할때는 열받는 일을 생각하면서 해야 제맛같다. 다음엔 통북어 두들겨야지.
가슴살 2덩이인데 꽤 많은 양이 나왔다. 재워두었던 고기에 밀가루->계란물을 묻히고 으깬 콘플레이크를 묻힌 후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깐 후 기름을 살짝 바르고 고기를 얹고 위에도 오일을 살짝 발라주고... 170℃ 예열 오븐에서 15-20분간 구우면 완성. 설거지 하기 귀찮아서 종이호일 깐 거 절대아님!!!!
바삭하면서 고소해서 자꾸 먹게된다.
살짝 매콤한 칠리소스에 콕 찍어 먹어도 보고~
역시.. 신랑은 이걸 보자마자 쏜살같이 나가서 맥주를 사왔다. 고기보다 더 맛있는 알콜을 혼자 먹게 둘순 없다 ㅡㅡ+ 그렇게 내 다이어트는 언제나 그랬듯....자연스레 물건너갔다... |
출처: 뚱이네 일상의 작은 기록들... 원문보기 글쓴이: 막돼먹은 뚱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