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노래
1.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 잘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2.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우리나라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3.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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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백과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곡은 윤석중(尹石重) 작사, 정순철(鄭順哲) 작곡의 동요다.
1946년 문교당국에 의하여 제정된 초등학교의 졸업가이다. 광복 후 첫 졸업식부터 사용되어 오늘날까지 통용되고 있으며, 4분의 4박자 다장조의 엄숙하면서 다정한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1절은 재학생이, 2절은 졸업생이, 3절은 다함께 부르도록 작사되었다.
1920년대부터 수많은 동요창작을 해오던 작곡가 정순철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 이 노래는 초등학교의 의식가(儀式歌)로서 오랜 세월 동안 불려 내려오는 의미있는 노래이며, 또한 오래오래 기억되는 다정한 노래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각급 학교의 졸업시즌이다. 여느 학교 앞을 지날라치면 학교마다 교문 인근에 꽃 장사가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다. 그래서 학생을 두지 않은 가족들도 "아. 요즘이 졸업시즌이구나" 하고 알게 된다. 오늘날에는 졸업생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고 가족과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는다. 그 뿐인가. 이날만은 비교적 고급식당에 가서 함께 음식도 먹을 기회도 생긴다. 졸업식은 바로 축하의 장(場)이다.
그러나 운영자가 어릴 적 시절인 1960년대에는 그렇질 않았다. 아마도 70년대 중반까지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중학교 진학률이 높지 않았던 탓에 졸업식은 축하의 장이 아니라 눈물의 장이라 해도 될성 싶다. 졸업식은 교장선생님의 훈시말씀, 성적우수상과 개근상. 정근상 등의 상장 및 졸업장 수여, 그리고 재학생 대표의 '송사'(送辭)와 졸업생 대표의 '답사'(答辭)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졸업식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졸업생 거의 다 감정이 북받쳐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어느 한 학생이 울음을 터뜨리면 나머지도 따라서 울기 시작해 졸업식이 그야말로 울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학교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던 탓일테다.
반세기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과는 졸업식 풍경이 너무 달랐다. 격세지감이라해야할까. 그래도 어려웠던 그 시절이 그립다.
<조갑제닷컴 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