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소 가사(2절) 따라가기
3 줄씩 나누니 3단원이 되는군요.
아름다운 시는 그 감흥을 제대로 느끼셔야. 그래서 번역과 함의 해석이 바르게 되어야 합니다. 가사 자체에서도 오류가 있으면 안되지요. 3 단원으로 나누어 3줄씩 따라가 봅니다.
vide le luci in mezzo al mare
penso alle notti a in America
ma erano solo le lampare ela bianca scia di una elica
vide le luci mezzo al mare (비데 래 루치 인 매쪼 알 마래)
노래하시는 분, 남이 번역해 놓은 것만 보시지요? 그런데 막상 자신이 번역하려고 해 보면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때문이지요. “vide", 이 동사에서부터 막힙니다. 뜻을 보면 ”vedere"(보다, 보이다)에서 온 단어이지요. 그런데 vide? 인칭은? 시제는? 현재 직설법 인칭변화를 보면, 단수는 (vedo, vedi, vede) 그리고 복수는 (vediamo, vedete, vedano). 과거시제에는 이태리 사람들 복잡해요. 근과거, 불완전과거, 원과거,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요. 원과거란 옛날 사건을 말할 때 쓰는데, 나포리 등 남부지방에서나 사용하지 다른 곳에서는 안 쓴대요.
“--했다”는 근 과거로 3인칭 단수형은 ha visto. “--하곤 했다”는 불완전 과거로 3인칭은 vedava. 어디에도 vide는 없군요. 그런데 원과거에서 vedere의 3인칭단수가 “vide”랍니다. 옛날옛날 어느날 카루소에게 빛들이 보였겠군요. 이를 원과거형을 끌어와 묘사 했습니다.
빛을 뜻하는 여성명사 la luce (라 루체). 이태리 와인 가운데 유명하지요. Luce는 중간급, Lucente 는 상급 와인이에요. lucente는 형용사로 “빛 나는”이라는 뜻이에요. 윤기, 광택, 빛이 남은 lucentezza. 노래에서 “le luci” 는 복수형으로 “빛들, 불빛들, 등불들”.
mezzo는 절반, 한 복판. 그래서 "in mezzo a -"는 - 한 가운데, - 사이. il mare는 바다.로 a + il => al 로 축약되었군요.
그래서 “그는 바다 가운데서 불빛들을 보았다”
penso alle notti a in America (뻰소 알래 놋띠 아인 아메리카)
pensare, 타동사로 -을 생각하다, -에 대해 사색하다. 노래가사에서 "penso"는 이 동사의 3인칭 단수 원과거형(그는 생각했다)입니다. 현재단수 1인칭(나는 생각한다)과 같은 모양이에요. 혼동하기 쉽네요. a -, -에 대해서 le notti, 밤들. notti는 la notte(밤)의 복수형이에요. a + le => alle. 그리고 in America(아메리카에서) 앞에 나오는 “a”는 시간적인 경우에요. 그 때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아메리카에 있을 때의 밤들”. 카루소는 바다 멀리 비추는 불빛들을 보며 카루소 그에게 영광의 날들에 미국에서 (아마도 무대 위에서) 보았을 찬란한 불빛들을 생각했었을 것이라고 달라(Dalla)가 말하는 것이지요.
ma erano solo le lampare ela bianca scia di una elica
erano, 거의 모두. solo-, -일 뿐. erano solo 가 함께 쓰여 “거의 모두가 오직 -일 뿐” la lampara, 등불. 여기에서는 복수형. “거의 모두가 오직 (어선에서 비추는) 등불들 일 뿐”. bianca는 형용사, 하얀. la scia 는 흔적, 자취. la elica 는 배의 선미. 그래서 편하게 번역하면, “뱃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라고 하면 어떨까요? 앞 구절에서 작가는 카루소도 보았을 바다의 불빛에서 카루소가 영광의 날들에 대해 생각 했겠지만, 진실로 저 불빛은 그저 고기잡이 배에서 비추는 등불들일 뿐이고 뱃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들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영광이라는 것도 인생을 떠나며 돌아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 그래서 인생의 덧 없음을 노래하고 있지요.
senti il dolore nella musica si alzo dal pianoforte
ma quando vide la luna usire da una nuvola
gli sembro piu dolce anche la morte
senti il dolore nella musica si alzo dal pianoforte
sentire(느끼다). senti는 현재 2인칭 단수형(너는 느껴보라) 같지만, 3인칭 원과거(그는 느꼈다) 규칙변화와도 같습니다. 혼동하지 마세요. 여기에서는 3인칭 원과거. 3인칭 현재형은 sente. il dolore(고통), la musica(음악), in + la => nella. alzare(올리다. 일으키다), alzo 도 alzare의 3인칭 원과거형. 1인칭 현재와 같은 어미이지만 혼동하면 안됩니다. dal (da il).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태너 카루소, 이제 그 때의 영광은 어디가고 병마에 시달리며 영광을 주었던 노래를 부르지 못합니다. 좌절감, 고통을 느끼겠지요.
번역하면, "그는 음악 속에서(-으로부터) 고통을 느껴 피아노로부터 일어났다."
ma quando vide la luna uscire da una nuvola
ma 그리고, quando(부사) 언제, 영어의 when. (접속사) - 할 때. 예문을 봅시다. “da quando sono arrivato" (내가) 도착했던 때부터(da). uscire 외출하다, 나오다의 뜻인데, 불규칙 변화가 커요. 여기에서는 원형 그대로 사용했지요. 진행형인 듯. da -, -로부터. la nuvola 구름. 구름 밖으로 나오는 달은 마치 번잡한 사연이나 명성, 명예라는 속세의 틀에서 떠나 나오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번역하면, “그리고, 구름에서 벗어나 나오는 달을 보았을 때”.
gli sembro piu dolce anche la morte
"gli" 관사가 아닌 간접목적 인칭대명사(--에게) 3인칭 단복수, 약형입니다. 약형이란 동사보다 먼저 나올 경우, “그에게”. sembro는 원형은 sembrare입니다. 뜻은 “-처럼 보인다”. sembro는 이 동사의 3인칭 원과거형입니다. dolce(형용사)는 달콤한, la morte, 죽음. 죽음이라는 명사가 이 문장의 주어. 그러겠지요. 이제 그 영광의 날들을 가능하게 했던 그런 노래를 할 수 없는 지금, 속세의 가치기준에서 떠나고 싶겠지요.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번역하면 “죽음마저도 그에게는 달콤해 보였다”
guardo negli occhi la ragazza
quegli occhi verdi come il mare
poi all'improvviso usci una lacrima e lui credette di affogare
guardo negli occhi la ragazza
gurdare(타동사) 보다. 의도적으로 본다는 의미가 있어요. 그냥 보이는 것은 vedere. guardo는 3인칭 단수 원과거형, ‘보았다’ 입니다. il occhio, 눈,시선, 안목이라는 뜻의 남성명사입니다. 추성적일 때는 단수형이 쓰이지만, 구체적인 “눈”이 되면 사람 눈이 두 개이니 남성복수를 씁니다. gli occhi. in + gli => negli 로 축약됩니다. in이 있으니 눈을 들여다 봤군요. 번역하면, “소녀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quegli occhi verdi come il mare
멀리 있는 것을 지시하는 지시형용사 “저”는 quello. 남성 복수형 명사를 수식할 때의 형태가 (quello + gli =>) quegli. “눈들, gli occhi”. 색깔이 초록색이군요. 초록색이라고 할 때는 verde를 형용사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수식할 대상이 남성복수인 “눈들”이어서 verdi로 어미변화합니다. verde는 “초록색”이라는 남성명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come는 “어떻게”라는 접속사. 그래서 바다와 같이. “바다 색깔처럼 초록색의 저 눈들,”
poi all' improvviso usci una lacrima e lui credette di affogare
improvvisare (타동사) (시, 노래, 대사)를 즉흥적으로 하다. 즉석에서 준비하다. 가사의 것은 3인칭 단수 원과거형. una lacrima 눈물. uscire(자동사) 나오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눈물이 흘러나오자, ” 그리고 credette 는 credere(타동사, 판단, 생각, 확신 하다)의 3인칭 원과거형. affogare(타동사, 물에 빠뜨리다), (자동사, 물에 빠지다)
가사가 보여주는 광경을 그려봅시다. 소녀의 바다와 닮은 초록색 두 눈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그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러나왔어요. 그러자 보고 있던 사람은 그 바다같은 눈의 눈물 속에 빠져버린 듯한 생각이 들었겠지요. 그래서 “그는 (눈물 속에) 빠져버린 것 같았다”
2절 노래 부르기
그는 바다 가운데서 불빛들을 보았네
그러자 아메리카에 있을 때의 밤들이 떠올랐네
그러나 그건 모두가 어선에서 비추는 등불과 뱃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일 뿐.
그는 음악에서 고통을 느끼고 피아노로부터 일어났네.
그리고, 구름에서 벗어나 나오는 달을 보았을 때는
그에게는 죽음마저도 달콤해 보였지.
그는 소녀의 두 눈을 들여다 보았다네.
바다 색깔처럼 초록색의 저 눈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눈물이 나오자, 그는 그 속에(눈물 속에) 빠져버린 것 같았네.
vide le luci in mezzo al mare
penso alle notti a in America
ma erano solo le lampare ela bianca scia di una elica
senti il dolore nella musica si alzo dal pianoforte
ma quando vide la luna usire da una nuvola
gli sembro piu dolce anche la morte
guardo negli occhi la ragazza
quegli occhi verdi come il mare
poi all 'improvviso usci una lacrima e lui credette di affogare
(후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