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9. 호남정맥 제6구간 고당산에서 추령봉을 걷다(굴재~추령)]
1. 산행 개요
○ 일자 : 2017.08.19.(10:00~15:38. 13.3km 5시간38분 소요)
○ 동행 : 지투백 종주팀
○ 날씨 : 습하고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린 날
2. 산세 및 개요
○ 금일 정맥길은 고당산과 망대봉을 거쳐
내장산 직전의 추령까지 진행된다
(행정구역은 정읍시 칠보면과 순창군 산내면, 쌍치면이 경계)
○ 대략 13.3km의 짧은 구간이지만 산길의 오르내림이 심하고
망대봉 이후 잡목과 원시림으로 이루어진 등로는
산행 내내 발걸음을 지치게 하는 구간이다
○ 추령봉 이후 조망터에서 내장산과 백암산 등
시야가 터지는 곳이 있다
추령봉(572.7m)을 올라서지 않고 진행하는 산객들이 많은데
꼭 추령봉을 찍고 바로 아래 조망처에서
멋스런 내장산 국립공원 일대의 시원하케 터지는 조망을 추천한다
3. 산행 코스
▼ 총괄기록
▼ 주요 경로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 Google Earth 실행궤적
▼ 고도프로필
4. 산길 기록
오늘도 정맥팀의 버스는 오룡마을에 09시55분경 팀원들을 내려놓습니다
버스에서 산행대장님이 오늘 산길 계획시간은 6시간30분,
오후 16시30분까지 추령에서 산길을 완료토록 알려주십니다
행장을 꾸리고 GPS셋팅하고 10시정각에 오늘의 산길을 시작합니다
마을 버스종점에서 대략300여미터 콘크리트 소로를 따라
올라가면 굴재에 도착합니다
고개란 느낌은 별로 않들정도로 산기운이 낮추어진 곳 입니다
우측에 비닐하우스농장이 있고 좌측 숲길로
정맥길은 시작 되구요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와 순창군 쌍치면 학선리를 잇는
고개입니다
블루베리와 비슷하게 생긴 아로니아 농장을 지나게 되구요
이어서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 지역을 지납니다.
헬기장에는 양지바른 곳이니 들꽃 무릇이 꽃을 피우고 올랐군요
고도를 좀 치고 오릅니다. 오늘 날씨 참 후텁한 날씨라
초반에 이미 몸은 땀으로 젹셨습니다.
고당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고당산 정상은 스텐리스 사각말뚝 표식이 있고 우측 구석으로
3등삼각점 (정읍316, 1984재설)과 묘지가 있습니다
고당산에서 머지않은 곳에 헬기장을 지나게 되구요
헬기장은 노랗게 달맞이꽃과 마타리가 점령하고 있었지요.
그리곤 하산길에 붉은빛을 머금은 알며느리밥풀이 가끔 눈인사를 하구요
산죽밭을 지나 대나무 숲이 나타나지요
이후 대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쌍치면 방산리 개운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개운치는
29번 국도가 지나며, 정읍시 부전동과 순창군 쌍치면의 경계이고
버스정류소가 있습니다
월정22km 도로표지판에서 우측 대나무숲으로 망대봉을 향한
정맥길이 진행된다고 알려주는 길잡이 리본들이 휘날립니다
숲으로 들어가면 또 대나무숲이 나오구요
잡목 등로를 지나면서 들꽃들을 몇 종류 사진에 담습니다
자주꽃방망이와 무릇이 자신의 보랗빛 색감을 잘 드러내고 웃음짓습니다.
잡목과 너저븐한 등로를 이리저리 돌고 돌아 가면 헬기장을
또 지나게 됩니다. 헬기장에도 역시 들꽃들 몇 종류 만납니다.
등골나물, 패랭이꽃, 짚신나물등등 보이구요
망대봉은 정상지역이 군부대 통신시설이 위치하고 있어서
산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되더군요.
망대봉 정문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광이 멋집니다
가운데 29번국도가 산을 가릅니다
좌측이 고당산에서 분기해 내리어 뻗은 장군봉(606m)으로 보이구요
우측은 앞으로 진행할 530봉에서 남으로 분기한 백방산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리면서 정맥 산길은 진행됩니다.
멀리 내장산의 산군들이 시야에 잡히기 시작하구요.
도로변에 있는 들꽃들을 살피며 나는 내리섭니다.
좀깨잎나무가 많이 있었구요. 어수리도 가끔 눈에 띕니다.
중간에 시각이 중식을 할 쯔음이 되었지요.
정맥팀들의 식사시간입니다.
일반 산악회처럼 쭉 자리펴고 왕창 가져온 음식 먹고
그러는 시간이 아니구요.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행동식들을 이렇게
후딱 10여분만에 해치우고 또 산길을 진행합니다.
잠깐 시간이 나서 선두대장님이 허리에 차고 등로를 지나다 가시덤불이랑
넝쿨들을 제거하며 진행하는 무쇠 장도를 내가 한 번 들어 봤습니다.
아이고 무지 무겁습니다. 이걸 들고 선두에서 좌우헤치고 진행하시니
얼마나 산길이 힘들겠는가요.
뒤따라가는 나는 괜스리 미안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두들재로 내려가면서 도로변에 자라는 강아지풀..
그리고 계요등을 만났는데 색깔이 없는 흰색이군요.
계요등은 닭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그런데 이들꽃 가까이 가면
냄새가 좀 있긴 있습니다. 그리 좋은 내음은 아니지요.
두들재는 도로 반사경뒤로 정맥길이 진행됩니다
이제부터 성가신 잡목과 쓰러진 고목들과의
각개전투의 장이 펼쳐 집니다
낮은포복도 하고 위로 넘나드는 장애물통과도 하고..
하나 더 성가신 것은 땀내음을 좋아하는 산모기와 깍다귀들이 계속
눈앞에 어른거리고 달라붙고 그럽니다. 나도 오늘은 좀처럼 선글래스를 쓰지 않는편인데
이 산모기와 날파리떼에서 벗어나려 하루종일 선글래스를 썼습니다.
국립공원출입금지 안내판 이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임도를 통해서 쉽게 여시목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정맥마루금은 출입금지안내판
뒤편의 봉우리를 연결해야 해서 뒤편으로 진행을 합니다.
무명봉 봉우리를 찍고 나서
그리고는 심한 정글 속을 헤치며 간신히 여시목으로
이동을 했지요. 정신 하나도 없는 그런 구간이였습니다.
중간에 잡풀속에 2미터가 넘는 구릿대가 있었습니다.
구릿대는 속이 비어있는 것을 우연히 오늘 선두대장님이 진행하다가
베어버린 구릿대의 속을 보게 되었지요
내가 알기로는 개구릿대는 속이 꽉 찼다고 하더군요
여시목입니다.
여시목은 커다란 산벚꽃나무가 있습니다
정맥길은 전봇대옆 우측 텃밭 산길로 진행되는 추령산 들머리가
되겠습니다
이곳에서 정글을 헤치고 나온터라 숨도차고 기운이 빠져서
잠시 휴식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시목에서 뒤돌아 보면 멀리 망대봉과 고당산이
산뜻하게 시야에 들어 옵니다
대원들이 잠시 휴식을 하는 사이에 나는 주변에 어떤 식생들이
살고 있는가 이리저리 살펴보던차에 곰의말채나무의 결실을 만났지요
곰의말채나무와 말채나무는 잎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말채나무는 잎맥이 4~5쌍이고
곰의 말채나무는 6~12쌍입니다.
여시목에서 가시덩굴을 지나 급경사를 오르고나면
무명봉인데 대략 500고지가 됩니다.
그리곤 다시 안부로
내리서면서 등로에 거친 바위들을 지나며
우측 아래 내장사국립공원상가지구가
내려다 보입니다.
국립공원 표석들도 나타나구요
복룡재쯤 지나면서 안부에 산벚나무가 기이한 모습으로 있었지요.
사진을 담습니다. 차곡차곡 포개어 있는 모습입니다.
국립공원표석들이 가끔 나타나구요
등로에 녹슨 철조망 시설도 계속 따라 다니구요. 땅바닥엔 가느다란 철사줄들이
가끔 가로놓여 있어서 잘 못하면 등산화에 걸려 넘어질 수 도 있겠습니다.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530봉입니다
530봉은 삼면봉입니다. 정읍시 상동, 순창군 복흥면, 쌍치면이
합류된 곳이지요.
530봉에서 좌측으로 백병산으로 잇는 등로가 되고
정맥은 우측 내리섭니다
530봉 이후
정글같은 산죽 숲을 헤치고 다시 진행되지요
오르막을 헤치고 통과하면 조망이 열리는 곳이 있구요. 가끔 이런 삼각점같은
표식이 눈에 들어 옵니다.
추령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빙둘러 돌아왔습니다
보통 이곳에서 바로 좌측으로 일반 정맥꾼들은 추령으로 하산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지투백 대원들은 올라가야 합니다. 572.7봉에 오늘 추령봉이라고
안내판을 붙일거거든요. 선두대장님이 준비해서 배낭속에 챙겨 오셨습니다.
지투백 추령봉 안내판과 함께 인증을 하고요.
572.7봉 조금 아래편에 바위 봉우리 전망이 좋은 곳이 있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지역이 훤하게 보여지는 곳이지요.
그곳 바위벽에 바위손이 살고 있었지요.
오늘 정맥 산길을 거닐며 참 볼 것없는 산길을 거닐고 있다고
맘속으로 투덜대며 거닐어 왔었지요. 근데 마지막 루트에서 이처럼 멋진
조망이 트이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가슴이 탁트입니다.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시원한 트임은 아주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다음번 산행구간이 내장산과 백암산인데 더 아름다운 풍광을 거닐게 되겠지요.
조망처에서 휘이 돌아가며 조망을 즐깁니다.
[▼ 펼친조망 : 클릭확대]
추령봉에서 조망을 마치고 추령으로 하산을 합니다
중간중간에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곳이 몇 곳 있었습니다.
지형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점이 부족할 때,
보조로 설치하는 기준점을 도근점이라고 하는데 그런 표식을
자주 만납니다
도근점이 있는곳에서 살짝 조망에 또 빠져보구요
배롱나무(백일홍)가 진분홍빛으로 반겨주는 곳을 지나니 오늘의 날머리 추령에
도착이 됩니다. 15시38분입니다.
계획된 시각보다 약1시간 빠르게 하산되었네요
추령에서 정읍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내장산 국립공원의 큼직한 표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증을 마치구요
순창방향으로 거닐어 가면 그곳은 추령 장승공원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진을 담고 산길을 정리합니다.
오늘도 좋은않은 날씨에 차질없이 호남정맥의 한구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함께 발맞추어 주신 팀원들께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오늘 산길 기록을 여기서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첫댓글 다시한번 6구간을 걷는 기분이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함께 계속 거닐어 주셔서 제가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