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극장개관75주년 기념연주를 지휘했다.
3월6일 여성의날 기념연주가 좋았다고 관객들이 또 비슷한 프로그램을 원한다고하였다.
그런데 쉽지가않아서 못하겠다고 했는데도 워낙 극장장이 사정하여 또 했다.
역시나? 예상처럼 결과는 내맘에 들지않았다.
모든 공연은 타이밍이 중요하고 또 합창단, 발레단의 협조가 있어야한다.
합창은 다른 연주가 많아서 연습이 쉽지않고 발레는 예전에 연습을 했는데도 이번에는 다르게 각색해서 나왔다.
웃길려는것은 좋은데 뭔가 촌스러운 연출와 음악과는 조화가 되지않는 발레 ???
충분한 연습시간이 없다면 이런 공연은 기획을 않는것이 좋겠다.
발레단과 춤을 추기위하여 관객들은 나왔는데 발레는 다른 것 준비하려가고 ... 남자 합창단원이 대신하고 ...
3월29일에는 유망주 초청연주로
오케스트라악장과 그리샤(클라), 손냐(플륫) 또 한국과 특히 초대손님으로 독일 피아니스트 에른스트 놀팅하우프가 리스트를 협연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지만 관객동원이 부족했다.
내가 몇달전부터 당부했고 또 다비드도 자신하더니만 결국은 공연장을 채우지 못했다.
홍보팀은 대수술이 필요한데, 내가 나서서 칼질을 하고싶지는 않다.
제 8회 "나이들 국제콩쿠르" 심사를오신 김형규교수님과 다른 손님들과 3월31일 아침 7시30분 버스로 몽골로 갔다가
손님들은 한국으로 가시고 나와 딸은 몽골에 남았다.(화이트호텔 / 소개로 할인받아 70$)
4월1일 아침을 먹고 딸의 러시아비자를 받으러 러시아대사관으로 갔더니 에이즈검사를 받아오란다.
다행히 어떤 몽골분이 근처에 병원이 있다고 알려주어서 갔더니 한국분이 사장같았다.
검사결과가 4시에 나온다기에 사정을 얘기했더니 2시까지 오란다.
그사이에 몽골국립 오페라극장으로 가서 다음공연을 상의하고, 또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습하는 곳으로갔다.
예전에 우리극장에서 일했던 슈가르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고있었다.
2시에 에이즈검사증을 받은후에 대사관으로 갔더니 빨라야 내일 비자가 나온단다.
그것도 속성은 100$인데 ...
극장에 연습이 있어서 오늘 꼭 받아야한다고 했더니, 상부에 전화를 하더니 당일 발급해주었다.
가벼운 맘으로 시내에서 호텔까지 몇키로를 걸어서 시내구경을하기로했다.
수퍼에갔더니 한국 김치는 물론이고 많은 한국제품이 있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몽골 - 울란우데로
4월2일 아침7시 30분 버스로 울란우데로 돌아오기위해 7시에 택시를 불렀는데 역시나 또 바가지를 ...
몽골은 건물등 외관은 번듯한데 시스템이나 사람들의 질서의식과 정신상태는 한국의 70년대처럼 느껴졌다.
호텔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몽골돈 2,000원이면 될텐데 5,000원을 불렀다.
이렇게 흥정을 하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도착해서는 또 딴소리를 하기에 못들은척하고 5,000원을 던져주고는 내렸다.
어제 종일 바빠서 버스표를 사지못했기에 버스에타면서 좌석이 있나고 물었더니 당연히 당신을 위하여 준비해놓았단다.
타고왔던 버스는 러시아기사가 운전하는데 - 이틀전에 - 4월2일날 다시 러시아로 돌아갈거라고 했더니 기억하고 있었다.
울란우데 사람들이 그렇게 친절하거나 질서의식이 좋은것은 아니지만 몽골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버스비는 몽골돈으로 4만5천원(한화 약3만원이하) 인데 울란우데까지는 약 11시간30분이 소요된다.
몽골에서 러시아로가는 길은 거의가 이런 사막같은 황량한 벌판과 산이 펼쳐져있다.
가끔 이렇게 물이 보이는데
이물은 소나 양을치는 목자들에게는 오아시스다.
예전에는
몽골사람들은 짐승을 키우기위하여 풀이 많은 곳으로 계속 이동을 했지만
요즘은 이처럼 집을 짖고 사는 사람들이 늘었다.
기차가 지나가고있다.
러시아에서 몽골로 하루에 한번 몽골에서 러시아로 한번 다니며 가끔 낮에가는 기차도 있다.
그리고 이런 화물열차가 다니지만 가끔 있기에 철로는 하나 외길이다.
한국의 소들은 싱싱한 풀을먹으며 겨울에는 삶아서 주는데
몽골소들은 이렇게 메마른 풀들을 종일 뜯어먹고있다.
한국의 소들은 겨울에는 집안에서 키우는데 몽골소들은 겨울에도 이렇게 눈을 뒤져서 풀을 뜯어먹는다.
그래서 가끔 폭설이 내리면 짐승들이 먹을것이 없어서 떼죽음을 당한다.
몽골사람들은 고기가 주식이기에 어디나 짐승을 키우고있다.
좋지않은 물이지만 물은 짐승들에게 귀하다.
4월2일 아직 눈이 완전히 녹지않은곳이 있지만 낮에는 영상의 따스한 날이다.
몽골식 집인데 왼편뒤로 짐승들이 보인다.
이들은 짐승들의 풀들을 찾아서 이동하고있다.
이들은 물을 어떻게 구할수 있을까 궁굼해서 몽골사람(오케스트라 몽골단원)에게 물었더니
물이 있는곳 근처에 집을 짖는단다.
물론 가끔은 우물을 파기도하구 ...
몽골에사는분의 말을 들으니 많은물이 필요하지 않았다.
예날에 징기스칸이 해답을 남겼다.
목욕은 일년에 두번만 하여라.
목욕을하면 적들이 침입할경우 문제가 생길수 있다 ...
실제로 예전에 몽골사람들은 목욕을 거의 하지않았단다.
요즘은 목욕시설이 완비되어있지만 아직도 이런곳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목욕을 하지않는것 같았다.
개량종인지 양이 덩치가 컸다.
타고왔던 버스는 보기는 그럴사한데
자세히 보면 한국에서 유효기간이 지난것을 가지고와서 운행하는 낡은 버스다.
몽골수도 울란바타르에서 7시반에 출발하면 약 4시간후에 "다르항"에 도착한다.
다르항은 인구 10만의 몽골에서 두번째 큰 도시인데 한국 코이카에서 교육을 지원하는 도시다.
다르항에서 20분쭘 더가면 오른쪽에 자그마한 호수가나오고 좀더가면 자그마한 "강"도나온다.
울란바타르 출발 5시간쭘후에 국경도시 "수흐바타르"가 나오며
수흐바타르를 통과후 15분쭘 더가면 왼편에 경마장이 나온다.
울란바타르에서 국경까지는 약 350Km인데 거의 5시간 ~ 5시간반이 걸린다. / 도로사정상
겨울에는 눈때문에 빨리 못달리고, 눈이 녹으면 곳곳에 길이 파여서 조심해서 가느라 빨리 달릴수가 없다.
인구 270만명의 몽골은 땅덩어리는 커지만
거의 다수인 200만명이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살고있다.
두번째도시 다르항은 겉은 번듯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날림건물이 많고 아파트등도 많이 낡았다.
러시아로 가다보면 국경 도착전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데
러시에에서 몽골로 향하는 버스와 마주치게된다.
나는 양쪽버스를 다 타보았는데 몽골버스가 차라리 더 좋았다.(몽골기사)
내가 타고왔던 러시아버스인데 보기에는 번듯하다.
그런데
좌석이 뒤로 넘겨지지도 않는 곳이 있고 환기가 안되는데 기름을 싼것을 사용하니 머리가 아플지경이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비행기는 없고 기차는 22시간이상 소요되는데 ...
하는 수 없이 11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다닌다.
사람은 어쩔수없다면 하게되는것 같다.
한국에서 왔던 분들은 11시간을 버스를 탄다니 놀래하고 또 힘들어했다.
나역시 왕복을 하는것은 힘들었지만 , 그냥 그러려니하고 타고다닌다.
여기서 승객들은 식사를 하는데 한국돈 3,4천원이면 식사가 가능하다.
물론 커피나 샐러드를 추가로시키면 돈이 더 나오겠고 ...
돈은 몽골돈이나 러시아돈 모두 가능하다.
몽골은 한국돈을 환전해 주는데 여기서도 한국돈도 환전하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가능하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 본식과 여러가지 샐러드종류가 있다.
시키면 빨리 나오는 것이 장점이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보통 여기까지 오는데 5시가니 소요되고 30분가량 식사하고
국경에서 짐검사하고 통과절차를 밟는데 2시간 또 국경 통과후에 울란우데까지 3시간반이 걸린다.
이번에는 왠지 피곤했다.
27일과 29일 연속공연연습 또 국제콩쿨과 손님들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잦는데다가
몽골을 왕복했더니 ......
머지않아서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국경까지 고속도로가 건설될 것이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러 경로로 돈을 빼먹을지 모르겠지만 제발 튼튼하게 만들어서 또다시 공사를 하지 않았으면한다.
공사를 할때마다 관광객은 안중에도 없이 길을 막고 공사를 할 것이고 그럼 내가 지칠것이니까.
5월과 7울에 몽골 국립 오페라.발레극장과 함께하는 공연이 있다.
어쩌면 6월에도 ?
그런데 버스를 탈것을 생각하니 조금씩 부담감이 느껴진다.
타보면 별것아닌데
왠지 예방주사를 맞는것처럼 ......
2014년 4월 봄이오는 느낌을 받으면서
첫댓글 건강챙기세요~
고맙다.
잘 지내고있나?
나는 새로운 공연이 있어서 거의 극장에서 살고있다.
매번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대단하십니다!
어제 모차르트 공연지휘하고 모스크바로 왔습니다.
잘 계시지요?
그새 또 모스크바에 가셨군요? 저는 한국에 나왔습니다. 여기 일 마치고 20일경 몽골에 갔다가 이달 중 울란우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무리한 일정은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항상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