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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 오기도 했는데... 국지성이라
온 곳도 있고 안온 곳도 있고
하늘은 뽀얗고 간혹 한방울 두방울 내리는 듯 하지만
오히려 여름 한낮 해를 가려주는 뽀오얀 구름과 물안개가
산행 날씨로는 딱이다
백운산에 도착하기 까지 버스 창으로
빗방울이 빗금을 그리며 굴러가고는 있었지만
내리고 나니 조금씩 자자져 그쳐가고 있었다
산마루와 골을 따라 휘돌듯 일어나는
저 뽀오얗게 토해내는 산의 숨결은 구름인가? 안개인가?
정상에 올라가면 운무가 섬과 바다처럼
펼쳐져 있을 것도 같은데...
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계곡으로
다른 이들에게 안보이고 들키지않을...
짱박혀서 자유로이 노닐수 있는 곳
우리들만의 무릉도원을 찾아
혹시나 비가 와도 물이 넘칠 지라도
우리는 용감하게 계곡으로 계곡으로
불어난 물소리가 시원하게 가슴을 훑는구나
가고 가다 보니 머물 곳 드디어 나타나고
무릉도원이 어데 따로 있나?
도시를 벗어나 철철철 흘러가는 계곡물의 연주 속에
해는 없어도 무지개 마음이 춤추는 곳
이슬방울처럼 젖은 풀잎새
바위와 계곡 사이 온몸을 휘도는
숨쉬는 숲의 물안개
푸른풀잎과 작은 폭포수 포말이
구름과 그리는 자연의 빛숨결
먼저 선점하여 숲과 계곡에 우리세상을 펼치다.
우리세상,
먹고 마시고 첨벙 풍덩 온몸을 적시는 살떨리는 세상.
그러나 머문 흔적은 하나도 없어야하고,
오로지 발자국만 남기고 왔다가는 세상.
날씨는 알수없는 것
혹시나 먹기도 전에 비올까 우리는 간이 비닐천막을 친다.
백운산 신령님께
우리 멋지게 잘 놀다 가겠습니다 고하며
가장 빛 좋은 술 한 병 통째로
그 숲과 계곡에 헌사
인사 올리는 나눔 미덕의 센스여~
천정이 완공 되고
이젠 바닥 평평하게 앉을 자리를 고르다
동준아,
어데 선녀아줌마라도 있을까봐?
산나물이나 산약초라도 찾아보게?
윤여상, 니가 프로메테우스의 후예라는겨?
정말 불 잘 필 수 있겄어?
짜가아녀? 끝까지 믿어봐도 돼?
우리 삼겹살 구워먹을 수 있는겨?
진정한 프로메테우스의 후예는 캡틴이었으니...
기어이 캡틴 배낭에서 숨겨온 불을 꺼내야했었다.
여상아, 너의 불씨는 불신이로다~~
현호 : 백운계곡~~~
칭구덜과의 산행
삼겹살 참 맛나다^^
현재 진행형~~~
조동준 많이 드신다^^ ~~~~
백승렬 : 산에서 그러구 놀면 안되지^^
허메시 : 이맛을 느껴봐!! ㅎ
유영림 : 산행했구나~~~
산행시간대비 음식이 넘 풍부한거 아냐? ㅋ
허메시 : 늘 그라제????? 담엔 속초 갑니당!!!
카칠선상 : 산에선 취사가 금지 아니었던가?
맛나게 잘들 드시고 비오니 범람 조심 해라~~
참, 채구는 거서 부대생활해서 자 알겠구만.
난 백운계곡 기억이 새록하네~~^*^
허메시 : 따이빙도 하구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
카칠선상 : 그재미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
친구들과의 여행이라 더욱 잼나겠네~~
이채구 : 도일아, 그 박달 유격장 말이지^..^
시간 만들어 함께 해봐.^^
김선희 : 친구들 자주 만나네... 잼있겠어^^
허메시 : 재밋어^^ 40년지기 요놈들.
담달은 속초로~~~ㅎ 점심 맛난걸로 먹고^^
동준아,
고기가 적네
다시 내려갔다 와야겠다
미리 먼저 설레발쳤더니... 안 부족하네잉.
동준아, 네가 딱 양을 맞췄다.
넉넉하였어. 배불러 더 안들어간다.
많이 묵었구만.
이젠 물 속으로 빠져 볼까나?
대장 지는 몸매가 된다고 바로 들어갔네.
난 옷을 벗으려면 잠깐이라도 강도있는
한손 Push Up을 해야겄다.
오른 손으로 하나, 둘, ...
이젠 손바꿔 왼 손으로도
하나, 둘, ...
현호야,
니도 이리와 푸쉬업 해야안겄나?
유정아, 자세 나오지. 잘 찍어라!
이거 이거 푸쉬업을 해도 소용없네잉.
동준아,
관복이 때문에 벗기 싫지?
그래도 난 벗었는데...
내 몸매에 너도 용기가 나지?
어여 벗고 같이 들어가자~~~
허현호 : ㅋㅋ 근육맨~~~
포천 백운계곡에서~~
관복 채구 동준 나
몸짱들~~~
지금 이러고있당^^ ㅋㅋ
이미라 : 비많이오면 빨랑나와~
고립돼서 뉴스에 나오지말구!! 부럽다
허메시 : ㅋㅋ 울 칭구 볼려면 비도 오는데^^
고립되면 안되지^^
벗과뫼캡틴 : 여기서 이러면 안돼요
이채구 : 지가 제일 먼저 들어갔버리곤...
백은하 : ㅎㅎㅎ 누가 몸짱일까? ~~~^^
좋은시간들 되셔요~ 보고있으니 춥다~
유영림 : 와우~~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이거 19금 아냐?
ㅋ 넘 좋아보인다^^
긍정의힘 : 눈배렸당^^
벗과뫼캡틴 : 왜이러이거
이채구 : 꾸밈과 체면을 벗어부치고...
겁나 재미나부려~~~~
허메시 : 다들 부러운가베^^ ㅋ 진겨?? ㅎ
버스 안에서 난리 낫어용!!!
이채구 : 근디 솔직히 현호야,
몸짱은 하나고 살짱이 셋이여
허메시 : 다들 따이빙은 잘 하데!!!
나르는 돼진 채구 니엿찡^^ ~~
이채구 : 재주넘는 곰돌이라고 해달란말이지.
전 후 턴 다이버는 나뿐이었노라고
벗과뫠캡틴 : 덕분에 정말 잼나게 물놀이했네
이복규 : 다들 힐링들 하고 오시게나
허메시 : 울들 이렇게 산다^^
재미있더라구^^ 기회됨 보자~~
이복규 : 그려 내는 성우리조트1박2일 와구먼
허메시 : 스키타러????ㅎ 휴가 잘 보내고~~~
이복규 : 물썰매 실내외수영장 집라인 애들이나 하는구먼
윤일상 : 몹쓸몸들 관복이빼고 술근육들
운동하는 놈도 똑같으니 쯔쯔
이채구 : 니는 그런 말할 자격 돼? 그려 될거여.
담에 함 확인하자^^
추현진 : 이채구 이관복 조동준 허현호
니들 조만간에 소환장갈껴
풍기문란죄 최소 사형
허메시 : 사형순번 정해주라^^
벗과뫼캡틴 : 현호1번
추현진 : 근육 좋은 놈부터~~~
벗과뫼캡틴 : 그려도 하구뚝에서 커피한잔헌사인디...
허메시 : 그럼난디!!! 등근육 장난 아니다!!!
아니다 채구다 배근육^^ ㅋㅋ 채구 보내라~~~
추현진 : 니들은 아줌씨들의 맴을 싱숭생숭허게 만든
흉악범들이다 정상참작의 여지가 읍다
이채구 : 오호 통재라
예술을 외설이라카는 삐딱이들...
(추현진)동수 지도 영화 친구로 나와
"고마해라. 마니 묵었따아이가" 한적있음서
자연 그대로 자연과 벗하여 살자는
그 몸부림과 외침이 들리지않는가?
이 정서가 말라삐진 서글픈 아그들이여~
함께벗고 온몸으로 나설 땐 언제고
그예 말려드는 두치들(현호관복)이여~
벗과뫼캡틴 : ~~벗과뫼~~
나뿐놈들... 여기서 이러면 안돼요
백은하 : 애들이 따로없네~^^ 시원하시나요? ㅎㅎㅎ
벗과뫼캡틴 : 대박 추워
이원복1 : 성님 아직도 가빠 키우시나봥~~ 완전 몸짱!!!^^
이원복2 : 나랑 똑깥은 이름이 있네!
한산이씨는 이름이 한글자만 달라서...
이채구 : 살떨리게 무지 잼나부려...
너무 먹어서 살들이 계곡물 따라 흘러네리네잉
허메시 : 관복아 담에 속초에서 더 잼나게 놀자^^
옷 입고~~~ ㅋㅋ
이채구 : 푹샾을 50개 채웠으면 안저런디...
30개만 했더니 모양이 그라네
허메시 : 양주를 박살낸 관복이가 쪼메 미워^^
이원복2 : 근데 저 위에 있는 관복이 동생 이원복은 누구냐?
벗과뫼캡틴 : 이원복2 친구 이원복1 동네동상
양주껀은 진짜미안타
나도 무겁게 거기까지 메고올라갔는데
Choibokmae : 관복아?
아무리 봐도 좀 야한디!!?? ㅋㅋ
잠시나마 벗들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
보기좋네! 친구@..@ 부러우이^^
벗과뫼캡틴 : 넘 잼나는 시간이었어.
허광순 : 친구들아!! 와~~ 보기만해도 시원타!!
좋은시간들 보내셨군. 휴가는 안가도 될듯~ㅋ
벗과뫼캡틴 : 잘지내지?
허광순 : 웅~ 바쁘게 살고 있어용~ 담달에 속초가는겨?
벗과뫼캡틴 : 일단의계획은 그래
허광순 : 좋것슝~~ 친구들이 최고지!!
이원복1 : 안녕하세요~ 중2때 서로 이름이 같다고
직접 저희반으로 친히 발걸음해서
확인까지 해드랬습니다~~
원복형님^^ 잘살고계신듯해서 기분이좋습니다.
백은하 : ㅎㅎㅎ원복아~ 한산이씨 들은 이름들이 비슷해^^
휴가계획은?
이원복1 : 이제까지 여름에 휴가란걸 간적이 없당~~
늦가늘쯤에나 계획잡을듯^^
백은하 : 그렇게 일이많아?
좋다고 해야할지모느겠지만~ㅠㅠ
너 넘바쁜거 아냐? 저번 모였을 때도
바빠서 얼굴만 보여주고가버리구^^
이원복2 : 그런 일이... 기억이 머네.
이교복 : 몸 죽인다...
벗 과 뫼
계곡에 몸을 담다
삼겹살 이슬로 부푼배 내놓고
흐르는 물가에 옷을 벗었더니
몸은 훌쩍 살흘러 세월이라도
맘은 어린 그대로 청춘일러라
첨벙 물 안에 동심을 노닐다보니
후둑 물 밖도 소나기 동심이로다
저 잎사이 나뭇가지 산새처럼 젖어
굳이 씻기지 않아도 절로씻어 웃는다
- 2013. 7. 28. 포천 백운산 -
벗과뫼캡틴 : 함더갈까? 번개해서?
물은 어제 시원하다 못해 차던 물이 그립다
이채구 : 그러게말여 후덥찌근하네
이영희 : 오호 너어무 시원하겟어요^^
오늘같은 날 짱부럽
이채구 : 시골 똘에서 익혔던 수영실력이 살아있었다우
이승조 : 잘놀고있구만 주말마다 이벤트
이채구 : 대전도 함 가야하는디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뿌린 물에 흠뻑 빠진 윤여상~
산아래에선 함께 온 청록산악회에서
삼계탕을 준비했다고...
그리 먹어대던 현호,
금새 배를 쓰다듬으며 배고프다고
얼른 가서 삼계탕 먹자고?
우리는 그렇게 물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고 철수 준비를 하였지.
마침 그때에야 비가 후두둑 쏟아지기 시작한다.
타이밍 너무 잘 맞춰주시는 것이
신령님께 양주를 헌사한 보람이 있었는갑다!
역쉬~~~ 우리 대장의 센스는... ^^
단돈 2천원의 비옷!!!
패션과 내구성이 소나기 딱 한차례.
그리곤 그지다!!!
비닐봉다리보다 더 잘 찢기더라~
서로 서로 그지를 만들어놓고
웃어대던 비닐우비 그지 4형제 있었다.
함께 간 산악회 중에선 제일 영계라고
영계백숙 삼계탕을 막 막 퍼주시는 인심~
등 뒤에서 물 급습을 당한 여상이는
그 깨끗한 상류수를 마다하더니
이 탁한 하류수와 장대비에
온몸과 옷을 포옥신 담그다
단벌신사 동준도 물 급습을 당하고 말아
머리칼과 옷을 재 적시다
청록산악회 부대장인 관복이는
마무리 자리를 정리하느라...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한잠 달게 자고 일었더니
유정이와 동준이가 마이크를 잡고
한곡 뽑고 있더라~~~
함께하고 함께못하고
오고가는 벗들이여
마음이 차오를 때 있으면 차내릴 때도 있거니
정이 따듯할 때도 있으면 차가울 때도 있거니
그 모두는 지나가고 흐르고 있거니
우리 걸리면 걸리는 대로 걸걸거리며 함께
우리 막힘없으면 막힘없는 대로 호연하게
모두 건강하게 지금처럼 나누며 함께 가자~~~
어깨동무 시대와 세월을 동행함에
서로가 늘 감사하는 인연으로 머물며 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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