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Chapter 11_67p(2021년 7월 7일_수)
‘Why, what is it?’ 하지만 무엇 때문에?
‘I’ll tell you. Suppose you’re married, you love your wife, but you’re fascinated by another woman..’ 말하자면, 당신이 결혼했다고 치자. 그리고 부인을 사랑하고 있고. 그런데 다른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치자.
‘Excuse me, but I’m absolutely unable to comprehend how...just as I can’t comprehend how I could now, after my dinner, go straight to a baker’s shop and steal a roll.’ 미안하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군. 난 지금 배가 부른데 빵집 옆을 지나면서 빵을 훔치는 것과 똑같잖아.
Stepan Arkadyevitch’s eyes sparkled more than usual. 스테판 아르카지치의 눈이 여느 때보다 빛났다.
‘Why not? A roll will sometimes smell so good one can’t resist it.’ 그게 어때서? 빵도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냄새를 풍기기도 하잖아.
‘Himmlisch ist’s, wenn ich bezwungen Meine irdische Begier; Aber doch wenn’s nich gelungen Hatt’ ich auch recht huebsch Plaisir!’ 얼마나 좋으랴, 내가 지상의 욕망을 이긴다면.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한대도 난 여전히 더없는 행복을 맛보리라.
As he said this, Stepan Arkadyevitch smiled subtly. Levin, too, could not help smiling. 이 구절을 읇조리면서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레빈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Говоря это, Степан Аркадьич тонко улыбался. Левин тоже не мог не улыбнуться.
говори́ть [가바리띠] 말하다
тонко [딴카] 세밀하게, 미묘하게
улыба́ться [울리바띠샤] 미소 짓다
мочь [마치] ∼할 수 있다
‘Yes, but joking apart,’ resumed Stepan Arkadyevitch, 아니 농담은 집어치우고. 오믈론스키는 계속 말을 이었다.
‘you must understand that the woman is a sweet, gentle loving creature, poor and lonely, and has sacrificed everything. 매력적이고 착하고 사랑스럽고 불쌍하고 외로운 여자가 있어.
Now, when the thing’s done, don’t you see, can one possibly cast her off? Even supposing one parts from her, so as not to break up one’s family life, still, can one help feeling for her, setting her on her feet, softening her lot?’ 이런 여자가 모든 걸 희생했단 말이야.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이제 와서, 이런 표현을 이해해 주었으면 해. 과연 그녀를 버릴 수 있을까? 가령 가정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그녀와 헤어진다고 하자. 하지만 과연 그녀를 불쌍히 여기고 그녀에게 살 길을 마련해 주고 그녀를 달래 주면 안 되는 걸까?
‘Well, you must excuse me there. You know to me all women are divided into two classes...at least no...truer to say: there are women and there are...I’ve never seen exquisite fallen beings, and I never shall see them, but such creatures as that painted Frenchwoman at the counter with the ringlets are vermin to my mind, and all fallen women are the same.’ 글쎄, 미안해. 자네도 알다시피, 난 모든 여자가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아냐 더 정확히 말하면 한쪽에는 여자가 있고, 다른 한 쪽에는...난 지금까지 아름다운 타락한 창조물을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거야. 머리칼을 고불고불 지지고 얼굴에 화장을 덕지덕지 한 저 카운터 앞의 프랑스 여자 같은 여자들은, 내 눈에 파충류처럼 보여. 그리고 타락한 여자들도 마찬가지야.
‘But the Magdalen?’ 그럼, 복음서에 나오는 여자들은?
‘Ah, drop that! Christ would never have said those words if He had known how they would be abused. 아 그만 만약 자신의 말이 악용되리라는 걸 알았다면, 그리스도도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Of all the Gospel those words are the only ones remembered. 복음서 전체에서 고작 그런 말만 기억하다니.
However, I’m not saying so much what I think, as what I feel. I have a loathing for fallen women. 하지만 내가 말한 건, 내 생각이 아니라 내 느낌일 뿐이야. 난 타락한 여자에게 혐오감을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