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2
사장님이 아니라 목사님이셨다.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이야기다.
자세히 보니 보였다.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오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고 매일 12시부터 7시까지만 문을 여는지.
오늘 지나가다가 한림에 있는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를 다시 한 번 들렀다.
여기 쌀 식빵 정말 맛있다.
토요일이라 쌀 식빵이 나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빵을 사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일단 이 카페는 어느 장로님의 건물이고 무료로 1층 가게를 임대해 주셨다.
정말 대단한 분이시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제주의 큰 대로변에 있는데 이를 다 포기하고 좋은 일을 위해 무료로 자리를 내어 주시다니.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마음에 너무 감사하다.
카페의 모든 수익은 전액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인다.
해외 선교와 제주의 어려운 기독교 방송국을 위해.
사장님 내외 두 분은 목사님과 사모님이시다.
제주의 어느 작은 교회의 목사님이시다.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으시고 어려운 이들을 돌보기에 관심이 많으시다.
그래서 교회의 많은 분들과 상의하여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신다고.
이런 연유로 일요일에는 예배가 있어 카페를 열지 않고.
새벽 예배와 수요 예배가 있어 운영시간이 12시부터 7시까지인 이유였다.
그렇게 자세히 보니 잘 보였다.
실내 인테리어도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다 하셨다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
들어가면 커다란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데 직접 재료를 사시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장식도 직접 하셨다고.
카페 가구들도 다 직접 만드시거나 구하시거나 기증을 받으셨다고.
이 카페에 정말 많은 분들의 손길과 정성의 마음이 들어 있었다.
그 정성이 모이기에 이렇게 정말 맛있는 빵이 만들어지나 보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인이든 아니든 선물과도 같은 즐거운 날.
매일 그렇게 즐겁게 지내라는 의미로 카페 이름을 지으셨다는.
그래서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매일이 크리스마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기는 단순한 빵 파는 카페가 아니었다.
그 안에 많은 이들의 마음이 들어있다.
우리는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정말 좋은 카페를 만났다.
우리가 빵을 사면 좋은일 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다.
우연히 빵을 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그 속에 여러 가지 사연과 마음을 나누었다.
여행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만난다.
이를 통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고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제주를 통해 우리는 추억이 하나 더 쌓인다.
어디를 가던 자세히 보아야겠다.
그러면 좋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