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김형선 스테파노, 이상진 스테파노
시간: 8시반-9시
내용:
해피인에서 물 14병을 들고 8시반에 후암동시장 빵집으로 가서 천원어치 빵을 15개 구매하고 9번출구로 향했습니다.
긴 복도에 늘어서 줄지어 누워계신 길벗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추워서 그런지 더욱 많은 길벗들이 계셨고, 이들에게 안부를 여쭙고 음식을 나눠드리는 봉사자들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얼핏 보기에도 15개의 빵으로는 다 못 드릴 것이 분명하여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가까운 곳부터 물과 빵을 나눠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 할머니 길벗들이 앉아계셨고 주변에서 길벗들이 다가오기도 하였습니다. 눈에 익은 할머니 길벗이 계셔서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아드님이 사고를 당하신 할머니셨는데, 심장이 아프시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저희는 할머니를 위해 기도 해드렸습니다.
빵이 순식간에 동이 나고, 저희는 근처 까페로 가다가 문득 오병이어 기적이 오늘날에도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여기서 일어나는 많은 나눔을 통해 부분적으로 재현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1호선 개찰구 부근에 깡통을 모으시는 할아버지 길벗을 발견했습니다. 저희가 빵이 떨어져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뵈온 분이라 주변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다가 챙겨드렸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나오신다고 하셨고 저희를 위해서 기도를 계속 하고 계신다고 해주셨습니다. 다음에는 자기 몫의 빵을 꼭 챙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김형선)
오늘 오랜만에 길벗들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바쁜 회사생활로 인해 오랫동안 못 하다가 길벗들을 만나니 힘이 솟고 오랜만에 뿌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길벗들을 보며 앞으로 선교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이상진)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