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이 점멸하는 이른 새벽 습한 공기 사이로 스산한 바람이 부는 창밖을 보니
오늘 아침 문득 봄이 그립게 느껴집니다
오늘이 봄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떠나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오늘
그러니
봄에 아이들을 보냈으면 참 좋겠구나 생각 했습니다
아직 이른 창밖 안개 사이에 부유하는 공기들이 먼지를 머금고 있습니다
흐림을 짐작케 하는 아직은 어두운 새벽
아이들이 유치원을 떠나 더 큰 이상으로 날아 가는 날
그러니까 오늘
맑고 밝고 따뜻한 봄에 아이들을 보냈으면 참 좋겠다 생각 했습니다
해마다 아이들 보내지만 헤어짐은 이렇게 담담함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특히도 개구쟁이고 특히도 활발하던 올해 7살 아이들
아이들을 아직은 시려운 겨울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 이렇게
공연히 마음과 눈시울에 젖어 드는 건
어른이 만든 경쟁 사회에
아직 티하나 없는 우리 아이들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눈앞에 장애물이 있어도 두렵지 않던 우리 아이들
그저 뛰는게 좋아 장애물 넘다 부딫혀 이마 쫌 깨진대도
마냥 즐거웠던 우리 아이들
그러니 부모님
아이들을 보내는 계절이 겨울이어도 황사로 덮힌 세상이래도
그 세상을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맞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이들이 애기티를 벗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 눈엔 한 없는 애기일 뿐이지만
이제 세상에 나아 갈 기본 준비를 마친 의젓한 어린이가 된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작은 지금 부터입니다
이제 진정으로 치열한 삶의 대열에 아이들의 어깨도 나란한 대오를 형성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면 클수록, 이제 되었다고 생각 할수록 아이들은
더욱 어려운 경쟁의 관문에서 성취하거나 좌절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언제나 괜찮다고 해 주세요
괜찮아? 라는 걱정의 물음이 아니라 언제나 의연하게 괜찮아~라고 위로해 주세요
의연한 부모님 밑에 그리고 이해심 넓은 부모님 밑에 자란 아이들의 마음은
그 공간이 아주 많이 넓어져 자신감을 잃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는 단단한 아이가 될테니까요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넘어진 아이만이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하는 법입니다
아픔을 두렵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
아픔을 겪으면 세상을 이해 하는 폭도 넓어집니다
아이들이 편안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함이란 아무 일도 없는 순탄한 삶이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 날 수 있는 용기
실패에 또다시 도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 그것이 편안함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 있어도 마음이 괜찮아 하면 다시 일어 설 수 있을 것이니
아이들이 꼭 그 마음 갖을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언제나 의연히 곁에 있어 주십시요
우리 큰별 친구들
유치원에서 그랬듯 아름다운 것만 보아라
유치원에서 그랬듯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되어라
유치원에서 그랬듯 세상의 진실만을 듣고 익혀라
유치원에서 그랬듯 세상의 사랑은 너희들 것이니
그 사랑 맘껏 누리며 살아라
이기려고 사는게 세상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그러니 부디
어떠한 경쟁에 아픔이 생겨도
유치원에서 그랬듯 그 마음 항상 푸르른 긍정으로
상처입지 않고 커갔으면 좋겠구다
유치원의 기억들 절대 잊지 말고
언제나 마음속 한켠에
행복했던 다섯 살
즐거웠던 여섯 살
아름답던 일곱 살
꼭 기억해서
이 다음에 원장님 만나도, 선생님들 만나도
부둥켜 안아 달라 졸라 주었으면 좋겠구나....
이제 떠나가는 아이들의 눈망울과,
아이들 한 명 한 명 같은 생활을 했어도
모두 각각 다른 추억의 조각들은
앞으로도 큰별 유치원이 사랑으로 가득하고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환원하는 유치원으로 이어지는데에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훌륭하신 부모님
지난 함께 했던 시간들 기억 하시며 부디 지난 시간 유치원에 불편했거나 서운 하셨던 점 있으시면
그 마음 거두어 행복한 기억만 남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런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잘못에 다름 아닐 뿐
그러한 잘못들이 저희의 진심은 아니었을테니
지난 시간들 아름답게 추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