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림echo'는 가사리생태교육관 환경교육센터 성인환경동아리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기후행동 도전 릴레이!
환경교육센터 시민활동가 울림echo와 함께 해요!
기후위기로부터 뜨거워진 지구와 나와 이웃을 구출하는
'탄소줄이기 기후행동'
고민은 진지하게 활동은 재밌게
'고기 없는 햄버거' 만들기로
시작했습니다
최소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라
중간에 구입품목이 하나 둘 늘어났어요.
(재료는 이게 다가 아니랍니다^^)
온라인에서 뒤진 레시피를 찾아서
이렇게도 조합하고 저렇게도 조합하고 하다보니
나중엔 종류가 너무 많아져서 살짝 멘탈이 나갔다가 오기도 했어요;;
콩고기패티 첫번째 단계 콩 불리기!
콩 1kg이 물에 불리면 2kg가 된다는 것을.........
'세상에나' 하룻밤 자고 나서야 알았어요.
불린 콩 처리를 해야하니... 어쨌거나 일거리가 많아질 것같은 예감에,
거기에 더 해
탐구심까지 발동을 해서
삶은콩 버전, 생콩 간 버전, 두부패티, 두부랑 섞은 버전, 빵대신 밥버거 까지 하려다 보니
반죽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기도 전에 뭔가.....
'설명절' 상차리는 느낌으로 '급피곤'
아~ 뭐지? 사진은 엄청 단정하게 나왔네요.ㅋㅋㅋ
'고기색깔이 날까?'하고 붉은 색 비트를 넣은 버전, 안 넣은 버전........까지 하다 보니 반죽만 여덟가진가 나왔는데
반죽할 그릇이 부족해서 양푼 한개에 두가지씩 준비하고
포스트잇으로 이름표도 붙여가면서 열심히 했어요
울쌤 집에 있는 양푼이 다 나왔어요^^
후라이팬도 종류별로 다 나왔어요~
뒤집개도 다 나왔어요~
소쿠리도 다 나왔어요~
콩패티는 약불에서 오랜 시간 지져야 했어요. 금방 타거나 익지 않거나...
어쩌다 보니 시간과의 싸움이 되어버렸어요.
중간에 와플기계 까지 투입됐고요
그와중에 어찌나 중간 맛보기를 많이 했는지, 콩 때문에 소식 올까봐(배탈)
매실차도 마시고 난리였어요 ㅎㅎ
이것은 첫 작품!!!
이때만 해도, 시식은 할 만했어요^^
밥버거 시식 쯤에는
잠시나마 콩패티 지옥에서 탈출한 행복감을 느껴보기도..^^
한 다섯시간 걸렸을까요? 한번 앉아보지도 못하고 일을 해서
다들 무릎 아파, 허리 아파......
콩비릿내, 기름내 질력이 나서 하루일을 마감 했어요.
'당분간은 콩 근처도 가지 말자~'면서....
비건햄버거 만들기
간단히 피드백을 시작해 볼게요
1. '글루텐프리'를 하고 싶어서, 대신 감자전분을 넣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쫄깃한 식감을 얻긴 어려웠어요.
2. 콩반죽, 두부반죽 준비할 때 물을 충분히 빼주어야 해요. 우린 그 과정을 소홀히 해서 더 '쫄깃'함과 멀어졌던 것 같아요
3. '빵가루' 넣은 버전이 있었는데, 이건 도움이 됐어요.
4. 불린 생콩을 갈아 반죽한 패티와 콩을 삶아 반죽한 것, 두부와 섞은 것도 나누어 봤어요.
1) 생콩 패티 --- 생콩만 / 생콩+채소들(양파,비트 등)
2) 삶은콩 패티 --- 삶은콩만 / 삶은콩+채소들
3) 두부 패티 --- 두부+채소
4) 두부+생콩
5) 두부+삶은콩
6) 밥버거 + 김치볶음속
7) 밥버거 + 김치볶음 + 콩고기 패티
8) 각 종류별 패티 + 누룽지패티
5. 생콩은 삶은콩에 비해 살짝 더 비릿하지만, 쫌더 쫄깃해요. 생콩은 상하기 쉬우니 조리시간을 짧게 해야 해요
6. 삶은 콩은 덜 비리지만 물렁하고요.
7. 5~6을 극복하고 식감을 좋게하려면.... 반죽 전에 물을 충분히 빼고, 채소, 전분, 빵가루, 견과류를 좀 더 다양하게 넣어보면 좋을 것같아요.
8. 콩알러지 등을 생각했을때는 두부패티가 무난한 듯.
콩비릿내 때문에 힘들때 두부패티 버거를 먹었는데... 제일 나았음.
9. '누룽지'를 넣었을 때 가장 재미난 식감이었는데......... '탄소 줄이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보류
10. 콩고기 만들기가 준비과정에서 부터 튀기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아이들과 요리활동 시 참고.
남은 반죽은 요리 잘하시는 분의 심폐소생을 받았는데
기름을 많이 하고 튀기듯이 하는 것이 맛있다는 결론^^
치킨양념소스와 함께 내놓으니 고기 같이 인기도 좋았어요~~
콩고기는............. 음..... 결국 '소스의 힘'? 이랄까요?
고기 대신 이라니.....
우린 그냥 나물 먹고, 김치먹고........ 채식 밥상 차리는 것이 더 쉽고
두부가 제일 좋았지만^^
그래도 '콩고기'를 만들어 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재밌는 추억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채식밥상을 즐기고 고기반찬은 줄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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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하나 만드는 데 숲1.5평이 사라진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기후위기 앞에 놓인 우리의 현실을 보세요.
바꾸면 좋은 게 아니라 진짜 바꿔야 해요.
혹시 내가 고기를 필요이상으로 즐겨서,
공장식축산업을 부추기고 동물복지를 방관하고
채식을 선택한 이들의 선택할 권리를 무시해 오진 않았는지....
‘고기 안먹기’가 버겁고 폭력적으로 느껴진다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가공육류 줄이기부터
먹거리기후행동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 가사리생태교육관 환경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