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9장)
9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맹인이 되고 맹인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10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11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12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
13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14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
묵상)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13)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신다. 그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여전히 신앙이 좋은 척하고 여러 종교 의식에는 제법 성실해보이는 자에게 하시는 경고다.
하나님께서는 중심이 하나님을 떠난 그런 자를 아예 장님으로 만들어버리신다. 그는 점점 더 미혹에 빠져서 마치 포도주를 먹어서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이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자들이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이었다. 겉으로 보기에 대단한 종교인으로 보였던 그들은 히스테리적으로 율법을 수호했으며, 율법을 완벽하게 지킨다는데 골몰한 나머지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이상한 종교논리를 만들어서 막상 하나님의 계명은 범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세운 그들의 교훈인데, 정작 그 교훈을 따라하면 마침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오늘날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그들의 종교는 하나님을 사랑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야망과 탐욕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의 이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을 책망하셨다.(마 15:1-12)
우리 하나님은 트집잡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마음의 '중심'이다. 나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으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정죄하지 않으신다. (롬 8:1,2)
그러므로 내 중심을 점검하자. 내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자.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올바른 분별력이 생긴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 7:17)
하나님 아버지, 종종 세상을 향하는 저의 중심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나의 중심이 오직 하나님을 향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게 하여 주십시오.